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감동의 도가니!! [생갈비구이]
몇주전부터 해놓았던 점심 약속이 공교롭게도 바로 오늘 이었습니다.
며칠전부터 kimys, "한일전 있는 날인데...약속을 옮겨보지??"
"여럿이 모이는 거라 안되요.."
야구 경기가 열리는 시간, 몸은 멋진 퓨전 레스토랑에 있었지만, 마음은 야구경기에 가 있었습니다.
점심 먹으면서, 때때로 kimys에게 전화 걸어, 몇회냐, 점수는 어떠냐, 찬호는 잘 던지냐., 보다가 점수나면 바로 전화때려라..ㅋㅋ..
이랬습니다요...
점수가 계속 안나고 있다는 소식까지 듣고, 점심 같이 먹은 후배들이랑 마트로 가는데...
"8회초덴...2:0 이야"
"와우!!"
마트에 들어서보니, 주차장에 차가 많을 시간인데도, 차가 별로 없는 거 있죠??
매장에는 모두 TV 앞에서 모여있었어요.
물론 저도 끼어들었는데..마침 오승환선수가 마무리하러 나와서 몸풀고 있는 거에요.
오선수 공 하나하나에 피가 마르더만요...
마침내....이겼을 때...아마도 제가 제일 크게 소리 지른 것 같아요...세상에나 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올라가다니..
오늘 저녁 메뉴는 생갈비구이였습니다.
LA돼지갈비보다 한 단계 위인 음식을 찾다보니..
맘 같아서는 회를 사고 싶었는데, 저희 시어머니, 날씨 꾸물거리는 날 회 별로 좋아하시지 않아서요...
하하...너무 기분 좋아요. 우리 선수들 너무 자랑스럽구요..
그나저나..이제 일요일 날 준결승에서 이기면 뭐해 먹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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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핑크맘
'06.3.16 9:52 PM저 일등했어요!!! 아 일등은 이런 기분이구나~
2. 신현지
'06.3.16 9:53 PM앗 일등이다
안 하고 가면 웬지 섭섭해서요
그러게 왜이리 잘합니까
가는길에 우승까지 아자3. 신현지
'06.3.16 9:54 PM그사이에 일등 뺏겼네 ㅋㅋ
4. 오데뜨
'06.3.16 10:00 PM우린 어쩔 수 없는 한국인입네다...ㅋㅋ
저도 점심 약속이 있어 식당에 있었는데 막 식사를 끝내고 나가려는 남자분들이
환호성을 질러 돌아보니 8회초 2:0 상황이 되고 있더이다.
그때부터는 tv에서 눈을 뗄 수 없어 마지막 마무리되는 거 보고 식당을 나왔지요.
꾸물거리는 날씨는 기분이 가라앉기 마련인데 오늘은 하루가 너무 즐거운 날이 되었네요.
대한~민국 화이팅!!5. *애송이*
'06.3.16 10:00 PM넘 잘 하죠
6. 미소천사
'06.3.16 10:07 PM저희 부부도 꼼짝않고 야구경기를 봤답니다. 점심이 코로가는지 입으로 가는지 모르게 먹고선...
덕분에 저녁은 왕돈까스 외식이었네요.
자랑스러워요. 선수 모두가 대한민국 화이팅!!!7. 콩나물
'06.3.16 10:17 PM정말,
대~~한 민국!!! !! 입니다요.^^8. 유리
'06.3.16 10:46 PM우리 선수들 너무나 자랑스러워요. 스포츠 만큼이나 정치도 잘 나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김 감독님 너무 멋지더군요.
9. 햇살
'06.3.16 11:25 PM원래 야구 보는것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야구보는 재미로 하루를 보낼때가 많습니다.^^
정말 잘해요... 너무 잘해요...10. 항상희락
'06.3.16 11:47 PM이젠 우승만 남았네요!!
11. 보라돌이맘
'06.3.16 11:48 PM그러게요...
저는 오늘 한일전 이겼다는 소식에... 오늘의 희망수첩 요리는 뭘까 하고 기대되던데요~~^^
이 기쁜메시지와 함께 아마도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나타날 선생님의 오늘의 축하요리는 무엇일지..
역쉬~~~LA갈비에서 생갈비구이로 한층 격상한것이...
불판위에 놓여져 지글대며 굽히는 생갈비 사진을 접하니...정말 우리집에 경사로 잔치라도 하는것같네요..^^
저뿐아니라...실상 지금 이곳에서 선생님글과 사진을 본 님들 모두가 아마 한마음일꺼같아요...^^
다음 준결승때 또 우리모두를 놀래킬 승전보와 더불어..
한국야구의 승전보의 격을 더더욱 올려주실 김샘의 다음번 축하요리 벌써 기대만땅하고 기다린다면....
(부담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저 미워하고 싶어도 미워할수 없으시죵? ^^;;12. 맘이아름다운여인
'06.3.17 12:02 AM선생님 일욜날에 이기면은 럭셔리한 소갈비찜 드세요 ㅎㅎ^^
13. Ellie
'06.3.17 2:11 AM야구광이신 우리 엄머니 눈물 흘리시던데...
엄마랑 마트가서 갈비 사달라니깐 고갈비 해주신다고 고등어 사주셨어요. ^^;;14. 행복녀
'06.3.17 9:01 AM아직까지도 그감동, 그순간을 잊을수가 없네요~~정말 감동의 물결....직원들끼리 삼폐인은
아니지만 커피로 대신해서 축배를 들었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아무것도 바랄게 없네요~~우리선수들 남은 경기, 잘해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15. 세리로스
'06.3.17 9:01 AM선수들도 자랑스럽지만, 우리 교민들도 넘 자랑스러웠어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에인절 스타디움이 마치 잠실구장인듯, 일본인들도 제법 왔더구만 거의 묻히더군요,응원이..
우린 이제 미국온지 3년이라 열심히 응원한다지만, 울 옆 집아이는 여기서 낳고 큰 미국 시민권자이며,한국말도 잘 못하고, 오직 박찬호밖에 모름에도 불구하고, 목이 터져라 응원하더군요..
가슴이 찌릿했습니다, 벅차오르고.. 이 먼곳에서 서로 누군지도 모르고 미국인들사이에 섞여 살다가
3만 5천여명이 모였다니,어디서들 그렇게 쏟아져 나왔을까요.
참고로 엘에이에서 그 운동장까지 오는 91번,5번등의 고속도로는 악명 높지요, 어찌나 출퇴근 정체현상이 심한지, 어휴 15분 거리가 1시간이상 걸리는 게 보통입니다
그 마의 7시 체증을 뚫고들 그 많은 사람이 모이다니,정말 운동장 들어서며 입이 쩍 벌어지대요.전 설마 이렇게까지 모이랴 반신 반의 했거든요. 너무 열심히 응원해 준 우리 교민 청소년들도 넘넘 자랑스러웠어요,
그날 슈퍼마켓에서 제일 먼저 동이난 음식은?
바로 , 김밥, 떡 이더군요. 전 한발 늦게 가는 바람에 그냥 빵사가서 저녁을 때우고... 여기선 경기가 저녁 7시 시작이었어요, 운동장에서 파는 핫도그나 햄버거 거의 안사먹구 다들 김밥사갑니다
한국 사람는 밥심으로 삽니다...어디서 살더라도.....16. 야난
'06.3.17 9:40 AM댓글달러 들어 왔다가...세리로스님의 글을 읽다 보니,
저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 지는군요. 다들 애국자십니다.
어제는 윗 분들이 출장을 가셔서 마음놓고 야구중계 봤어요.
정말 짜릿한 경기였어요. 집에 가서 녹화 방송 또 보고,
뉴스시간에 또 보고....봐도 봐도 신나네요.^^*
이종범의 활짝 웃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어요.17. 재미있게 살자
'06.3.17 10:42 AM앙...
세리로스님...글읽다가
다시 안구에 습기가...촉촉히..
그래도 대한민국...국민임이
가슴벅찬 날이었습니다..18. 최정하
'06.3.17 1:45 PM정말 너무너무 기분좋은 하루였어요.저는 방송으로 들었는데 음악dj도 방송중간에 방송보다 경기 상황을 전해 주더라구요. 다시듣고 또듣고 여러차레봐도 질리지 않았어요. 모두들 야구에 푹빠졌더군요..우리선수들이 자랑스럽고 기운나게 해주네요.
19. HaPPy
'06.3.17 2:29 PM앙~ 맛있겠어용^^
20. 감자
'06.3.17 3:15 PM울남편曰 요즘같이 힘든때에 선수들만 보면 힘이 막 난다고
넘 좋아하네요
퇴근해와서도 보고또보고 잠들기 직전까지 야구만 보다가 자네요 ㅎㅎ21. 김혜경
'06.3.17 10:09 PM세리로스님...뭉클 합니다...
대.한.민.국!!22. 메밀꽃
'06.3.18 1:32 AM요즘 야구 보는 재미로 삽니다.
저도 세리로스님 글 읽는데 뭉클하네요....23. okbudget
'06.3.22 11:30 PM샘,생갈비구이까지 가셨군요!!
경기때마다 무슨요리하실거냐고~했는데
이번기회에 야구경기 볼줄모르는 중학생딸을 비롯해
그친구들 야구관전법 가르쳤습니다
넘~넘~재밌고,신나고,흥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