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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아마..상다리 고쳐야할껄...

| 조회수 : 14,414 | 추천수 : 81
작성일 : 2006-06-10 22:07:12
큰 시누이가 두어달 전에 이사했습니다.
집들이 안하느냐고 졸랐더니..한대요...6월10일날 이른 저녁..
어마..좋아라...

좋긴 좋은데..날씨도 더운 여름날..미안하기도 해서..
"먹자고 모이는 것도 아닌데..간단하게 비빔밥이나 해요" 했는데...이렇게 걸지게 차렸네요.
아마 상다리 휘어졌을 거에요..수리해야할 껄요..




사실은 초대를 하면서 메뉴는 뭘 하면 좋겠냐고 묻길래...
장난으로...."비빔밥이나 하고...음..반찬으로는..뭐..회나 뜨고...음...갈비찜이나 좀 하고..음...낙지나 좀 볶고.."
이러고 놀려먹었는데..저 이러고 잘 놀리거든요...그냥 한번 웃자고...
그랬는데 진짜 회도 뜨고 갈비도 구워서...좀 미안했어요..너무 부담 준 것 같아서..
근데 진짜 잘먹었어요...우리집에 손님 초대하면 일어났다 앉았다 하느라..사실 잘 먹을 수가 없는데,
가만히 앉아서 맛있는 것 먹으니..정말 좋던데요..^^

82cook 때문에 생긴 버릇...남의 집 잔치상에도 일단 카메라를 들이댑니다.
오늘도 상 차려지기 무섭게..들이댔습니다요...ㅋㅋ...



도미회입니다.
아주 맛있었어요. 옆의 가리비랑 괴불은 서비스로 받은 것이라고 하는데.. 놓을 자리가 없어서 회랑 합쳐서 놓았습니다.




키위드레싱을 얹은 샐러드.
노란색 재료, 통조림 복숭아이겠거니 하고 먹었더니...노란색 파프리카 더라는..아주 신선했어요.
색감도 아주 좋고..




이게..아주 맛있었어요.
바닥에는 데친 문어를 잘게 썰어서 담고 그위에 깻잎이며 참나물이며 하는 신선한 채소와 날치알을 얹고 초고추장을 뿌렸어요.
사진은 아직 초고추장 뿌리기 전인데..아주 맛있었어요.
저도 담에 따라 해볼 거에요.




겨자소스를 곁들인 무쌈.
겨자소스는 저더러 만들라고 해서, 파인애플 갈아넣고 겨자와 간장 식초 설탕 참기름을 넣어서 만들었어요.




옥수수와 치즈를 얹은 가리비요리.
가리비에 캔옥수수와 치즈를 얹어서 오븐에 구웠는데..참 맛있었어요.
이것도 담에 따라 해볼거에요.




갈비구이.
가니까 벌써 다 구워서 전기밥통에 넣어뒀더라는..우리 시누이 센스가 대단하죠?




꽃빵과 부추잡채.
초대받은 시간보다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더니 시누이들이 모여서 음식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도와줄 것 없느냐고 했더니..부추잡채 해달라고 해서..
시누이들이 다 손질해놓은 돼지고기와 부추 양파 피망 팽이를 넣고 볶기만 했어요.




더덕구이..너무 맛있었어요.
재워놓은 게 많아서...좀 얻어와야지 했는데..까먹었어요...
좀 달라고 할 껄..쩝...




간장게장...음식을 그리 많이 먹고도..저 게딱지에 밥 비벼서 한공기 뚝딱했다는..

사진에는 없는데..도토리묵이랑 고구마순볶음이 있었어요...
근데 사실 전 그 두 음식 못먹어봤어요. 맛있는 게 너무 많아서..거기까지 젓가락이 안가더라는...
국도 맛있어 보였는데..못먹었어요, 배불러서...

많이 먹고, 많이 웃고 떠들고 왔어요..
특히나..월드컵에서 우리 선수들이 16강에 진출하면 가락동 네째 동서네에서, 8강 진출하면 우리 집에서,
4강 진출하면 막내 시누이네서, 결승진출하면 둘째 시누이네서, 그리고 우승하면 다섯째 동서네서..한턱 내기로 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네째동서네랑 저희 집에서 꼭 뭉쳤으면 좋겠어요...
대한민국 선수들 아자 아자 파이팅!!!

6월 중에 우리 집에 형제들 다시 초대하게 해주세욤~~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둥이둥이
    '06.6.10 10:09 PM

    1등..^^

  • 2. 매드포디쉬
    '06.6.10 10:09 PM

    선생님^^...저 1등입니다 ㅋㅋ

  • 3. 매드포디쉬
    '06.6.10 10:12 PM

    에공...2등이네요^^...다 쓸어 가고파요^^
    비가 와서 그런지 계속 허기지고 먹을 거 없는 냉장고 문 열었다 닫었다...전기세만 축내고 ㅎㅎ

  • 4. 둥이둥이
    '06.6.10 10:14 PM

    와..너무 맛있는 것으로 그득....^^
    전..오늘 저녁 제 손으로...끓인 일.밥 바지락두부찌개가 어찌나 맛있던지...
    제가 한 음식으로 제가 감동하기...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선생님..쓰신대로 하니 그대로 맛있던데요...
    예전에도 했었는데..그땐 기억이 잘 안 나궁...
    이번엔 성공...요리노트에 적고 별표 쳐두었어요..히히~

  • 5. 이혜정
    '06.6.10 10:18 PM

    잘 참았는데..마지막 게장에서 침 흘렸어요~ㅋㅋ
    꼭 선생님댁에서 한번 뭉쳤으면 좋겠네요~~화이팅입니다^^

  • 6. 재미있게 살자
    '06.6.10 10:25 PM

    에고...비도 오고..
    오늘 움직이기 그런 날씨였는데
    기분좋은 나들이 하셨네요..
    선생님댁 식구들은 다들 한 솜씨들 있으신가봐요..
    저리 여러가지들을 걍,,,차려내는거 보니..
    음메..기죽어..

  • 7. 빈틈씨
    '06.6.10 11:16 PM

    와~ 정말 푸짐하네요 :) 진짜 맛나겠어요

  • 8. porange
    '06.6.10 11:16 PM

    육해공(공군은 없나..??)이 적절하게 있는것이...
    담에 초대상 차릴일 있을때 딱 요렇게 메뉴 정할래요... ㅎㅎ
    음식도 너무 맛갈스러워 보이고.... 사진찍으신 선생님 솜씨도 좋아보이시고....
    저는 간장계장 가기직전 더덕구이에서 침 을려버렸습니다요~~

  • 9. 루시
    '06.6.10 11:18 PM

    가리비 구이랑 문어에 날치알 올린건 저도 만들어 보고 싶네요
    갈비 구워서 전기밥통에 보온...제대로 배웠습니다 저도 담에 써먹어야겠어요
    제가 개발한거 처럼 시침 뚝~~ 떼고요 그래도 되겠지요? ㅋㅋ

  • 10. mulan
    '06.6.10 11:28 PM

    모두 요리 전문가 가족인듯 하여요~ 우와.....

  • 11. 야간운전
    '06.6.11 12:57 AM

    갈비구이를 전기밥솥에.
    와 너무 좋은 아이디어예요.
    나중에 꼭 써먹어봐야지. ^^

  • 12. 예명
    '06.6.11 1:23 AM

    접시 ..우리집꺼랑 똑같은 코렐허브접시..^^
    정말 대단하세여..어쩜 음식을 이렇게 잘 차리셨을까..우와..
    침만 흘리다 가여~

  • 13. 레먼라임
    '06.6.11 1:33 AM

    큰시누님의 솜씨가 보통이 넘으시네요.
    잘 짜여진 메뉴도 그렇고, 맛깔스런 손가는 음식들도 많아요.
    축구의 승전소식과 함께가족분들의 화목한 분위기와
    즐겁게 해주는 음식도 많이 보여 주셨으면 좋겠어요.

  • 14. 플러스
    '06.6.11 8:00 AM

    선생님댁 시누님도 솜씨가....
    집안내력이신가봐요
    다이어트 할려면 82도 멀리해야하는데 그냥 이대로
    살아야겠죠?

  • 15. 동글이
    '06.6.11 8:55 AM

    그저 놀랍고 부러울 따름입니다~ ^^

  • 16. 소박한 밥상
    '06.6.11 9:39 AM

    "국"은 어떤 국이었을까요??
    저렇게 요리가 많을 때는 국은 오히려 된장국같은 지극히 서민적인 국이 더 맛잇던데....

    요리를 못하면......그 집안에 낄 자격이 없나봐요 ?????? ^ ^*

  • 17. 어린왕자
    '06.6.11 2:06 PM

    헉... 대단하시네요.
    부럽당....

  • 18. 김미영
    '06.6.11 2:34 PM

    푸짐한 상차림-역시 집안내력이시군요.
    제남편도 잘 그래요-"오늘은 뭐 해먹지?" 하면 "그냥 간단하게 먹자, 잡채나 좀하고, 갈비 좀 굽고 , 생선도 좀 넉넉히 조리고,국은 육개장으로 할까?" 많이 듣던 내용인데 여기서도 보니 반가운 마음에 몇 자 적어봅니다.
    저요? 절대 안 넘어가죠! 그냥 간단하게 김치볶음밥 대령입니다.ㅋㅋㅋ

  • 19. 오드리
    '06.6.11 10:02 PM

    데친 문어 요리...정말 맛나 보여여...
    나중에 샘이 해 보시고 레시피 알려주시와여~

  • 20. 김경희
    '06.6.11 10:07 PM

    혜경샘 저번에 하신 양배추 물김치 맛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저도 그대로 따라 하려고 하거든요..

  • 21. 늘오늘처럼
    '06.6.11 10:44 PM

    가...가족 모두 이렇게 상다리 부러지는 상차림에 익숙하신 겁니까.

  • 22. 본에퍼티
    '06.6.11 11:07 PM

    다 너무 맛나보여요. 글구 프리젠테이션도 이쁘네여~

  • 23. 보라돌이맘
    '06.6.12 1:31 AM

    모두 훌륭한 요리이지만...
    저의 필은 더덕구이에 젤 강하게 딱 꽂히는걸 보면서...
    제 입맛이 또 조금씩 변했구나 하는걸 느낍니다. ^^
    하긴....이런 변화가 없으면.... 입도 참 심심하겠지요... ^^

  • 24. 먼데이~
    '06.6.12 9:51 AM

    와...진짜 그리됐음 좋겠어요~~ 형제들 여러번 모이실수있는 기회. 대~한민국~!!

  • 25. 마리
    '06.6.12 10:24 AM

    허걱.. 진짜 상다리 점검해야겠네요.^^
    선생님네 친정이나 시댁이나 다들 음식을 잘하시나봐요. 부러워랑~~^^

  • 26. 주성이 각시
    '06.6.12 12:19 PM

    혜경 샘 오신다는데..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안될것 같은 부담이 쫌 있었을 듯 싶네요

    그나 저나...
    제 개인적인 바램이라면..
    그냥 다섯째 시누이님 한턱까지 꼭 드셨으면 합니다...(우승기원!!)

    뭐!~~
    둘째 시누이님 한턱쏘시면 기념으로
    결승전 하는날을 임시 국경일로 만들자는 제안 올리겠습니다...

  • 27. 지원
    '06.6.13 11:47 AM

    집안이 모두 음식에 일가견이 있으신 모양입니다
    어쩜 저리도 많이 차리셨을까요?
    정말 푸짐하니 먹을께 너무 많네요
    게장 땡깁니다~~~^^

  • 28. 해와바다
    '06.6.15 11:58 AM

    솜씨가 대단 하네요.
    저도 언제 이런상 차리고 손님 초대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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