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중에는...한가지만 더하거나, 아니면 한가지만 바꿔도..정말 놀랄 만큼 맛이 좋아지는 음식이 많이 있습니다.
작년 동아일보에 기고할 때 같은 주제로 글을 쓴 적도 있구요.
그때 그 글의 요지는..
뭐..매운 맛을 낼 때는 고추기름, 고기요리에는 핫소스, 마요네즈에는 레몬즙, 맹물 대신 멸치육수..,
이런 것들을 넣어라..뭐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플러스 1 전법'이 아주 제대로 먹혀서..너무 기분 좋아, 자랑해봅니다.
저녁 메뉴는 대구 맑은 탕이었어요.
실은 오늘 낮에 아주 중요한 회의를 하고 돌아왔는데...
신경을 곤두세우고 회의를 하고 오면, 그 회의가 비록 1시간짜리 짧은 것이라 하더라도, 녹초가 되곤하죠.
오늘도 그랬어요..너무 많이 피곤해서...뭘 해먹야할지...대구맑은탕 하나만 덜렁 올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해서 옥수수캔을 하나 땄습니다.
레시피는 히트레시피에 있는데..전 오늘 좀 달리 했어요.
180g 정도 작은 옥수수캔 하나 땄는데, 물기가 별로 없길래 체에 받쳐두는 과정은 생략..
스텡오븐용기에 버터를 발랐어요.
전..버터를 자주 안 쓰기 때문에 덩어리 버터 대신 10g짜리 소포장 버터를 두고 써요.
이 소포장 버터 하나를 미리 오븐에 넣어 달군 오븐용기 안쪽에 고루 발라줬어요.
옥수수는 설탕이나 소금 후추 같은 양념 전혀 넣지않고..마요네즈만 2큰술 넣어 버무렸어요.
이때...오늘의 뽀인뜨... 다진 마늘 을 1작은술 정도 넣어줬습니다.
오븐용기에 담고 예열된 오븐에 넣어 굽다가, 모짜렐라 치즈를 2~3큰술 정도 위에 뿌려주고, 다시 오븐에 넣었어요.
치즈가 녹을 때까지 오븐에 더 뒀다가 꺼내서 말린 바질잎을 조금 뿌려줬어요.
어떤 때는 옥수수를 이리 구워내면, 남기기도 해서...좀 속이 상했는데...오늘은 아주 싹싹 긁어 먹었어요.
kimys, "애들 간식을도 아주 좋겠다"고 한마디!!
담에 옥수수 철판구이 하실 때..다진 마늘을 기억해보세요.
한결 느끼함도 덜하고, 구울 때 냄새도 좋아요..역시 한국사람은 마늘맛으로 산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