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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입맛 없고 나른할 때 [골뱅이 죽]

| 조회수 : 9,411 | 추천수 : 80
작성일 : 2006-04-09 20:30:26
봄을 타는 지...아니면 기력이 딸리는 지....잠만 쏟아집니다.
지난 가을부터 가족들이 제발 보약 한재 먹으라고 하는 걸..약 먹으면 살 찔까봐..버티고 또 버티는 중인데...
아무래도 다음 주 중으로 진맥하러 가야할 듯..^^;;

좀 서글프기도 해요..원래 체력이 좋아서 아무리 피곤해도 하룻밤만 푹 자고나면 거뜬했는데...
사실 그동안 아프다 아프다 해도,
거의 대부분 직업병(? 컴퓨터 앞에 너무 오래 앉아있어서 생긴..)인 어깨 통증, 손목 통증 정도 였거든요.
체력만큼은 자신 있었는데....ㅠㅠ
그런데 왜 이리 나른한지...



점심은 어제 저녁때 넉넉히 쪘던 돼지고기 수육 먹고..저녁은 죽을 쑤었어요.
전복은 아니지만..마침 집에 생골뱅이가 있길래, 생골뱅이랑 양파 썰어넣고 참기름 소금으로 맛을 냈는데..
전복 아니라도 아주 훌륭하던걸요..
냄비에 하기도 귀찮아서(가끔 저어줘야하잖아요..) 슬로우 쿠커에 했어요.
귀차니즘이 아주 하늘을 찌릅니다...

만들 때 간단하고, 다른 반찬 할 필요없고, 또 설거지도 많지 않고...
죽하면...꼭 아침에만 먹어야할 음식인 것 같은데..가끔 이렇게 저녁으로 먹어주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물론 문제는 배가 금방 꺼져..잘 때까지 간식하지 않고 참아야 하는 건데...

깊숙히 숨겨뒀던 은장도 찾아봐야 겠어요..출출하다고 뭔가 먹을 것을 찾으려고 일어서는 제 허벅지 한번씩 찔러주게...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서산댁
    '06.4.9 8:42 PM

    앗싸..
    1등..

  • 2. 둥이둥이
    '06.4.9 8:50 PM

    저도 요즘 자꾸 배가 고파....
    배속에 거지가? 벌레가?? 하다가...
    일단 회충약 먹었어요..^^;

  • 3. 동글이
    '06.4.9 8:50 PM

    저희 식구 모두 죽을 좋아해서 아침에 죽만 끓이면 간단할 것을 죽어도(?) 죽을 안먹는 아들넘 때문에
    밥이 꼭 있어야 한답니다 ㅠ.ㅠ
    저리 예쁜 그릇에 담겨 있으니 더 맛나 보입니다^^

  • 4. Tosca
    '06.4.9 8:57 PM

    골뱅이로 죽을 끓일 수도 있군요~~!!
    내일 꼭 해먹어야겠어요^^
    죽을 원래 좋아하거든요~~

  • 5. 안개그림자
    '06.4.9 9:16 PM

    저도 첨 알았어요.. 골뱅이로도 죽을 만들수 있다는것을...
    골뱅이무침만 해먹을줄 알았지..^^;;
    나중에 함 도전해봐야겠네요~
    그나저나 저도 은장도 구입해야겠어요 ^^

  • 6. smile again
    '06.4.9 9:17 PM

    하하...은장도가 그런용도로 쓰이는군요.. 다이어트용 은장도.. 정말 다이어트 학실하겠네요...

  • 7. 매드포디쉬
    '06.4.9 10:41 PM

    은장도로 과일 깍아 드시면 어떡해요? ㅋㅋ(죄송)
    0.3 mm 볼펜이 낫지 않을까요? 흐흐흐~

  • 8. okbudget
    '06.4.9 11:39 PM

    매드포디쉬님, 넘웃겨요~
    생골뱅이라는건 캔에 들어있는 골뱅이가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마음속 무거운짐 털어내시고,요가하시고, 만난음식드시면
    금방 원기회복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비교대상을 저아래에두고 즐거운일 찾으세요~

  • 9. 또뚤맘
    '06.4.9 11:59 PM

    방금 라면 한그릇 끓여먹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은장도건 0.3mm 볼펜이건 다 준비해야겠습니다. 휴
    혜경쌤 한약 드시고 얼릉 기운차리세요.

  • 10. 레먼라임
    '06.4.10 5:14 AM

    키톡과 줌인 줌아웃 그리고 가끔씩 뷰티, 살림돋보기만 들어가봐서 무슨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섭섭해도 그냥 넘어갈래요 ^^) 힘 내세요.
    은장도요? 너무 오랫만에 들어보는 말이라서... 더군다나 간식절제용이라니 ㅋㅋㅋ
    저도 빌려주세요~ㅇ.
    선생님이 힘없어 하시면, 82 모두가 힘이 없으니까 억지로라도 아시지요?
    요즘 같은 날은 맛있게 익은 나박김치를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힘없어 하지 마시고
    김치냉장고를 열어보세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것이 들어있을 것 같아요. 화이팅!!!

  • 11. Ellie
    '06.4.10 12:43 PM

    뽀얀게 전복죽인줄 알았어요.
    요즘 치과수술 받고 죽을 아주 질리도록 먹었는데...
    언제쯤 하얀 쌀밥을 씹어 먹을수 있을련지.. 쩝.
    김혜경 선생님! 한약 드시고 얼른 기운 차리셔서 고사리 소풍 잘 다녀 오세요. ^^

  • 12. 김성연
    '06.4.10 1:02 PM

    도대체 그 누가 봄에 입맛 없다고 했나요?? 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 넘쳐나는 식욕을 잠재울 수 있는 거시기가 쫌 있었으면...

  • 13. 두민맘
    '06.4.10 1:08 PM

    은장도 저도 준비해야겠어요..
    늘어나는 뱃살 제압좀 하게요^^

  • 14. 예쁜희
    '06.4.10 3:21 PM

    정말이지 너무 귀찮아서 죽도 사먹어요~
    죽을 너무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 간단하고 쉽게 할수 있어
    간식으로 좋겠네요.

  • 15. 최정하
    '06.4.10 5:21 PM

    골뱅이 넣은 죽은 어떨까 무척 먹고 싶네요.보기에는 전복죽인줄 알았어요. 그리고 진맥하러 얼른 가보세요.

  • 16. 행복녀
    '06.4.10 8:05 PM

    봄에는 건강한 사람도 보약 한재 먹어줘야 해요 ......건강은 건강할때 지켜야 한다는 말도 있잖아요
    언능가서~~보약지으세여
    죽을 보니 저도 냉장고 깊숙히 있는 전복생각이 나네요....언제 죽을 쑤어 먹을술 있을지요~~ㅠㅠ

  • 17. 감자
    '06.4.11 6:50 PM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는데..요즘들어 부쩍 나른하고 늘어지고
    물먹은 솜처러 축 늘어지는게...가방 들 힘도 없다고 하면 웃으실라나?
    암튼 기운이 없어 죽겠어요..봄이라서 그런가요?? ^^;;;

    선생님!! 꼭 한약 지어드시고 기운차리세요~~~

  • 18. 어설프니
    '06.4.11 9:38 PM

    쌤님이 귀찮다고 하시니까 이상해요....

    슬로쿠커처럼 후회않는 건 없는 거 같아요...

    전 가끔 수정과도 그걸로 하는데....좋드라구요....

    쌤님........화창한 날씨만큼만 씩씩해 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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