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입맛은...움직이는 거야!! [호박전]

| 조회수 : 12,570 | 추천수 : 95
작성일 : 2006-04-12 18:33:31
움직이는 것이 어디 사랑뿐이랴!!
마구 움직이고 바뀌는 것이 바로 입맛 아닐까요?

제 식성..뭐 하나 못먹는 거 없고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지만..은근히 까다로운 것 또한 바로 저랍니다.
특히나 같은 재료도 조리방법에 따라 먹고 안먹고 하죠.
예를 들어서 파...날파는 그리 좋아하면서, 익힌 파 잘 안먹습니다.
요즘도 휘적 휘적 건져내..사실 편식하지 말라고 누구에게 말도 못합니다.
양파도 날 것은 참 좋아하는데, 피클이나 장아찌에 들은 것도 좋아하는데, 특히 양파 볶는 냄새는 너무 좋아하는데,
익힌 양파 잘 안먹습니다. 이상해요..식감도 이상하고, 들큰한 것도 이상하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식에 양파 넣는 거 너무 좋아합니다.



호박도 그래요...
된장찌개나 수제비 같은데 호박 없으면 죄악으로 알면서...호박을 동글동글 썰어서 부친 호박전 무지 싫어했습니다.
채 썰어 부친 건 좋은데..왜 그렇게 동글동글 썰어 부친 건 싫은지..서걱거리는 식감도 싫고 들큰한 맛도 싫고..
그런데..이 호박전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도...호박 동글동글하게 썰어서 잠시 소금 뿌려 절였다가..밀가루와 달걀물 입혀서 지져냈습니다.




두부도 그래요. 찌개에 들은 건 좋은데..부친 것 싫었어요. 예전엔.
그런데 요즘은 부친 두부가 맛있어요.
오늘 호박전 부치다 남은 밀가루와 달걀물 묻혀서 두부 지져내고, 그위에 살짝 xo장 얹었습니다.
며칠전 xo장 어떻게 먹냐는 질문이 올라온 것 같은데...바빠서 그냥 보기만 하고 댓글 못달았습니다.
저희는..이렇게도 먹습니다..^^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영탑
    '06.4.12 6:57 PM

    다들 안 계시네요.
    주인님도 안계시고
    입맛만 다시고 갑니다.

  • 2. yuni
    '06.4.12 7:01 PM

    안친절한 재훈씨 사진 보자마나 호박전 맛있겠다!!! 탄성을 지릅니다.
    오늘 저녁 메뉴에 없는데 지금이라도 궈야 하나요? ㅠ.ㅠ

  • 3. 강변살자
    '06.4.12 7:07 PM

    ㅎㅎㅎ 저녁 메뉴는 호박전이닷!!!!

  • 4. yuni
    '06.4.12 8:12 PM

    헥헥.. 호박전 구워 먹이고 설겆이 하고 들어왔습니다.
    아까 두부는 못봤는데 두부도 맛있게 보여요.
    위에 얹은건 뭘까요?
    XO장 같아요. (냉장고 안의 XO장 빨리 처치해야 하느니. -.-)

  • 5. 파란
    '06.4.12 8:26 PM

    호박전 색이 참 예뻐요. 저도 아직은?^^채썬 호박전이 좋고 동글동글은 별로인데... 이 사진을 보니 호박전이 먹고 싶어지네요.

  • 6. 두민맘
    '06.4.12 10:25 PM

    저도 내일은 호박전과 두부부침입니다.. 근데 xo장이 없네요^^

  • 7. 재미있게 살자
    '06.4.12 10:29 PM

    ㅎㅎㅎㅎ
    대략 순위권...
    호박전...두부부침....
    맛있겠다..
    전 남이 해준건 먹는데
    제가 한건 이상하게 안 먹혀요..
    전이든, 튀금이든...

  • 8. 사막여우
    '06.4.12 11:14 PM

    으~~~앙~~~~
    내가 젤 좋아하는 호박전이당....
    이시간에 군침돌며 뭐든 먹어야 할것 같은데 어쩌나?
    혜경샘땜시 돼지 될것 같아용.ㅎㅎ

  • 9. 둥이둥이
    '06.4.12 11:28 PM

    저는... 두부 묵칼로 썰어서..그럼 파니니그릴 느낌이 나서 더 맛나보여요~^^
    생들기름에 그냥 부쳐 먹어요..

  • 10. 레먼라임
    '06.4.13 1:53 AM

    어쩌면 저랑 똑깥은지^^
    저도 예전에는 호박전을 싫어해서 손도 안대었는데,
    요즘은 부드럽고 달큼하기도 하고, 늦게서야 호박전의 맛을
    알게 되었어요.
    그렇지만, 개스렌지 주변으로 밀가루 떨어져, 계란물 떨어져, 기름 튀겨...
    기름망을 씌우고 신경을 많이 써도 지저분해서 늘 사먹어요.
    참, 며칠전 어느 식당을 갔었는데, 호박을 아주 살짝만 익혔다는데,
    의외로 씹히는 맛도 있었고, 모양도 선생님의 호박전처럼 얌전했어요.

  • 11. 제제의 비밀수첩
    '06.4.13 2:40 AM

    비싼가격에도 기대하고 고대해서 XO장 샀었는데 첨엔 넘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양념으로 역할이 없고 밑반찬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네요. 전 오코나미요키에 얹어 먹었었는데..... 선생님께 배우고 갑니다.

  • 12. 대전아줌마
    '06.4.13 8:39 AM

    XO장 볶음밥할때 넣어두 맛난데..ㅋㅋ 저두 호박전 싫어했는데..신랑이 좋아해서 먹다보니..걍 먹게되네요. 두부에 XO장 얻어먹는거..저두 배우고 갑니다. 맛나겠당..아침부터 배고프네요..굶고 출근했어염..두부하나 집어먹고가요 ==333333

  • 13. 달개비
    '06.4.13 9:48 AM

    전 호박전 참 좋아해요. 여름에 짧고 동그란 호박 나오면 자주 전부쳐 먹죠.
    계란물 색감이 아주 맛있어 보여요.

  • 14. 봉나라
    '06.4.13 10:05 AM

    호박전 한 입 물었을 때 호박에서 나오는 그 달달한 맛이 저는 좋답니다.
    그런데 저희 동네 슈퍼 호박은 왜 이리도 비싸답니까?
    한 개에 1500원이라서 사러갔다가 아무 잘못도 없는 오이사들고 왔어요.

  • 15. 현우맘
    '06.4.13 12:34 PM

    아~~ 배고파라.. 마침 점심 시간이라 무지 배고픈데 사진 보니 더 괴롭네요...
    오늘은 날씨도 꿀꿀하고... 이런날은 꼭 반계탕을 먹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

  • 16. Tosca
    '06.4.13 1:22 PM

    호박전과 두부 부침이 아주 맛깔 스럽네요^^
    갑자기 입맛이 막 다셔지면서 쪼르륵!!
    날씨가 꿀꿀해서 김치전이나 부쳐 먹어야겠어요~~!!ㅎㅎㅎ

  • 17. 천랑이
    '06.4.13 3:15 PM

    샘님! 저하고 같으시네요..저도 전엔 호박전하고 두부부침 쳐다도 안봤는데(저희 친정식구들 다 그래요..지금도 친정가면 안먹는다는..), 결혼후에는 호박전하고 두부부침이 왜이리도 맛있는지..

  • 18. 감자
    '06.4.13 8:31 PM

    저랑 반대세요~
    저는 수제비나 찌개에 들어있는 호박은 싫어하는데 호박전은 넘 좋아해요
    두부는 두부조림이나 부침은 좋아하는데요
    찌개중에서 된장찌개나 청국장에 들어간 두부는 완전 환영인데요
    고추가루랑 조화가 된건 (김치찌개 부대찌개 등) 절대 안 먹어요~

  • 19. 한효진
    '06.4.15 3:08 AM

    집에 두부가 많이 들어왔어요. 어머님 친구분이 한판을 주셔서.
    얼릉 xo장 사서 저렇게 해 먹어 봐야 겠네요.

  • 20. 박윤정
    '06.4.29 9:07 AM

    깔끔하니 맛있어 보여여~ 먹고 싶어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1197 입맛은...움직이는 거야!! [호박전] 20 2006/04/12 12,570
1196 사 먹은 음식 들!! 23 2006/04/12 12,609
1195 귀차니즘의 극치 [골뱅이 무침] 24 2006/04/10 10,533
1194 입맛 없고 나른할 때 [골뱅이 죽] 18 2006/04/09 9,411
1193 황사(黃沙) 심한 날 [돼지고기 수육] 24 2006/04/08 11,439
1192 자투리 채소 처치하기 2 [중국풍 피클] 17 2006/04/04 14,661
1191 자투리 채소 처치하기 1 [볶음 라면] 22 2006/04/04 10,981
1190 딸 아이의 장래 희망 29 2006/04/03 13,776
1189 비 맞으며 植樹하기 20 2006/04/01 10,323
1188 우남달!! [커피믹스 맛있게 타기] 52 2006/03/31 16,160
1187 난생 처음~~[보리싹 된장국] 34 2006/03/30 11,591
1186 너무...기뻐요.... 399 2006/03/29 16,187
1185 호박 ⅓토막으로~ 20 2006/03/28 10,706
1184 봄 음식 [냉이무침, 쭈꾸미무침] 30 2006/03/27 11,417
1183 본 것과 먹은 것, 그리고 산 것 ! 24 2006/03/25 11,626
1182 얻은 것과 산 것!! 28 2006/03/23 13,841
1181 대한민국에 없는게 어딨니? 다있지! [단호박 크림스프] 25 2006/03/22 11,725
1180 조림간장 만들다!! [곤약조림] 14 2006/03/21 10,372
1179 먹는게 남는 것!! 21 2006/03/20 10,734
1178 TV 요리 따라잡기 2 [연근 유자 피클] 16 2006/03/18 10,729
1177 식당에 가보니 24- 무비(無比) 15 2006/03/17 11,255
1176 감동의 도가니!! [생갈비구이] 23 2006/03/16 12,284
1175 이렇게 잘해도 되는 겁니까?? [LA 돼지갈비 구이] 26 2006/03/14 15,722
1174 멋 좀 부린 [김치전] 24 2006/03/14 14,158
1173 엔돌핀 나온 김에~♬ [해파리 냉채] 23 2006/03/13 9,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