식구들의 반응과는 상관없이...
제 입에, 만들 때 머릿속으로 그렸던 바로 그 맛이 아니면..너무너무 속이 상합니다.
반면에 제가 상상했던 그 맛 이상일때의 그 기쁨이란...
오늘 점심 메뉴 바베큐립, 기대 이상이어서..너무 좋아서..바로 레시피 올려봅니다.

며칠전 코스트코에 갔더니 냉동 베이비립이 있는 거에요.
2.6㎏에 몇백원 남는 2만원...주말 메뉴로 당첨!! 얼렁 집어들었죠..
그랬는데...예전에 유행하던 mommy60님의 레시피로는 하기 싫은거에요..소스 만드는데 공이 엄청 들어가거든요.
찾아보니, 하인즈 바베큐소스 뜯지 않은 것이 한병 나오길래 앗싸!! 했습니다.
시판 바베큐 소스를 베이스로 해서 소스를 만들면 아주 쉬울 것 같잖아요?
아직 해동이 덜 된 김치냉장고 속 립을 꺼내보니, 13대쯤 붙은 것이 두쪽...
너무 많은 것 같아서...아직 전혀 해동이 되지 않은 쪽은 냉동고로 넣고, 조금 해동된 쪽은 찬물에 담갔습니다.
핏물 빼려구요, 이것이 어제 밤, 그리고 소스를 만들어뒀습니다.
그리고 오늘 립을 찐 다음에 오븐에 구웠는데...와..진짜 좋았습니다...
립 자체가 손질이 잘되어있었습니다. 갈비뼈 사이사이를 갈라놨습니다,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만.
또 전체적으로 빗금 모양의 칼집이 넣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 굽지않았는데도 소스가 속살까지 배어서 너무 맛있었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살점이 전혀 붙어있지 않는 뼈가 쏙쏙 빠졌다는 점!
그리고..고기값으로는 1만원도 안들었다는...그 경제성... ^^
이번 주는 늦었지만..다음 주말 강추요리입니다..
자, 레시피입니다..
재료
베이비립 1.3㎏
밑간 재료: 양파 2개, 청주 2큰술
소스 재료: 바베큐소스 반컵, 케첩 반컵, 꿀 반컵, 물 반컵, 핫소스(타바스코 소스) 6큰술,+α(향 좋은 위스키 2큰술)
※ 제가 쓰는 컵은 240㏄짜리입니다. 꼭 기억해두세요...^^
만드는 법
소스 만들기
1. 바베큐소스 케첩 꿀 핫소스를 모두 섞은 후 농도를 기억한 후 물을 넣어요.
2. 불에 올려서 살살 저어가며..물이 들어가기 전 농도까지 졸도록 끓입니다.
3. 농도가 어지간히 나왔을 때 +α를 넣어주면 끝!!
립 굽기
1. 립은 찬물에 담가서 핏물을 뺍니다. 밤늦게 물에 넣어 밤새도록 빼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2. 김이 오른 찜통에 넣고 립을 20~30분간 찝니다. 이때 양파채를 썰어 바닥에 깐 후 그 위에 립을 올리고 위에는 청주를 뿌려줍니다.
제 경우는 20분간 쪘는데 5분간 더 찌면 더 부드러웠을 껄 싶었습니다.
3. 립이 쪄지면 불만 끄고 립이 찜통에 있는 상태에서 소스를 한번 발라줍니다.
4. 오븐을 170℃에 맞춰놓고 타이머는 1시간 정도로 돌려둡니다.
5. 10분 정도 예열한 오븐팬에 쿠킹호일을 깐 다음 쪄놓았던 립을 올리고 소스를 한번 발라준 다음 쿠킹호일로 덮어서 굽습니다.
6. 포인트는 소스 덧바르기!!
넣을 때 한번, 오븐에 넣은 후 20분이 지나고 나면 다시 한번, 다시 20분이 지나면 다시 한번 발라줍니다.
7. 또 하나의 포인트는 쿠킹호일 뚜껑입니다.
계속 덮고 굽다가 마지막 소스를 바른 후에는 벗겨서 구우세요. 그래야 거죽이 더욱 먹음직해보입니다.
Tip!!
※ 립을 사오시거든 반드시 칼집을 넣어서 사용하세요.
※ 어린이가 있는 집은 핫소스의 양을 줄여서 사용하세요. 4큰술 정도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 가능하면 설탕 대신 꿀을 사용하세요.
꿀도 토종꿀보다는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아카시아꿀 같이 특유의 향이 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소스는 혹시 찍어먹게 될지도 모르니까 그경우를 대비해서 2큰술 정도만 남기고 모두 충분히 발라주세요.
소스 바르기 복습!!
※ 소스는 모두 4번 바릅니다.
찜통에서 꺼내기 전 한번..이때 주의할 점은 소스를 바른 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 놔둡니다.
오븐에 넣을 때 한번, 굽는 과정에서 2번 발라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