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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봄 음식 [냉이무침, 쭈꾸미무침]

| 조회수 : 11,417 | 추천수 : 93
작성일 : 2006-03-27 21:44:53
이제 완연한 봄인 것 같아요.
한낮 쏟아지는 햇살에 나른함까지...

낮에 요가 갔다오다가, 요가하는 후배네 아파트 마당에 월요일마다 선다는 알뜰장을 기웃거려 봤어요.
아파트 단지가 커서인지, 우리 아파트 알뜰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물건이 있어요.
오늘은 냉이도 사고, 쭈꾸미도 사고...봄에 꼭 먹어줘야한다는 식품들을 샀죠.
또 달걀도 한 판 사고...



냉이는 다듬기가 귀찮아 영 사게 되지를 않아요.
맘 같아서는 많이 사서 다듬어 데친 후 냉동하고 싶었으나...쬐끔 사서..오늘은 데쳐서 된장에 무쳐먹었어요.
냉이에 된장 파 마늘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조물조물 무쳤습니다.
쌉싸름한 맛이..역시 봄의 맛인 것 같습니다.




쭈꾸미는 어찌 해먹을까 하다가 데쳐서 무쳤어요.
사실, 쭈꾸미는 좀 많이 사서 샤브샤브해서 먹고 싶었는데...그 장터의 쭈꾸미가 그리 맘에 들지않아서..
조금만 샀거든요.
데친 후 고춧가루 매실액 파 마늘 참기름 깨소금만 넣었어요. 채소도 안넣고...
이런 해물무침에는 독특한 허브 향이 나는 태국식 칠리오일을 조금 넣어주면 좋은데...다 먹고 없어서..^^;;

이렇게 봄이 무르익고 있는데...한창 청춘인 우리딸은 밤마다 야근입니다.
회계 업무를 하면, 그렇다네요..주총이 끝날 때까지, 3월과 4월이 한창 바쁜....
'대변' '차변' '대차대조표' 라는 단어만 들어도 속이 울렁거린다는 우리 딸..
아무리 바빠도 가끔은 고개를 들어 봄하늘도 보면서 살아야 하는데...,
직장생활하기 힘들텐데...돌아오는 주말에는 백화점에라도 데리고 나가서 기분전환용 봄옷이라도 한 벌 사줘야할 것 같아요.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yu
    '06.3.27 9:57 PM

    이게 왠?

  • 2. 준&민
    '06.3.27 9:58 PM

    1등입니까?

  • 3. lyu
    '06.3.27 9:58 PM

    대차 대조표...
    봄날이 아깝지요.
    차변 대변 똑 같이 만들려면. 덩지가 큰 곳이니 더 머리가 아프겠어요.ㅜ.ㅜ

  • 4. 준&민
    '06.3.27 9:58 PM

    간발의 차이로 놓쳤군요. ㅋㅋ 아깝습니다.
    쭈꾸미 바라보다가...쩝

  • 5. 뿌요
    '06.3.27 10:02 PM

    쭈꾸미 먹고 싶네요. 그냥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먹어도 그만인데...

  • 6. 럭셔리 부엌데기
    '06.3.27 10:18 PM

    쭈꾸미....알 가득 밴 쭈꾸민.....
    봄철에 강추!!!
    나도 함 해먹어야쥐...쩝...

  • 7. 소연맘
    '06.3.27 10:42 PM

    내일은 저도 시장에 가서 냉이사다가 된장에 무쳐먹어야겠어요.
    5일장에 가면 할머니들께서 냉이며 쑥이며 돈나물이며
    정말 봄나물 천국이예요.
    봄향기가 여기까지 퍼집니다^*^

  • 8. okbudget
    '06.3.27 10:51 PM

    샘의 따님은 그래도 제코스 다밟고,어렵다는 직장도 들어가서 일하느라 힘들지만
    우린 이제부터 공부시켜 대학넣고, 취직시키고해야한답니다.
    아침에 까칠해진 얼굴보면서 학교가라고 깨울때 넘 싫답니다
    우린 금요일에 시장서는데 쭈꾸미사서 데쳐야겠네요
    딸아이 힘내라고 봄식단 열심히 준비해야겠어요~

  • 9. 녹차미녀
    '06.3.27 11:16 PM

    쭈꾸미넣고 삼겹넣고 해먹는 쭈불도 맛있어요!소면도 삶아 얹고..또는..생것으로 한접시 김가루 참기름넣어 먹으니 꿀맛임..이제 슬슬 쑥뜯어다 쑥요리할 채비를 차려볼까나....

  • 10. silvia
    '06.3.27 11:18 PM

    바야흐로 봄은 봄인가봐요~
    메뉴가 그렇게 봄이 가득한 것으로....
    여기는 아직 춥구요~
    이제야 나무에 움이 트는 것 같아요~
    봄동도,냉이도, 쑥도 아직 안나와서..... 한 입 넣고 간다 생각하며 즐겼어요~

  • 11. 그린
    '06.3.27 11:55 PM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죠.ㅎㅎ
    저도 엊그제 주꾸미구이 먹었더니 야들야들 넘 맛나더라구요.

    따님이 회계팀이시라니 정녕 3,4월은 죽음입니다.
    저도 예전 생각해보니 1년 야근을 2~3월에 거의 했더라구요.
    그래도 고생한다고 봄옷 사주시는 엄마가 계시니
    저라면 맨날 야근해도 좋겠어요.
    곧 백화점 세일 들어간다니 이쁜 걸로 사주세요~~^^

  • 12. 한효진
    '06.3.28 12:28 AM

    대차대조표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듭니다.
    따님 힘드시겠어요. 결혼전 회계일 했었거든요.지금은 그립기도 하답니다.
    글구 좋은 엄마시네요. 봄옷이라....아이궁 브러워라.

    글구 선생님 혹시 코스트코 화보에 나오신분 맞나요?
    항상 궁금했었어요. 어떠신분이가...
    참 따뜻한 얼굴이신것 같아요.

  • 13. 통글통글
    '06.3.28 1:34 AM

    감사일을 하는 사람으로..으 따님 충분히 이해가 되고도 남네요~ 여긴 냉이를 구경도 못하는 곳이라..혹시나 싶어 여기저기 지나면서 냉이가 있나 유심히 땅을 쳐다보곤 한답니다. 드디어 파릇파릇한 봄이 왔네요. ^^

  • 14. 여름나라
    '06.3.28 8:33 AM

    봄이오면 울 친정엄마 이리저리 냉이캐러 다니시느라 건강 해치시진 않을지 항상 걱정입니다..
    말려도 안되고...웬 고집이 그리 쎄신지...ㅠㅠ

    전 냉이 못먹어본지 16년째인데...냉이사진에 군침이 절로~~~^^

  • 15. 김혜경
    '06.3.28 8:57 AM

    한효진님..네..저 맞습니다..^^;;

  • 16. 해피데이
    '06.3.28 10:39 AM

    ^^ 완죤 봄인줄 알았는데..
    개나리 활짝 펴 있고, 목련도 화~알짝 펴 있고 벚꽃이 봉우리 벌려서 일어나려는데 대군 오늘 아침에 눈이 펑펑... 곧 비로 바꼈지만요..
    너무 신기한 오늘 이었어요.
    아침에 뭘 입을 지 한참 고민했어요.
    봄인데 눈이 와서 겨울코트 입어야 하나 봄옷 입음 추울것 같고..
    바바리 입고 나왔는데 바람이 마이 차네요.

  • 17. 이영남
    '06.3.28 11:08 AM

    우리 아파트는 오늘이 장서는 날입니다.
    82cook 챙겨보고 나가서 냉이와 쭈꾸미 사서 김혜경 선생님따라
    봄요리 해먹을랍니다.

  • 18. 빨강머리앤
    '06.3.28 11:35 AM

    저도 3월내내 차변,대변,대차대조표 멀미나게 들여보다
    지난주에 끝냈습니다. 이 홀가분함이란..
    따님께도 어서 봄날이 오기를..^^;

    냉이,쭈꾸미 둘 다 입맛돌게 하는군요..

  • 19. 보라돌이맘
    '06.3.28 12:20 PM

    정말 오늘 아침에 눈날렸어요...ㅠㅠ
    완전 겨울옷 정리하느라 다 세탁해놓은 애들파카를 꺼내입혀 보냈답니다..

    독특한 허브향나는 태국식 칠리오일(이게뭔지요?) 맛이 궁금하네요.
    해물무침에 넣으면 좋다고 말씀하시니...^^

  • 20. 둥이둥이
    '06.3.28 12:33 PM

    저도 오늘 봄 음식 먹으러~ 엄마네 저녁 먹으러 갑니다.....^^
    메뉴 정해서 또 문자 보냈다는.....ㅎㅎ

  • 21. 산하
    '06.3.28 1:25 PM

    군침돌아요
    음식 잘하는 엄마가 있어서 딸님은 좋겠다
    저도 해주는 밥먹고 다니던 그때가 그립다

  • 22. Janemom
    '06.3.28 2:41 PM

    샘께 그렇게 크신 따님이 계신줄 몰랐어여~
    산하님 말씀처럼 힘들지만 따스한 엄마손 밥을 먹는게 얼마나 행복할까요?
    하긴...그 때는 잘 모를라나여?ㅋㅋ 그리워요.....ㅠ,ㅠ

  • 23. 김혜진
    '06.3.28 5:46 PM

    아~ 절대동감입니다. 저는 결산이 끝나고 주총도 끝났는데...아직도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만 보면 울렁울렁한데...지금도 분기마감이라 또 만들다 지쳐서 요로케 들어왔네요...
    저도 신랑 주려고 봄나물 샀는데...아직 못해먹어봤어요
    맛나게 해볼께요~ 감사합니다^^

  • 24. 최정하
    '06.3.28 6:01 PM

    주꾸미무침 먹음직스럽네요.

  • 25. 크레센도
    '06.3.28 8:40 PM

    강원도에서 냉이랑 달래를 캐서 택배로 보내주셨어요^^
    냉이 뿌리가 거의 인삼 크기...(거짓말 쬠! 보태서...)튀겨 먹었어요.
    달래는 다듬기가 어찌나 힘들던지...
    이틀에 걸쳐서 잘 다듬어서 씻어서 간장도 만들고 데쳐서 냉동실에 넣어두었습니다.
    겨울이 다시 오려나 봅니다!
    너무 추워요^___^

  • 26. yoo
    '06.3.28 9:02 PM

    냉이나물과 쭈꾸미가 먹음직스럽고 입 안가득 침 이고입니다.

  • 27. 행복녀
    '06.3.29 9:35 AM

    오늘 우리사무실 방장님에게 냉이, 쭈꾸미 요리 보여 드렸어요~~ㅠㅠ 점심때 맛난 음식이
    나오겠지요....

  • 28. 쵸콜릿
    '06.3.29 5:06 PM

    제가 회계업무 봅니다.
    요즘 머리가 너무 아파요 ㅠ.ㅠ;;;

  • 29. 채마맘
    '06.3.30 8:07 AM

    꺄아아아악~~~~~~~~~~
    넘 맛있겠당

  • 30. 제주바다
    '06.4.1 10:02 AM

    초콜렛님.....ㅎㅎ
    저두요.....ㅎㅎ
    저는 현장 관리까정..
    아구 모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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