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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우남달!! [커피믹스 맛있게 타기]

| 조회수 : 16,160 | 추천수 : 160
작성일 : 2006-03-31 10:12:51
kimys도...우리나라의 보통 남편들처럼 자기가 먹을 커피 한잔 탈 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누군가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시어머니가 안계시고, 시아버지가 혼자 계셨는데...식사가 걱정되서 전화드렸더니..
"OO야, 밥은 괜찮은데 커피를 못마셨다, 니가 좀 와서 타주련.."하시더래요.
이게 보통 우리나라 남자들이죠..

kimys 역시 자신이 마실 커피 한잔 못타고, 제가 아무리 바빠도..."여보, 커피!" "우리 커피 한잔할까??"
이런 식입니다.

게다가 직장을 다닐때 비서가 원두커피를 너무 맛있게 내려서..늘 그 맛있는 커피만 먹고 살아서,
집에서 인스턴트 커피 별로 좋아하질 않았더랬습니다.

직장을 그만 두고도...한동안은 커피를 탈 줄 몰랐어요.
그런데..얼마전부터...'우남달'(우리 남편이 달라졌어요)!!
사이트 관리하느라, 혹은 희망수첩을 쓰느라 정신없으면 슬그머니 커피 한잔을 내려놓고 가는거에요. 히~~

첨에는 진짜 커피가 간이 안맞아 맛이 없었지만, 그래도 맛있다고 마셨답니다.
아시잖아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는 것..

그랬는데...바로 어제 저녁...
지난 주부터 이번 주까지...조금도 여유가 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제 밤, 오늘 촬영준비하느라..피클도 만들고, 갈비 양념도 하고 있는데...
커피 한잔 불쑥 내미는 kimys...그리고 그 커피의 맛...정말 너무너무 맛있는거에요..

"여보 이거 어떻게 탔어요? 정말 너무 맛있어요!!"
웃기만 하던 kimys, 비결을 알려주네요.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3봉을 일단 머그 하나에 몽땅 털어넣고 물을 부은 후 잘 저었대요.
그 담에 그걸 다른 컵에 나눠 부어, 2잔을 만든 다음, 평소의 커피 분량으로 물을 추가했다는 거에요.
즉 커피 3봉으로 2잔을 만들었다는 거죠...그런데 진짜 이렇게 하니까, 커피가 너무 맛있어요...

세상의 모든 남편님들!!
아내란...남편에게 그리 큰 걸 바라는 게 아니랍니다.
한창 바쁠때 건내는 따뜻한 커피 한잔..커피와 곁들여진 따뜻한 미소..이거면 세상살이 고단함이 눈녹듯 사라진다는 걸 왜 모르시는지...
5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콤함 향기~~
    '06.3.31 10:14 AM

    남편이 타주는 커피가 젤 맛나죠^^*

  • 2. 둥이둥이
    '06.3.31 10:18 AM

    우남달...ㅋㄷㅋㄷ

  • 3. 헌이네
    '06.3.31 10:21 AM

    저두 남편커피 받아먹는게 젤 맛있던데요.. ^^

  • 4. 땡굴이
    '06.3.31 10:22 AM

    맞아요.. 아내는 항상 조그만 것에 감동하지요...
    울 신랑은 커피에 소금을 조금 타서 주더라구요...
    그럼 더 향기 진해진다나요.....

  • 5. 라일락향기
    '06.3.31 10:22 AM

    맞아요.
    선생님 말씀대로 큰 것 바라고 사는 것이 아닌데...
    남자들은 정말 바보인가봐요.
    그저 배려하는 마음하나면 두고두고 마음에 담아두고 감사하며 사는데...
    선생님의 행복해 하시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 하네요.

  • 6. 수로맘
    '06.3.31 10:23 AM

    ^^ 전 언제나 남편에게 커피를 얻어 마실까요?
    생후 37년이 지났지만 아직 물갖다 먹는 것도 모르거덩요.
    아~ 보육이 잘 안되었도다~

  • 7. candy
    '06.3.31 10:39 AM

    wjdakf ajtwltlqslek~~~헉
    정말 멋지십니다~~~~ㅎㅎ

  • 8. 달개비
    '06.3.31 10:52 AM

    허걱...우남달.ㅋㅋㅋ
    저도 주말엔 한잔씩 부탁해서 얻어 마셔요.

  • 9. lyu
    '06.3.31 11:03 AM

    엊저녁에 설겆이 한다는 아들한테 아빠한테 좀 하시라고하지...하고 바람을 넣었더니
    오늘 중국 출장가는데 가서는 안 온대요.ㅠ.ㅠ
    말 안들으면 자꾸 설겆이 시킨다고 겁 준다고 했어요.
    집에 오지 말라는 말인줄 알아나 듣나 모르지요.
    언제나 '내남달'이 되어 보려나......

  • 10. 산하
    '06.3.31 11:04 AM

    전 정말 커피 못 타거든요
    한번 해 봐야 겠어요

  • 11. 혀니맘
    '06.3.31 11:25 AM

    큭큭...선생님.
    우남달..넘 재밌어요.

    저두 언제쯤 신랑이 타주는 커피 얻어먹어 볼지....

  • 12. 달고나
    '06.3.31 11:47 AM

    * 우남달~~ 당장 실천에 ㅎㅎㅎ * lyu님의 내남달..ㅋㅋㅋ
    귀하신 손이 탄 커피라~그게 쉬울까나요?

  • 13. 새콤이
    '06.3.31 11:49 AM

    저도 가끔은 낭군님의 커피맛이 더 좋더라구요
    정성 한스픈 사랑두스픈 너무 달콤하죠 ^^

  • 14. 이영남
    '06.3.31 11:56 AM

    우리 신랑 언제쯤 맛있는 커피를 대령해 줄런지...............

  • 15. 제주도날씨
    '06.3.31 11:57 AM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는거 맞습니다. 밥숟갈놓기도 전에 커피한잔 외치던 저희남편도 제가 바쁘면 제 커피까지 타다줍니다. 프림대신 우유넣고 설탕조금넣는 까다로운 취향까지 맞춰서요. 82여러분 남편분들 마구 칭찬해주세요.

  • 16. 연주
    '06.3.31 12:51 PM

    우남달..ㅋㅋㅋ
    울신랑은 혼자 밥도 안 차려 먹는데..ㅠ.ㅠ

  • 17. 행복녀
    '06.3.31 1:02 PM

    와우~~정말 새로운 방법이네요~~사무실에 있다보면, 어떤날은 원두 내려먹고, 또 바쁘면 걍 커피믹스
    타먹고 하거든요~~새로운 방법으로 맛나게 타먹어야 겠네요~~
    정말 선생님처럼, 칭찬많이 해주어야 겠네요~~

  • 18. 항상희락
    '06.3.31 1:05 PM

    우리는 명절때나 주말에 가족들이 모이면 보통 남자들이 집안일들을 많이 하는데...젤 막내인 저의신랑
    (yskimz)한테 커피 주문이 들어 갔습니다.
    알았다면서 큰 소리치고 들어가더니 절 부릅니다....
    커피는 있는데 끓는 물이 없다면서...
    에구...커피타는 사람이 물을 끓여야지?...큰소리치고 물끓여 주었지요....남자들 넘 단순하죠?...

  • 19. 프림커피
    '06.3.31 1:13 PM

    원두커피 내린데다가,커피믹스 1봉 타먹으면 더 맛있답니다,,ㅎㅎ

  • 20. 레먼라임
    '06.3.31 1:32 PM

    저는 연하게 내린 원두커피를 좋아하는데요,
    가끔은 진하고 달달한 커피믹스의 커피가 마시고 싶을때가 있어요.
    비가 오는 날이라든가, 옛친구가 생각난다든가, 바람이 유난히 불때 등등
    싱글이 부럽다 느낄때가 많은 요즘,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다시 한번 생각을 ㅋㅋㅋ

  • 21. 박하사탕
    '06.3.31 1:43 PM

    전 오늘 은행에 갔다가 남자직원이 타주는 커피 마셨답니다
    진짜루 맛있었구요, 세상 많이 달라졌다 싶대요

  • 22. 그린
    '06.3.31 2:02 PM

    ㅎㅎㅎ
    우.남.달. 이라....
    남편들도 점점 발전해야된다구요.ㅋㅋ

  • 23. unique
    '06.3.31 2:16 PM

    저도 마음에 와 닫습니다...우..남..달... -_-;;
    벽에다가..가훈처럼 붙여 놓을까봅니다..

  • 24. khan
    '06.3.31 2:17 PM

    저두 타주는 커피가 맛있어 가끔은 주문을 한답니다.

    나이가 들다 보니까
    얼마전 남편의친구가 부인이 유방암으로 떠났어요.
    막상 부인이 없는 남편의 친구를보니까 답답하던데요
    아무것도 할줄모르고 아침은 마냥 굶기 일쑤고.

    가끔은 밥이라도 같이 먹자고남편이 데리고 오는데......
    집 밥이 눈물나게 그립다 합니다.

    부부가 한평생을 같이 할순없으니까
    남자들에게도 홀로서기 연습을 시켜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주방으로 많이 불러들이고 있답니다. 옷가지도 스스로 찿게 하구요.

    커피 얘기에 왠 딴소리.......ㅎㅎㅎ

  • 25. 맘이아름다운여인
    '06.3.31 2:54 PM

    허걱 선생님 부군께서 너무 멋지십니다...^^그런데 쌩뚱맞는 말이지만은 외국분 이신가봐요..ㅎㅎ^^심히 부럽습니다 ㅜㅜ

  • 26. 선물상자
    '06.3.31 3:12 PM

    ㅋㅋㅋ 정말 기분좋으셨겠어요~~
    전 가끔 얻어 마시는데.. ㅋㅋㅋ
    정말 칭찬은 돌고래도 춤추게한다! 이말 맞아요~

  • 27. 패션아일랜드
    '06.3.31 3:30 PM

    음...꽤 달달할거 같은데 맛있다니 호기심 발동하여 또 해봐야겠어여...위에 어떤 분이 말씀하신 원두커피+믹스도 해봐야지...ㅋㅋ 역시 우리네는 가끔 믹스커피 마셔줘야 합니다!

  • 28. 미씨
    '06.3.31 3:48 PM

    부럽습니다...
    5년전부터 커피타는게 귀찮아,,일회용 모카골드커피로 바궜는데도,,
    신랑이 타준적 거의 없네요,,,
    요즘 저는 남편한테 이렇게 외칩니다.. "마누라한테 잘해야 노후가 편하다""라고...

  • 29. 꾀돌이네
    '06.3.31 4:16 PM

    맞습니다.
    저희 남편도 언제부턴가 자기 커피한잔 할땐 제 몫까지 타서 슬그머니 놓고 간답니다 ^^
    그 커피맛....정말 죽입니다....^^

  • 30. plumtea
    '06.3.31 5:23 PM

    그 시아버님이 저희 시아버님 같아요^^ 저희 아버님도 건너가서 보면 식사는 챙겨 드셨는데 저 보시자 마자 "커피 한 잔 타 봐라." 이러시네요^^
    좋으시겠어요. 우리 남편은 언제 그러려나요. 못 타니 아예 스타벅스 병 커피를 박스 채 사다주기는 하네요^^;

  • 31. 카라
    '06.3.31 6:04 PM

    커피 잘 내려주고 타 주는 울 신랑에게 고마워하며 살아야 겠네요
    늘상 받는거라 아무 생각 없었는데...

  • 32. 최정하
    '06.3.31 6:07 PM

    우남달 무슨소린가 했어요.재미있는 표현이네요

  • 33. 민영
    '06.3.31 6:15 PM

    사랑은 몇스푼 넣으셨데요? ㅋㅋㅋ

  • 34. 초록하늘
    '06.3.31 6:17 PM

    우남달 ㅋㅋㅋ 재밌네요..
    저희 신랑은 거의 장금이 수준의 요리실력이라
    제가 항상 눈치를 보지요... 오늘은 어때요?? 하고... -.-
    주방장의 길은 멀고도 험해요... ^^;;

  • 35. 클라우디아
    '06.3.31 8:02 PM

    부럽습니다.
    지금은 아예 포기했지만 신혼초 "자기야 차 한잔 마실까?" 그러면 눈치없는 이남자대답이 "거기다 둬. 식으면 먹을께."
    지금은요 저혼자 즐겨요

  • 36. 방울
    '06.3.31 9:29 PM

    그게 아마도 신랑이 타준거니까 더 맛있는거 아닐까요?
    저도 한번 혼자라도 타서 마셔봐야겠네요.

  • 37. 럭셔리 부엌데기
    '06.3.31 11:31 PM

    오후에 커피를 마시면 잠 못자는 촌스런 여자...바로 접니다.
    근데 이 글을 보면서 커피가 마시고 싶어 미치겠는데 우짜죠???
    게다가 남편까지 없어서 우남달을 실천할 수가 없게됐네여...ㅎㅎㅎ

  • 38. 초롱할매
    '06.4.1 12:03 AM

    ㅋㅋㅋ..부엌데기님..커피 마심 심장 쿵쾅거리고 잠도 못자는 촌스런 여자 여기 또하나 있습니다..^^
    그래도 즐거운 금욜이라 낮에 커피가 너무 먹구 싶어서 종이컵 가득 물 부어서 커피믹스 타서
    숭늉 마시듯 훌훌 마시고 여적지 잠 못자고 있네요.
    긴긴밤 구비구비 카페인의 힘으로 지셀듯해요...에효~ 이놈의 촌병..헤헤~

  • 39. 주원맘
    '06.4.1 12:08 AM

    맞아요.....저도 울 신랑이 내려주는 원두 커피가 제일 맛있더라구요....
    별다를 것 없는데도 왠지 신랑이 아침에 내려놓은 커피가.....

  • 40. 모닝커피
    '06.4.1 12:10 AM

    이 밤 커피가 땡기네요. 하지만 오늘은 참아야지.
    내일 마침 모닝 커피를 기다리며...

  • 41. motherrove
    '06.4.1 12:29 AM

    남자는 BMW 차 열쇠를 방바닥에 내동댕이 치면서 야 너가져 그래도 기분좋아하고
    여자는 한송이 장미라도 뒤에서 살짝 안으며 사랑한다는 고백과 같이 주면
    충분히 행복해 한다잖아요.
    똑같은 커피인데도 남편이 타주는 커피가 왠지 더 맛있는 것 같아요

  • 42. 제주바다
    '06.4.1 9:44 AM

    칭찬은 사람을 바꾸긴 하나봐요``~
    커피 저히집 남편....아주 잘 타거든요~~
    제가 세상에서 최고라구 자꾸 칭찬하니...
    자주 타주네요..ㅎㅎ

  • 43. 세아이맘
    '06.4.1 11:44 AM

    나도 우남달이라고 말할때가 오겠죠
    혼자 커피는 타마시는데 마신컵은 항상 그자리네요

  • 44. 여의랑
    '06.4.1 3:56 PM

    부럽습니다..
    저도 언제쯤이면 남편이 타주는 커피를 맛 볼 수 있을지...요
    참고를 남편은 커피 전혀 안 마시거든요

  • 45. 행복한 나
    '06.4.3 11:00 AM

    저도 울 신랑한테 커피 얻어 먹는 호사 부리고 싶네요~~
    울 신랑은 손가락하나 가딱하지 않는 형이라~~
    저의 잘못이 큰게죠 ^*^

  • 46. 두민맘
    '06.4.3 9:21 PM

    오늘은 애석하게도 남편이 자고 있어요...
    낼 한번 말해볼까나^^

  • 47. 알므맘
    '06.4.3 11:25 PM

    아침식사후에 타주는 남편의커피는 정말맛있어요!!
    전진심인데 맛있다고 하면 남편눈흘기면서하는말~~
    시켜먹는방법도 여러가지래요~~~~~ㅋㅋㅋ

  • 48. 벤드류
    '06.4.3 11:27 PM

    저도 "우남달" 이요 ^^.
    저는 주말에 주로 얻어 마셔요.
    제가 아침에 머리가 맑아지기 전에는 좀 짜증을 부리는 스타일이라
    남편생각에는 커피를 마시면 제 머리가 빨리 맑아질거라 생각을
    했는지, 하루는 커피 어떻게 타냐고 묻더니,
    그 다음부터는 먼저일어나 부엌에 가서 커피 내려준답니다.
    신기하게도 남편은 커피를 안 마시는 사람인데도
    어째 남편이 만든게 제가 만든것보다 항상 더 맛있는거 있죠?
    아마도 남편한테 얻어 마셔서 그런가보네요~~

  • 49. 버섯댁
    '06.4.4 1:29 AM

    오홋.. 좋은방법이네요. 해봐야겠어요. 저희가족도 항상 커피를 마시는지라.. 근데 이상하게도 간이 안맛더라구요. 호호..

  • 50. 김미영
    '06.4.5 1:21 PM

    웃음이 나와야 할 것 같은데 눈물이 나네요. 선생님 마지막 글귀, ' 아내들이 바라는 게 큰 게 아니라는..' 부분이 심금을 울렸을까요? 새삼 매일 커피 타주는 남편이 고맙네요.(때론 그정성이 괘씸해서 하루 섭취량을 초과 할 때도 많답니다,

  • 51. 다방커피
    '06.4.7 1:38 PM

    밤에 일할 때, 갓 내린 커피 한 잔 들고 오는 남편 보면 정말 고맙져....
    저도 맛있다는 얘길 좀 더 자주 해야겠어요.

  • 52. elisa
    '06.4.13 11:01 AM

    ㅋㅋㅋㅋ
    우리남편은 커피만큼은 끝내주게 잘타는데...ㅋㅋㅋ (자랑해서 죄송^^)
    그래도 선생님의 미소가 생각나 한자 적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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