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여름에는...메뉴도 메뉴지만...
어떤 가열기구를 사용하느냐도 참 중요한 거 같아요.
전, 여름에 가능하면 가스불을 안쓰려구 노력해요..
보리차만 좀 끓여도 집안 전체가 어찌나 더운지...
누가 그러더라구요...
자기네는 식구가 없어서, 저녁을 거의 안해먹는대요,
보리차도 안마시고 생수만 마시고, 빨래도 안 삶는대요.
그래서인지,한여름에도 집에 들어가면 더운 걸 모르겠다고.
저희 집 같은 경우는 완전 반대여서..
이틀이 멀다고 빨래를 삶아대고, 겨울보다 더 자주...ㅠㅠ
하루 걸러 하루씩 보리차 한주전자씩 끓이고
(저희 시어머니 꼭 보리차 드셔야해요),
거기에 가스불 몇개 켜고 밥 반찬해대면..
숯가마, 따로 가지 않아도 될 정도랍니다.
그래서..밥할 때 가스불을 될 수 있으면 안쓰려고 노력하죠.
그럼..어디에 밥을 해먹나 하면....
온갖 전기제품이 총동원됩니다. 전기값 좀 나오죠...
해서 전기값 아끼느라 세척기의 사용을 줄입니다, 찬물로 설거지하면 별로 안덥잖아요. 거기 밖에 줄일 데가 없어요.
1. 전기압력밥솥
평소에는 냄비밥을 하는데..여름에는 전기밥솥 씁니다.
밥솥 외부로 열이 그리 많이 나오지 않아요.
밥도 하고 삼계탕도 끓입니다. 삼계탕 끓이기에 딱이죠!
가끔은 찜같은 것도 합니다. 갈비찜이나 생선찜 같은거...
전기압력밥솥 잘 쓰는 사람은 국도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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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전기압력솥 가끔 열리지 않아 말썽을 부립니다. 압력잠금 레버가 말을 잘 안들어요.ㅠㅠ
아줌마님이 살림돋보기에서 가르쳐주신 것 처럼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전에 청소 좀 해줄거에요.
2. 인덕션
올해부터 어지간히 가열하는 건 모두 인덕션을 쓸거에요.
작년까지만 해도 제가 쓰던 인덕션이 십여년전 일본 출장길에 사들고 들어온 100v짜리 코끼리표라 꼭 트랜스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쓰고 싶어도 귀찮아서 안썼는데...이제 220v 짜리가 있으니까 열심히 써야죠.
인덕션의 특징은 발열판에 열이 안나는 거잖아요.다만 냄비만 뜨거워질뿐...
요리해도 주변이 덥지 않아요. 올여름에는 여기에다가 이열치열 전골 해먹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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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션은 아무 냄비나 사용할 수 없는 것이 단점입니다.
바닥에 꼭 자석이 붙는 냄비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법랑냄비나 일부 스테인리스냄비 들....
냄비를 모두 꺼내서 자석이 붙나 안붙나 테스트해봐야...인덕션을 100% 활용할 수 있습니다.
3. 전기튀김기
어디선가 봤더니..여름에는 튀김을 좀 먹어줘야한다고...
튀김이라는 요리법이 재료를 완전히 살균해주는 효과도 있고,
또 땀을 많이 흘리고 지치기 쉬운 계절에는 지방도 좀 보충해줘야한다는 군요.
튀김도 튀김이지만...국수를 삶거나, 풋고추를 조릴 때 살짝 튀겨서 조리면 색감도 살아있고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제 경우 여름에는 평소보다 전기튀김기를 많이 써요..반찬 만들때 사용하거든요...
튀김기 역시 거죽이 뜨거워지지 않아서 여름에 쓰기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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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의 필터, 갈아줘야하는 건 지 아닌지..매뉴얼을 찾아서 확인해봐야겠어요..
필터를 갈아줘야하는 것이라면 미리미리 갈아줘야, 사용할 때 기름냄새 등이 집안에 덜 배겠죠??
4. 전자렌지
평소에도 전자렌지를 자주 쓰지만 여름에는 더욱 자주 쓰게되는 것 같아요.
물이나 우유 데우고, 밥이나 데우는 정도에서..호박나물도 하고 가지나물도 하고 계란찜도 하고....
반찬을 만드는 데 적극 활용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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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더워지기전에 내부청소를 꼼꼼하게 해두려구요.
물을 넣고 돌려서 내부에 습기를 머금게 한 다음 닦아도 되고..또 레몬같은 거 쓰고난 다음에 돌려도 좋죠.
커피내려먹고 남은 원두커피 찌꺼기도 그릇에 담아서 전자렌지 안에 넣어두면 악취가 사라져요.
5. 슬로우 쿠커
슬로우 쿠커도 여름에는 퍽 유용하게 쓰입니다.
슬로우 쿠커로 사골국이나 꼬리곰탕 같은 곰탕류는 끓일 수 없지만 황태육수나 멸치육수는 정말 진하게 잘 우러나와요.
황태육수나 멸치육수를 한꺼번에 많이 내서 냉장고나 김치냉장고 냉동고 등에 보관했다 먹으면..
땀을 덜 흘리고도 식사준비를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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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쓰지않고 구석에 쳐박아 뒀던 거라면 한번쯤 꺼내서 작동이 되나 확인해봐야할 것 같아요.
한동안 통신회사나 카드회사에서 포인트를 쌓으면 주는 선물 중 이 슬로우 쿠커가 많았어요.
제 것도 그렇구요.
그때 나눠준 것들이 주로 싼 것들이라서...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6. 전기무선주전자
평소에도 가스불 위에 주전자를 올려놓고 까먹기 일쑤여서..아예 주전자를 치워버리고 전기주전자를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름에는 더욱 많이 쓰게 되는 것 같아요.
냉커피 탈 때, 맑은 얼음 얼릴 때, 한약 데울 때, 그리고 보리차 끓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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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를 넣고 한번 끓인 다음 맑은 물을 넣어 끓이는 과정을 두번 정도 반복해서 주전자 내부를 깨끗이 닦아놔야겠어요.
아무리 정수기물을 받아 끓인다고는 해도 오래 쓰다보면 아무래도 바닥에 물때가 앉는 것 같아요.
더 더워지기 전에 미리미리 귀찮은 일들을 해둬야할 것 같아요.
7. 전기찜기
전기찜기도 여름에는 잘 쓰게 되니까..잘 챙겨둬야죠.
찜요리가 건강요리법이라고..한때는 무지 유행했었는데...그래서 한동안은 전기찜기가 무지 팔렸다죠?
요새는 좀 시들하다고 하는데..전 여름에 전기찜기 많이 써요.
이래 저래 쓸 일이 많아요..호박잎도 쪄서 쌈싸먹고, 가지찜도 해먹고...
요즘 양배추...가스불에 물 끓인 후 양배추를 넣어서 데친 후 쌈싸먹었는데, 여름동안에는 찜기에 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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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찜기는 요새 많이 안썼어요.
찜판 구멍사이사이 더러운 것은 안묻었는지..한번 깨끗하게 닦아 둬야겠어요.
음..이 정도 무기를 갖추고 있고, 또 그 무기를 바로 잘 쓸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고 있으면..
여름과 싸워서 물리칠 수 있지 않을까요??
문제는 보리차와 빨래인데..
다용도실에 블루스타 하나 놔둘 거에요...빨래삶을 용도로..
아무리 생각해봐도 빨래는 그 방법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수건이며 속옷을 안 삶을 수는 없고..
보리차는..냉침법이 가능한 보리차티백으로 해결하면 될 것 같구요..^^
이만하면...준비 잘하고 있는거죠?!
여름생활백서 3편은....미리 장만해둬야할 먹거리 편입니다....
p.s.
혹시라도 오해가 있을까봐 한마디 더...
이 모든 것을 다 갖춰놓고 살아야 여름을 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는 거..다 아시죠...
뭐, 이렇게도 써보자..이런 뜻 이랍니다..오해없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