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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대한민국에 없는게 어딨니? 다있지! [단호박 크림스프]

| 조회수 : 11,725 | 추천수 : 101
작성일 : 2006-03-22 22:03:25



오늘은 요가를 마치고, 두부와 된장찌개로 가볍게 점심을 먹고, 잠시 남대문시장엘 나갔었습니다.

요가, 가르쳐주는 후배와 저, 이렇게 단 둘이서만 했는데...지난 월요일부터 식구가 늘었습니다.
원래부터 함께 모임하는 신문사 후배, 얼마전 뜻한 바 있어서 회사를 그만 뒀길래, 마구마구 꼬드겨서 요가팀에 합류토록했습니다.
둘이 하던 요가를 셋이 하니, 활기가 넘쳐요.

요가하면서...저는 아직 요가매트도 준비하지 않고, 선생님 매트 빌려썼는데..
새로 합류한 후배가 자기 매트 사면서 제것 까지 사다줬어요.
매트 세개를 제대로 깔고 수업을 하니..면학분위기가 물씬!!

먹던 커피가 떨어져서 남대문시장엘 갔었는데..
정말 우리나라에는 구할 수 없는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커피를 사면서 보니, 그 식품점에 방울토마토 말린 것, 큼직한 무화과를 쫀득쫀득하게 말린 것,
연근을 얄팍하게 썰어 말린 것, 단호박도 저며서 말린 것...벼라별 것이 다 있는 거에요.

'현대생활백수'가 보면 분명 그랬을 듯..
"대한민국에 없는 게 어딨니? 다있지!"

둥근 통에 가지런히 담겨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단호박 말린 것을 보니, 우리 집 냉장고 안에서 시들어가는 단호박이 생각났어요.
크림스프로 환생시켜 줬습니다.

재료
단호박 ½통, 감자 1개, 양파 1개, 버터 1큰술, 물 1컵, 생크림 1컵, 소금 후추 조금

만드는 법
1. 껍질을 벗기고 씨를 빼내 준비한 단호박은 깍뚝썰기로 썰어요.
2. 껍질을 벗긴 감자와 양파도 비슷한 크기로 썰어줍니다.
3. 냄비에 버터를 두르고 단호박 감자 양파를 넣어 볶아줍니다.
4. 채소들의 몸에 버터가 묻을 정도로 볶은 후 물 1컵을 넣고 푹 끓여줍니다. 약한 불에 푹 끓여줘요.
5. 잘 익었으면 핸드블렌더로 갈아줍니다.
6. 생크림을 넣어 잘 저어가며 끓입니다.
7. 소금 후추로 간해요.

고소한 것이 먹을만합니다.
생크림이 없다면 우유를 넣으세요.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ona
    '06.3.22 10:08 PM

    일등...

  • 2. 둥이둥이
    '06.3.22 10:11 PM

    저두 오늘 시장서 단호박죽 사먹었는데...^^
    진정~ 2등일까요? ^^

  • 3. bona
    '06.3.22 10:12 PM

    생각보다 간단하네요.
    내일 장날인데 호박한덩이 사야겠어요.
    늘 새로운 요리와 요리법 써주시니 너무 감사해요.

  • 4. cherry22
    '06.3.22 11:08 PM

    저도 넘 먹고시포요.^^
    한그릇 배달해주삼~~
    대한민국에 안되는게 없다면서요?^^

  • 5. 비오는날
    '06.3.22 11:12 PM

    색이 물감 탄듯 이뻐요~

  • 6. 난 달림이
    '06.3.22 11:14 PM

    음~ 색깔이 정말 이뿌네요
    요리에 색깔 제대로 내기 힘든데
    쌤님 요리는 항상 색이 제대로네요^^

    단호박가루가 잔뜩있는데
    단호박가루로 할땐 어떻게 해야되나요?

  • 7. okbudget
    '06.3.22 11:23 PM

    샘, 좀오래간만에 들어왔어요
    학교총회도 다녀오고,산에도갔다오느라~~
    읽을글이 많아서 넘 좋군요^^**^^
    요가, 넘 재미있을것 같은데,저같은 신입생은 안받아주나요?
    단호박스프-제가 잘하는 메뉴입니다

  • 8. 바다네집
    '06.3.23 12:03 AM

    샘~~~~~
    안녕하세요....
    요가 할때 여러 사람이 함께 해야 더 좋데요^^
    아무래도 기가 교류 한다나 뭐라나 하더라구요~~~

  • 9. 그린
    '06.3.23 12:06 AM

    아~ 얼렁뚱땅 저녁을 걸렀더니
    지금 배가 요동을 치네요.
    노란색 스프를 보니 거의 죽음입니다.^^
    샘의 요가도 이제 탄력을 받으셨군요.ㅎㅎ

  • 10. 키티맘
    '06.3.23 12:14 AM

    앗! 선생님 저도 오늘 남대문 갔었는데 몇시쯤 가셨나요?
    전 오후 4시쯤 갔는데~ 가서 사고 싶은건 많았지만 벨비타 치즈만 사가지고 왔답니다.
    원래 작정하고 뭘 사러간게 아니라 그냥 잠깐 구경 삼아 간거라거
    선생님과 같은 공간에 있었다니..이론~
    단호박스프 저도 너무 너무 좋아해요.저녁못먹어서 잠이 안와 들어왔는데 배고파요

  • 11. 현석마미
    '06.3.23 12:29 AM

    때깔이 무지 고아요...^^
    단호박 먹어 본지가 언~~~
    그런데 누가 왼손잡이예요??

  • 12. silvia
    '06.3.23 1:01 AM

    정말 맛나게 보이네요~
    달작지근 고소롬 하겠네요~ 맛이요~
    나도 냉동실에 누워 있는 누렁이살 호박이 생각났어요!!!
    빨리 찾아 줘야지 .....

  • 13. jasminmagic
    '06.3.23 1:43 AM

    앗! 저두 오늘 남대문 댕겨왔어요.
    강원집가서 닭곰탕만 먹구 왔는데요^^
    정말이지 남대문 가면 없는게 없이 다있어 사고싶은 맘만 굴뚝 같아지지요~

  • 14. Irene
    '06.3.23 9:13 AM

    냉동실에 얼려둔 호박으로 시어머님이 호박죽을 자주 끓이시는데....
    단호박스프 만들어도 될까요??
    호박은 잘 몰라서...--;;

  • 15. 행복녀
    '06.3.23 9:30 AM

    저도 단호박 반개가 냉장고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애들이 넘불쌍하네요~~찾지는 않고,
    가두어 두니 ? 지난번 닭매운탕할때 반개를 사용했는데 맛았더라구요...

    오늘저녁에는 애들을 좀 만나봐야할것 같아요, 맛나게 먹어야지요~~
    저도 남대문 가고 싶은데 언제나 가련지~~

  • 16. 소금별
    '06.3.23 10:09 AM

    냉장고에 자고 있는 단호박을 오늘 부활시켜봐야겠습니다..

    오늘은 기분도 그렇고해서 사무실일들은 잠시 미뤄두고 출근하자 마자 82에 들어와서 그동안 못읽었던 희망수첩을 읽어보았습니다..
    음식솜씨도 좋으신 샘은.. 그보다 더 글 솜씨가 더 맛깔나는거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네요.
    출근길에 신랑이랑 다퉜더니 기분 몹시 꿀꿀합니다.. ㅠㅠ
    퇴근하고 단호박스프로 살짝 달래줘야겠어요.

  • 17. 도치맘
    '06.3.23 10:30 AM

    남대문에 그런 것까지 파는 곳은 대체 어디인가요?
    구경이라도 가게 살짝 알려 주시면 안될까요?

  • 18. 하유미
    '06.3.23 12:02 PM

    어머나~ 바로 저 그릇에 단호박스프를 오늘 아침 먹고 왔는데... 이런걸 모라 해야하죠? "찌찌뽕!?"

  • 19. mulan
    '06.3.23 1:50 PM

    오늘 간식은 이것으로~ 해야겠어요. ㅎㅎ 반통 남아있는것이 있거든여.ㅎㅎ

  • 20. 김성연
    '06.3.23 1:54 PM

    저 넘 큰 단호박 샀는데... 칼이 안들어갑니다. 지금 겉을 깨끗이 씻어 통째로 찌고 있는데... 얼마나 쪄야 하는지... 걍 내맘대로 해볼랍니다...ㅎㅎ

  • 21. 초록하늘
    '06.3.23 2:42 PM

    정갈하고 맛나보여요. 담에 해먹어야지 ^^

  • 22. 최정하
    '06.3.23 3:58 PM

    그릇이랑 잘어울리네요.저도 단호박스프 해봐야 겠어요.

  • 23. 일편단심
    '06.3.23 4:55 PM

    맛깔스럽게 보이네여...
    저두 해먹구파여^^

  • 24. 오키프
    '06.3.24 8:29 PM

    색깔 진짜 이뽀요.
    손님 초대했을때 미리 내도 넘 이쁠 것 같네요.

  • 25. 이정민
    '06.3.26 10:31 PM

    울 아가 식사대용으로도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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