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부터 가족들이 제발 보약 한재 먹으라고 하는 걸..약 먹으면 살 찔까봐..버티고 또 버티는 중인데...
아무래도 다음 주 중으로 진맥하러 가야할 듯..^^;;
좀 서글프기도 해요..원래 체력이 좋아서 아무리 피곤해도 하룻밤만 푹 자고나면 거뜬했는데...
사실 그동안 아프다 아프다 해도,
거의 대부분 직업병(? 컴퓨터 앞에 너무 오래 앉아있어서 생긴..)인 어깨 통증, 손목 통증 정도 였거든요.
체력만큼은 자신 있었는데....ㅠㅠ
그런데 왜 이리 나른한지...

점심은 어제 저녁때 넉넉히 쪘던 돼지고기 수육 먹고..저녁은 죽을 쑤었어요.
전복은 아니지만..마침 집에 생골뱅이가 있길래, 생골뱅이랑 양파 썰어넣고 참기름 소금으로 맛을 냈는데..
전복 아니라도 아주 훌륭하던걸요..
냄비에 하기도 귀찮아서(가끔 저어줘야하잖아요..) 슬로우 쿠커에 했어요.
귀차니즘이 아주 하늘을 찌릅니다...
만들 때 간단하고, 다른 반찬 할 필요없고, 또 설거지도 많지 않고...
죽하면...꼭 아침에만 먹어야할 음식인 것 같은데..가끔 이렇게 저녁으로 먹어주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물론 문제는 배가 금방 꺼져..잘 때까지 간식하지 않고 참아야 하는 건데...
깊숙히 숨겨뒀던 은장도 찾아봐야 겠어요..출출하다고 뭔가 먹을 것을 찾으려고 일어서는 제 허벅지 한번씩 찔러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