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여기저기 뒤져서라도 지름신 퇴치 부적이라도 내려받아야할 모양입니다...ㅠㅠ
약 한달동안...거의 하루가 멀다고..질러대서...어흑
지름신의 강림은 그릇장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릇장 한 짝과 서랍장 한 짝까지는 괜찮았는데..."한쪽 더 하라"는 kimys의 부추김에 필받아서 한쪽 더 지르면서..
아주 지름신의 왕국이 됐습니다.
경훈 진열품 세일하는데 가서, 퐁듀기, 스텐도시락, 회칼, 손잡이달린 망, 코딱지만한 도자기 냄비 등등...질러줬습니다.
그래봐야 이건 얼마 하지 않으니까...
그담엔...물론 제가 산 건 아니지만..암튼 kimys가 6월 결혼기념일 선물을 미리 땡겨서 운동용품을 사줬고,
그담엔..kimys도 모르는...아직 찾지도 않은 옷을 질렀습니다..그것도 겨울옷을...
또 고담엔..이천까지 가서 그릇 몇장 사오고....
그래도 여기까지는 띄엄띄엄 질렀는데, 최근들어서는 거의 매일 저지르고 있다는.
며칠전, 광고붙었던 CJ홈쇼핑의 테팔그릴..저도 질렀습니다.
테팔그릴 나오자마자 사서 잘 쓰던 것, 코팅이 벗겨져서 좀 맘에 걸렸었어요.
늘 벼르고 있던 참에 보상판매라고 하는데다가 처음 CJ홈쇼핑 가입했다고 1만원짜리 쿠폰도 나오는 바람에...
무엇보다...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데...저는 10개월 무이자 할부라면 소 두마리라도 잡아먹을 사람입니다요..^^;;...
한달에 14,900원만 내면 된다는데 혹해스리 그만...
목동 현대백화점..처음 가본날...지하에서 떡을 부페처럼 차려놓고 이것저것 집어주는 바람에..
너무나 호의적이 된 나머지, 헤드가 실리콘 처리되어있는 집게랑 알뜰주걱이랑 마구마구 사줬습니다.
여기다가 짬짬이 들른 코스트코며 이마트에서도 이것저것 섭섭치 않게 질러줬죠.
그뿐이었겠어요?? 쯔비벨 사이트에 가서는 라면기 우동기 사각볼 등 신제품을 중심으로 골고루 질러주고,
지르다 못해서 오늘은 여기저기 다 벗겨져서 손님들 보기 민망한 교자상을 없애려고 대형직사각 교자상 하나 질러주고,
그리고 제기함까지 덜컥 사버렸습니다.
교자상과 제기함이야 꼭 필요했던 것이지만...
kimys는 "그래도 꼭 필요한 것만 샀잖아!!"하고 위로를 하지만, 저희 가정 경제가 심히 걱정되시죠?
이것저것 지르면서....'뭐..좀 있으면 출연료 받을텐데 뭐..' 이렇게 위안을 하곤 했지만...
오늘은 진짜 꼭 필히 지름신 누름부적 꼭 다운 받으렵니다.
느는게 물욕뿐 아닙니다. 식욕은 왜 그리 사그라들지 않는 건지..며칠전부터 버섯칼국수가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놓았던 요리국물 샤브신과 풀무원 생칼국수로 버섯 칼국수 끓였습니다.
느타리버섯과 생표고버섯, 파를 넣고...
끓이는 건 다 아시죠??
귀차니스트 버전은 요리국물 샤브신 한봉지 털어놓고 맹물 반컵 정도 붓습니다.
그냥 끓이면 좀 매울 뿐더러 국물도 약간 부족한 듯 해요.
국물을 끓으면 칼국수 넣어서 한소끔 끓이다가 버섯과 파를 넣어주며 끝!!
볼품이 중요하다면..
칼국수는 일단 삶아서 찬물에 헹군다는 체에 받쳐두고,
요리국물과 맹물을 팔팔 끓이다가 국수와 버섯 파를 넣어 끓여줍니다.
이 두 가지 방법의 차이는..
귀차니스트 버전은 국물이 껄쭉해집니다.
비(非)귀차니스트 버전은 훨씬 국물이 맑고 시원합니다.
써놓고 보니, 귀차니스트 버전이나 비귀차니스트 버전이나...귀차니즘에 젖어사는 저같은 사람에게 딱 좋은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