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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본 것과 먹은 것, 그리고 산 것 !

| 조회수 : 11,626 | 추천수 : 96
작성일 : 2006-03-25 22:25:33
어제는 느닷없이..아무 일도 없었는데...
머리 나쁜 사람, 부지런한 것이 제일 나쁘다던데...별로 읽을만한 아닌 글을 이렇게 매일 쓰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며칠 쉬어보자 싶었는데...습관처럼 또 컴퓨터 앞에 앉네요..^^;;

오늘은 코엑스에서 열리는 리빙디자인페어에 다녀왔습니다.
구경도 구경이지만, 버스를 타고 왕복 3시간 걸려 갔다왔더니..고단하네요.
못가신 분들을 위해 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사진이 허용된 곳에서만 찍었기 때문에 몇장 없습니다.




의상디자이너 장광효씨가 요새 무대미술도 하시는 모양이에요.
장광효씨의 전시관입니다.
드라마 '궁'의 세트를 보는 느낌이죠?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장광효씨의 방보다 여기가 더 좋아보였습니다.
사진 왼쪽의 이층장을 보면서 친정어머니의 빨간 자개 이층장을 어떻게 하면 업어올까 잠시 궁리도 해보았습니다.
대신 작은 가구를 하나 사드리고 업어오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은 곳입니다.
사진 오른쪽으로 살짝 보이는 아이스크림콘 모양의 컵을 살까하다가...참았어요...
사면 여러가지 색 사야하는데...




나비가 재물을 불러온다면서요?
제가 요즘 나비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얼마전 노랑나비 그림을 벽에 걸었는데..
아예 그 벽을 이 벽지로 포인트를 주면 어떨까..생각해봤습니다.


전시장 안 베이커리에서 팥빵이랑 커피 한잔 마셨는데도..배가 고파서..
전시장 나오자 마자 재키스 키친이라는 곳에서 간단하게 점심 먹었습니다.
그 식당은 성룡이랑 관계가 있는 모양이에요.



새우가 들어있는 춘권. 이걸 먹으면서 우리집 냉동실 안 춘권피도 얼렁 구제해줘야지 생각했었습니다.




일본식 쇼마이래요. 이것도 속에 새우와 생선살이 들어있어요.




매운해물국수...짬뽕이죠, 뭐...
kimys는 맛이 괜찮다고 하는데..전 코리앤더가 들어있어서...국물은 못먹고 국수랑 해물건더기만 건져먹었어요.

가끔 제가 '식당에 가보니'에 제가 먹은 음식을 올리면..특히 이태리식당에서의 음식을 올리면..
그걸 제가 혼자 다 먹는 줄 알고, 무슨 음식을 그렇게 많이 먹느냐고 한마디씩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그거 보통 4인분입니다.
오늘 이 딤섬 두접시와 국수 한그릇, kimys와 둘이서 먹은 것입니다. 이것도...많이 먹은 걸까요??


이제부터는 오늘 산 것입니다.
이천의 도자기 작가들이 상당수 참여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던 터라 장바구니까지 준비했으나...
별로 안 질렀어요. 예쁜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그냥 덥썩 사기가 어쩐지..



수저받침입니다. 3천원씩이에요.
kimys가 어째 2개만 사냐고..4개는 사야하는게 아니냐고 하는데..그냥 2개만 샀어요.
제가 산 곳은 만든 도예공방의 전시장이었는데, 까사미아의 전시관에도 있었어요. 까사미아에서 팔고 있대요.
수저받침을 보면 사야만 할 것 같은 강박관념에 시달립니다.
잡지 기자들 촬영오면 "수저받침 없어요?"해서 꺼내주면..자꾸 더 예쁜 거, 더 예쁜 것을 찾아서...




하얀 종지도 샀어요. 3개에 1만원이에요. 안의 그림은 여러가지가 있어요.




외국잡지 파는 곳에서 마사 스튜어트 리빙 과월호 1권을 6천원에 샀어요.
2권은 1만원이라는데...딸랑 지난해 11월호와 12월호밖에 없는데..12월호는 온통 크리스마스 관련인듯하여...
제가 하고 싶은 일중 하나가 얄팍하면서 정보가 많으면서도 예쁜 잡지를 발행하는 것인데...그런 소망들은 다 언제 이뤄지려는지...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창원댁
    '06.3.25 10:59 PM

    어째서 아무도 없죠?

  • 2. 창원댁
    '06.3.25 11:00 PM

    댓글이 아무도 없으니 정말 낯선 느낌이군요.
    30분 전까지 뭘 먹어서 지금 못자고 있는중인데도 춘권 맛있겠어요.

  • 3. 여름비
    '06.3.25 11:10 PM

    간장종지넘 예뻐요,

  • 4. 서기맘
    '06.3.25 11:11 PM

    가보면 좋을 전시장이나 행사도 그냥 남의 일 처럼 여기고 살았었는데(좀 엄두가 안나기도 했구요..)
    앞으론 기회 닿는대로 그런곳도 틈틈히 다녀볼 용기가 좀 생깁니다.
    이런글을 통해서 대충 그런곳이 어떤 분위기인지 감을 익힐수 있어 좋네요.. ㅎㅎ

  • 5. 아짱
    '06.3.26 12:32 AM

    재키스 키친 괜찮다고 갔었다가 기대보다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성룡이 이름만 빌려준거 같더라구요,,,,
    전시회 둘러보는것만으로도 피곤한데 버스로 왕복하셨으니 힘드셨겠어요,,,
    사진 보며 대리만족합니다,,,,^^

  • 6. jasminmagic
    '06.3.26 12:44 AM

    혜경님이 말씀하신 예쁜잡지 저도 얼릉 보구싶네요.
    분명히 곧 만드시리라 봅니다.
    맘같아선 저도 리빙페어도 가보고 여기저기 다녀보고 싶지만 요새 좀 복잡한 일들이 있어 힘드네요.
    좋은날이 오겠죠!

  • 7. mulan
    '06.3.26 1:02 AM

    요즈음 집순이되었는데 이런저런 소식과 사진 올려주시니까 숨통 트여요. ㅎㅎ

  • 8. mkle521
    '06.3.26 2:11 AM

    저는 3시경에 가서 둘러보다가 시계를 보니 6시가 다 되어서 인도양 홀인가는 후다닥 뛰다시피 대충 봤네요. 좀더 넉넉히 갈것을 후회되요.

  • 9. whiterose
    '06.3.26 4:01 AM

    그게 아니구요 이태리음식에 들어가는 소스에는 우유를 많이쓰고 음식에 치즈도 많이써서
    칼로리가 높아 살찌기 쉽다는거죠. 조금만 먹어도.
    춘권처럼 튀긴음식도 마찬가지일거구요.

    교보문고에서 패션잡지 서너권을 사왔는데 비싸고 또 어찌 무겁던지... 부지는값도 많이 들어가구요
    이곳유럽처럼 얇은거로 여러권 사오려고했는데 없더군요.
    내용이 충실하고 두껍지 않은 잡지 곧 만드새요.
    내년에 사올께요~~^^*

  • 10. 티파니
    '06.3.26 10:17 AM

    목요일엔 일산 킨텍스 토요일엔 코엑스..
    저랑 동선이 같으셨네요..
    어젠 사람이 너무 많아 더욱 피곤하더군요..
    슬프지만 눈은 호사스러운데 마음은 텅~
    그래서 많이 먹고 돌아왔습니다..^^

  • 11. 소박한 밥상
    '06.3.26 4:46 PM

    혹시나 선생님 마주칠까 열심히 살폈답니다. ^ ^

    김포에서 코엑스까지만 2시간 넘게 걸려서 파김치......
    조지 나까시마 가구만 열심히 보고......한 점당 2500만원 내외 !!!....비싼 줄은 알았지만 ㅠㅠㅠ
    카다로그만 사고 피곤하니 짐도 무서웠고요......다른 건 슬렁슬렁~~~
    백화점 포인트 상품권 찾고....다리에 힘이 없어 한번 넘어지고 ㅎㅎ....보금자리로 슈웅

    저도 많~~~~~~~~~~이 드신다 생각했었답니다.
    빨간 자개농 얘기......딸은 나이 들어도 도둑 =3=3=33333

  • 12. 조유미
    '06.3.26 10:14 PM

    얄팍하면서 정보가 많은 예쁜 잡지..
    잡지광인 제게 눈이 번쩍 띄는 글귀네요.
    그거 만드시면 제가 정기구독할께요

  • 13. 참이
    '06.3.27 12:14 AM

    덕분에 근사한 구경 하고 갑니다..감사해요..

  • 14. 비니맘
    '06.3.27 8:13 AM

    뭘 사셨을까.. 생각하면서 들어와서.. 처음 사진을 보고
    선생님 댁 거실인가? 했드랬어요.
    얇고도 정보가 가득한 예쁜 잡지... 꼭 만들어주세요~

  • 15. 땡굴이
    '06.3.27 9:41 AM

    샘 대신 눈요기 하네요 감사합니다.

  • 16. Poby
    '06.3.27 9:55 AM

    저도 요즘 이사 땜에 나비벽지 찾고 있는데요...
    혹시 제품으로 출시된 건가요? 그렇다면 어떤 브랜드인지 좀 알려주세요...

  • 17. 연주
    '06.3.27 3:42 PM

    나비가 제물을 불러들인다구요? 저도 이 나비벽지 어디 제품인지 알고 싶어요 ^^;;
    포인트 벽지하고 싶은 벽이 하나 있는데..이거 구할수 있다면 발라보고 싶어요

  • 18. 레먼라임
    '06.3.27 4:03 PM

    저는 두번째 사진의 정면과 우측에 살짝 보이는 장식장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침대위의 화려한 파란색 이불(?)도 정말 마음에 드네요.
    수저받침 정말 예뻐요, 잘 사신 것 같아요.
    항상 느끼지만 선생님의 눈썰미와 안목이 참부러워요.

  • 19. Irene
    '06.3.27 5:05 PM

    재키스 키친은 성룡이 만든 회사라고 하더라구요. 투자하구, 마케팅에 얼굴 쓰구 그러는거겠죠.
    꼭 한번 가보고 싶은데 아직두 기회가 안되더라구요. ^^;;;

  • 20. 프라푸치노
    '06.3.27 7:28 PM

    작년에도 간다고 하고서 못가고 올해도 역시나 리빙디자인페어는 또 못가보고 말았네요.
    언제나 갈려나 내년에는 꼭 가야지...
    그리고 정말 울나라 잡지들 무지 무거워요...--;;

  • 21. okbudget
    '06.3.27 8:53 PM

    산에다녀오면서, 앞으로 평균수명이 100살정도라는데.
    뭘하고 살아야 재미나냐고했는데~,전시장구경도 손꼽아둬야겠네요
    가까이에 있지만 못가봤는데, 사진으로보니 다녀올걸 그랬내요
    흥미진진하네요

  • 22. 김혜경
    '06.3.28 8:59 AM

    Poby님, 연주님..하도 명함이며 브로슈어를 많이 받아서, 어느 회사 제품인지 못찾겠어요..^^;;
    나중에라도 찾게 되면 알려드릴게요...

  • 23. 미짱
    '06.3.28 12:14 PM

    * 요즘 늦게 아우봐서 휴직하고 집에 있으려니 넘 괴롭네요.
    선생님 덕분에 좋은 구경 많이 했습니다. 종지도 넘 이쁘고,,,

    언젠가 꼬옥 나올 그 잡지 저도 기대할께요. 아마도 샘이 만들 날을 기다리느라,,,^^

  • 24. 딸기야사랑해
    '06.4.4 12:26 AM

    얄팍하고 정보많고 예쁜 잡지라.....말만 들어도 행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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