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베란다 문에서 내려다보는 산이며 거리며..온통 뿌옇기만 하네요.......
황사가 심할 때 먹어줘야할 음식들..오늘 저녁 메뉴 였습니다.

며칠전 포트럭 파티가 있었습니다.
장을 볼, 음식을 할 시간도 너무 없고 해서, 돼지고기 수육 하고, 묵은 김치 한포기 잘라갔었어요.
그때 고기를 아주 조금 남겨 놓았다가, 그날 저녁 우리 집 저녁상에 올렸었는데...무슨 고기냐며..너무 맛있다는 거에요.
오늘 황사가 심해서, 이럴 때는 돼지고기를 먹어주라잖아요, 몸 안의 중금속을 배출한다고 하죠?
그래서 며칠전 고기를 샀던 그 집을 일부러 찾아가서 고기를 사다가 수육을 만들었어요.
방법은 물에 삶는 대신 양파채 깔고 덮고, 또 통후추과 생강가루 좀 뿌려주고.
오늘은 고기를 사는 그 정육점 아저씨, "저거 넣으시면 더 맛있어요"..하고 뭔가를 권해서 보니까,
작은 봉투에 월계수잎 정향 계피 감초 당귀 녹차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값이 1천원이래요.
집에 있는 것도 많았지만, 그 봉투를 권하는 아저씨의 성의를 생각해서 한 봉지 사서, 고기위에 얹어서 쪘어요.
쌈채소 대신 묵은 김치, 쓱쓱 썰어냈어요. 돼지고기 수육은 역시 김치에 싸먹어야 제맛인 것 같아요!!

국은..며칠전 모아뒀던 황태머리를 모아서 육수를 냈었어요.
아주 많이 내서, 일부는 냉동하고, 일부는 냉장고에 넣어뒀었는데...
그 황태육수 펄펄 끓이다가 콩나물과 파, 마늘, 소금을 넣어 국을 끓였어요.
황태가 해독작용을 한다고 하잖아요.
크게 비싼것도 아니고, 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고...그냥 편하게 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건강식이니까 얼마나 좋은 지 모르겠어요.
p.s.
며칠만에 희망수첩을 쓰려니..어찌나 뻘쭘한지...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생각은 많으나 어찌할 수 없어... 그냥 지켜보다가 가슴만 탔었어요.
지금도 제 마음은 황사가 낀 듯...뿌옇기만 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