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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차라리 지름신이 식품에 붙었으면~~[저녁 밥상]

| 조회수 : 13,910 | 추천수 : 87
작성일 : 2006-06-01 21:19:08


제겐...지름신 눌림부적도 소용없나봐요...
오늘은 바지를 하나 지르려고..이곳저곳 쏘다녀봤는데..마땅한 게 없어서 못 질렀다는...

지름신이 붙어있으려면 차라리 먹을 것에 붙어있으면 좋겠어요.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 같은 먹을 것 말고...반찬거리요...
반찬거리에 들러붙어주면..식탁도 풍성해지고..희망수첩의 이야기거리도 많아질텐데...

오늘 저녁 밥상입니다.
국은 간만에 김치국 끓였어요.
김치 잘게 썰고, 쇠고기도 잘게 썰고..고기랑 김치 달달 볶다가 김치국물 좀 넣어주고, 물 부어주고...
마지막에 좀 싱거운 듯 해서 국간장으로 간 맞춰주고...
지난 겨울에 한번도 안 끓여먹은 것 같아요..오랜만에 먹었더니, 얼마나 맛있는지..
역시 김치국 김치찌개가 최곱니다!!

반찬은 친정어머니표 총각김치, 지난 가을에 만들었던 가자미식해(너무 맛있어요) , 명란젓,
jasmine식 불고기, 양파장아찌, 호박나물, 중국식 피클입니다.

국만 하나 끓여서, 그냥 되는 대로...그래도 그릇 때문에..새로 한 반찬같죠?? ㅋㅋ...

양파장아찌는 처음 간장 부은 후 두번 더 끓여부었는데..아직 완전히 간이 배이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완전히 간이 배인 것 보다..아직 덜 배었을 때 먹는 게 더 좋아요.
양파를 꺼내서 4등분 혹은 8등분 해주고 접시에 담은 다음 간장을 살짝 부어서 먹어요.
양파가 얼마나 달고 맛있는지..., 이것도 밥도둑 입니다.

어제 오늘 날씨가 무척 더워..입맛 없다는 분들도 많으시다는데...보라돌이맘님 찌찌뽕!! 저도 입맛 좀 없어봤음 좋겠어요..^^;;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잠비
    '06.6.1 9:22 PM

    소박한 저녁 밥상입니다.
    가자미 식해, 먹고 싶네요.

    더운 날 건강하게 지내세요.

  • 2. 김혜경
    '06.6.1 9:26 PM

    잠비님 잘 지내시죠??
    요즘도 타임머신 놀이 하시나..저도 뒦따라 가보곤 하는데..요즘은 안하시나봐요..
    잠비님 흔적이 안보이면..아주 서운하다는...^^
    건강 주의하세요...날씨가 너무 더워요...

  • 3. 깃털처럼
    '06.6.1 9:31 PM

    희망수첩에 첨 글 올립니다.
    저.. 가자미 식해 때문에요..
    친정엄마가 해주셨었는데 멀리 살아서.. 못 얻어먹고 있어요.ㅠㅠ
    먹어본 사람은 그 맛을 알죠.. 모르는 사람은 뭔맛이냐..그러고요.^^

    혜경선생님 ..음식솜씨와 상차림 솜씨에 맨날 감탄만 하다 갑니다.

  • 4. 김혜경
    '06.6.1 9:42 PM

    깃털처럼님...반가워요...저희집 가자미식해도 잘 삭아서..아주 맛있는데...

  • 5. 둥이둥이
    '06.6.1 9:44 PM

    오늘 날씨 정말 더워요...
    6월이 되니 순식간에 여름이 되버린 듯 해요~
    이제부터 밖에 나갈땐 얼음물, 음료, 선그라스, 양산, 모자, 선크림 필수!! ^^
    이래서..제 가방은 항상 한 짐~~^^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 보니....너무너무 맛있어 보이는데요.....^^

  • 6. 청솔
    '06.6.1 9:44 PM

    저도 가자미 식해에 대해 한 마디

    시집와서 처음 먹어 보았어요.
    그 시큼하고 짭조름한 맛이 너무 생소해 늘 피해다니다가
    (시어머니가 싸주시는 것도 괜챦다고 사양하곤 했는 데)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니 그 맛이 그리워지면서 그 때 왜 그 맛을 몰랐었나 아쉬워지네요.
    함흥 냉면 집에서 파는 것도 사 먹어 보기도 했는 데 그 맛이 전혀 아니었어요.
    어머니가 생각나는 밤입니다.

  • 7. 오드리햇반
    '06.6.1 10:08 PM

    양파짱아찌랑 오이피클 넘 해먹고 파요~
    맘만 그렇고 오늘도 토요일 결혼식에 입을 옷산다고 지름신 붙잡고 늘어졌사옵니다ㅡ.,ㅡ

  • 8. 김성연
    '06.6.1 10:43 PM

    제가 딱 바라는 상차림이네요...

  • 9. 박선희
    '06.6.1 11:10 PM

    양파짱아찌 먹고싶네요

  • 10. 랄랄라
    '06.6.1 11:19 PM

    양파 짱아찌... 언넝 해야하는데.. 아~ 이넘의 귀차니즘은 당췌 가시질 않으니.... ㅜ.,ㅡ

  • 11. 소연맘
    '06.6.2 12:19 AM

    저 오늘 양파짱아찌 만들었는데요....맛이 어떨지 궁금..
    총각김치가 넘 먹음직스럽네요..

  • 12. 베버리맘
    '06.6.2 1:50 AM

    언제나 식구 모두가 모여 이런 밥상으로 식사를 하던 때가 그립습니다...소위 기러기 맘으로 살아서 아이와 저는 이곳 미국식? 밥상에 익숙해져서 차리고 뭐 하는 것 없이 접시에 원하는 반찬을 담아서 부페식?으로 먹습니다…제자리로 돌아가면 매일 이렇게 차려야 한다는 것이 귀찮을 때가 있겠지요?
    이 곳에 매일 출근하고 있지만 글을 다는건 왠지 잘 안되네요…어색하기만 하고..
    그래도 눈팅만은 계속 될것이라는 예감이….

  • 13. 보라돌이맘
    '06.6.2 2:36 AM

    반찬 하나하나가 다 맛깔스러워 보이네요.
    그래두 저 맛난 불고기가 메인일텐데 중간에 두시지않구...
    그러고보니 젤 맛난 불고기랑 명란젓 바로 앞 수저놓인곳이 선생님 밥그릇 자리? ? ㅎㅎㅎ

    저나 샘님을 비롯해... 계절이나 컨디션 상관없이 늘 입맛좋은 신체건강한?분들이...
    말 안해서그렇지 아주아주 많으리라 스스로 위로하면서
    저는 또 내일의 맛있는 메뉴를 짜렵니다. ^^

  • 14. 석두맘
    '06.6.2 8:03 AM

    명란젖 한번두 못먹어봤거든여..집안 어른이나 식구들 젖갈 잘 안드셔서...
    근데 요즘 자꾸 왠지 명란 들은 계란찜이 먹고싶더라구여..
    그래서 어제 마트에서 명란을 아주조금 샀는데..
    이 명란을 계란에 풀어야하나 걍 통째로 넣어야 하나 고민하다..
    걍 풀었는데..
    허~ㄱ 풀었더니 명란이 안보이더라구여...^^;
    명란두 젖갈인데 짜겠지 하고 소금안넣었더니 싱겁구...
    에궁...
    실패입니다..
    그래두 걍 다 먹었다는...

  • 15. Terry
    '06.6.2 8:32 AM

    지름신이 식품에 붙어도 문제랍니다.
    냉장고..냉동고가 다 꽉꽉 들어차 있으면 저 같은 경우는 뭘 요리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구요.
    오늘 사온 것을 오늘 요리하는 시스템이 젤 좋은 것 같아서..

    요즘은 마트 자제합니다. 코스트코는 세 달에 한 번만 가기로 했어요.
    키친타월이 떨어져서 오늘 갈까..했지만 키친타월 하나 땜에 또 가서 20만원을 쓸 것 같아서
    동네에서 몇 천원 주고 키친타월 한 봉지 사렵니다요.^^

  • 16. 소금별
    '06.6.2 9:04 AM

    오우~~ 지름신..
    훠이훠이.. 가시오..
    절루 가시오

  • 17. jiniyam05
    '06.6.2 9:24 AM

    해경쌤 덕택에 오늘의 반찬고민 하나 덜겠네요... 양파 짱아찌... 간단하고 맛나죠~ *^^*
    저랑 신랑 둘다 양파를 무지 무지 좋아해서 가끔 양파 버물여 먹는데 ㅎㅎ
    오늘도 양파 반찬 되겠네요~

    그나 저나...저의 지름신도 만만찮아요.... T^T 우찌나 달라 붙는지...
    어제 부적...효과가 없나봐요...아웅~

  • 18. 달개비
    '06.6.2 11:16 AM

    선생님, 가자미 식해 한번 맛보고 싶어요.
    아직 한번도 못 먹어 봤다는....
    그 맛이 상상이 안가요.

  • 19. 가비
    '06.6.2 11:35 AM

    선생님의 양파장아찌 레서피를 전수 받아 "그것을 만들어 주마"~
    양파도 30개 사고 사과식초도 샀죠.
    그런데 느닷없이 그 분이 (귀차니즘신) 오셨어요.
    에효~
    우타~면 조아!!!
    요즈음 퇴근하고 집에만 가면 만사 귀찮고 늘어집니다.

    내일은 꼭 불고기도 만들고... 양파장아찌도 만들고...
    가자미 식해는 자신 없구요.

  • 20. 커피
    '06.6.2 12:47 PM

    친정조부모님이 함흥분들이시라 어려서 엄마가 만드시는것도 많이 보고 잘먹기도하는데 전 엄두도 안나네요 양파 장아찌나 넉넉히 만들어서 선물이나해야지요

  • 21. 강아지똥
    '06.6.2 2:51 PM

    선생님~!!
    지름신이 식품에 붙어도 큰일납니당~!! 제게 처음으로 지름신이 강력하게 왔던때가 일.밥보구서였답니다.갖은 냉동식품에 소스와 요리재료에 붙어서 엄청났던적이 있었지요~ㅋㅋ
    오늘은 정말 너무나 덥내요~!!
    가자미식해를 비롯해서 아직도 맛을 못본 음식이 있다라는게 갑자기 슬퍼집니다.

  • 22. 빨강머리앤
    '06.6.2 3:04 PM

    그저께 마늘 한접 다 까놓고 (단순노가다가 적성에 너무 맞아 큰일)
    절반 장아찌 만들 생각으로 식촛물에 담궈놓고 나왔는데
    사진을 보니 양파장아찌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듭니다.
    오늘 남편도 일찍 온다는데 양파사러 하나로마트나 가야겠네요. ^^;

  • 23. 민영
    '06.6.2 7:33 PM

    건강 밥상이네요.

  • 24. 잠비
    '06.6.2 8:23 PM

    아이고... 바쁜 중에도 아는 척을 하셨습니다. 감사해용.
    타임머신 놀이 가끔 합니다.
    말하고 싶으나 상대가 없을 때, 그냥 울고 싶을 때, 지독히 심심할 때.....^^
    써 놓은 글에 주인장의 댓글을 발견하고 ㅎ ㅎ ㅎ 아직 갈 길이 멉니다.;;;
    혼자 노는 재미도 아주 좋습니다.

  • 25. 모란꽃
    '06.6.4 11:36 PM

    밥상보고 다시 입맛 살아났어요...어떻게하면 좋아용?? 잉~~

  • 26. 희준맘
    '06.6.6 2:45 PM

    선생님 가자미 식혜하는 법
    인터넷에 올려주세요 한번해보고 싶어요

  • 27. 깡따구 정이
    '06.6.8 4:03 PM

    양파짱아찌 맛있겠당..

  • 28. 천하
    '06.6.10 9:44 PM

    쇠고기가 제일 먼저 눈에..헉^^
    몽땅 넣어 비볐으면 좋겠습니다.

  • 29. 코코샤넬
    '07.3.30 6:47 AM

    밥상 구경이 제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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