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주전부터 해놓았던 점심 약속이 공교롭게도 바로 오늘 이었습니다.
며칠전부터 kimys, "한일전 있는 날인데...약속을 옮겨보지??"
"여럿이 모이는 거라 안되요.."
야구 경기가 열리는 시간, 몸은 멋진 퓨전 레스토랑에 있었지만, 마음은 야구경기에 가 있었습니다.
점심 먹으면서, 때때로 kimys에게 전화 걸어, 몇회냐, 점수는 어떠냐, 찬호는 잘 던지냐., 보다가 점수나면 바로 전화때려라..ㅋㅋ..
이랬습니다요...
점수가 계속 안나고 있다는 소식까지 듣고, 점심 같이 먹은 후배들이랑 마트로 가는데...
"8회초덴...2:0 이야"
"와우!!"
마트에 들어서보니, 주차장에 차가 많을 시간인데도, 차가 별로 없는 거 있죠??
매장에는 모두 TV 앞에서 모여있었어요.
물론 저도 끼어들었는데..마침 오승환선수가 마무리하러 나와서 몸풀고 있는 거에요.
오선수 공 하나하나에 피가 마르더만요...
마침내....이겼을 때...아마도 제가 제일 크게 소리 지른 것 같아요...세상에나 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올라가다니..
오늘 저녁 메뉴는 생갈비구이였습니다.
LA돼지갈비보다 한 단계 위인 음식을 찾다보니..
맘 같아서는 회를 사고 싶었는데, 저희 시어머니, 날씨 꾸물거리는 날 회 별로 좋아하시지 않아서요...
하하...너무 기분 좋아요. 우리 선수들 너무 자랑스럽구요..
그나저나..이제 일요일 날 준결승에서 이기면 뭐해 먹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