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멋 좀 부린 [김치전]
다른 건 몰라도, 김치전만큼은 맛있게 부친다고 자신 했었는데...생각해보니 이번 김장김치 먹는 동안 단 한번 안부쳐먹은 거에요.
김치요리들, 김치찌개니 김치국이니 하는 거...거의 대부분이 맛이 잘든 김장김치로 해야 제맛이잖아요?
김치전도 그런 것 같아요. 여름에 담근 배추김치 맛이 없다고 김치전부쳐봐야...다른 재료들이 아깝죠.
역시 꾸릿꾸릿한 날 먹는, 잘 익은 김장김치를 넣어 만든 김치전이란...
저는 김치전 부칠 때 김치국물 안짜내요. 오히려 김치국물을 조금 넣죠.
김치는 잘게 송송 썬 후 후추와 참기름만 넣어서 조물조물하고 밀가루에는 물과 달걀을 넣어 반죽해요.
반죽에 김치를 넣고 잘 섞은 후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한장씩 지져내면 끝!
녹두전은 부칠 때 다소 뻑뻑하게 반죽하지만 김치전은 좀 묽게 해서 얄팍하면서 파삭하게 부쳐요.
오늘은 무쇠팬 달궈서 파삭파삭하게 부쳐서 가족들의 간식으로 아주 맛있게들 드셨죠.
다섯장인가 부쳤는데, 저녁 밥상 차릴 때보니까 한장 남아있었어요.
좀 식었길래, 돌돌 말아서 썬 다음 꽂이로 찍어서, 요렇게 멋을 부려봤죠.
뜨거울 때 먹는 것보다는 맛이 훨씬 덜하지만 요렇게 해서 상에 놓으니 하나씩 또 집어 먹네요.
전 오늘 숙제가 또 하나 생겼습니다.
kimys가 쌀을 많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라네요. 쌀문제 걱정이라고.
당장 생각나는 건, 전부칠 때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쓰면 어떨까 싶은데...
시도해보고 성공하면...
물론 희망수첩에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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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름나라
'06.3.14 2:47 AM너무너무 이뻐요...손님초대요리로도 손색이 없을것 같애요..^^
나무로 된 꼬치인가요..? 포크인가요..? 것도 너무 맘에들구요..
사진솜씨도 너무 좋으세요...(부럽부럽^^)2. 통글통글
'06.3.14 3:15 AM우아 맛있겠다~ 핑거푸드로 먹어도 딱이겠어요! 두부 김치 먹으려고 했는데 김치전을 해 먹을까..아 심히 갈등입니다..얌냠냠
3. 글로리
'06.3.14 3:41 AM한국에서 오신 손님들께 점심 접대할 일이 생겼는데, 멋스럽기도 하고, 맛도 있는 김치전을 추가해야겠네요.
저는 바람의 도시 시카고인데요, 오늘 바람에 날아갈까 염려될 정도로 심한 바람이 부네요.4. jasminmagic
'06.3.14 4:09 AM김치전 꽂은건 데체 무엇인가요?
넘 고상하니 이쁘네요.
혜경님 이젠 푸드 스타일리스트 하셔야겠어요^^5. 생명수
'06.3.14 4:45 AM달모양 꽂이 넘 이뻐여. 울딸 백일때 부침개 했는데 거진 너덜너덜한걸 내 놨었는데..이걸 미리 봤어도...
에엥...담에는 이렇게 함 해봐야겠어요. 감사.6. 체스터쿵
'06.3.14 7:24 AM꼬지가 쵸코칩쿠키 같아 보여, 매콤한 김치전을 먹은뒤, 입가심으로 아삭아삭 깨물어 먹고 싶어요..ㅎㅎ
7. 생나무
'06.3.14 7:29 AM요즘 많이 아팠어요...편도선과 임파선으로 고생하다보니 먹성좋은 사람도 밥을 못넘기고 악화일로였는데 우연히 병원다녀오다 죽집에서 야채죽으로 입맛살리고 감동했어요.
정말 쌀로 사람기운이 나고 다시 살아나는 느낌...빵먹고 기운 차리진 않잖아요.
지금은 수입개방으로 쌀이 넘쳐나지만 정작 우리나라가 쌀 생산이 안된다면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게 되는 날부터 쌀을 무기로 가격을 선진국 입맛대로 할 그날이 문제고...
선생님의 희망수첩에서 희망찾는 사람으로 그냥 지나가다 한마디...ㅎㅎㅎ8. 파리채
'06.3.14 8:12 AM저 나무꼬치는 홈플**에 파는데 사용후 물에 씻고하다보면 위에 모양이 똑~떨어진답니다.
실용성은 좀 떨어지는듯.
가격은 5개들이가 3,000원 안된거 같아요.
모양은 달도있고 별도있고 그래요.9. 둥이둥이
'06.3.14 8:29 AM밀가루 대신 쌀가루 먹기! 저도 항상 고민인 문제에요~
쌀로 빵 만들고.....
세끼 꼭꼭! 밥 먹고^^
아~ 또 머가 있을까?
정말 고민이에요......
쌀가루,쌀 활용 요리 이벤트를 해보심이...^^10. cherry22
'06.3.14 8:36 AM이게 정녕 김치전이란 말입니까?
새로나온 계란말이 줄 알았습니다.
암튼 무지 맛나고 폼나보이네요.
한접시 보내주세요...^^11. 행복녀
'06.3.14 8:48 AM김치전의 새로운 변신, 특히 아이들이 잘먹겠네요~~음식에도 이렇게 멋을 부릴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아 김치전 먹고싶어라~~12. heartist
'06.3.14 11:09 AM전 아이들 스프 끓여줄때 밥을 갈아 넣어요, 밀가루루대신에요
맛은 그다지 이상하진 않고 울 애들은 모르고 잘 먹거든요^^13. 땡굴이
'06.3.14 12:13 PM해파리냉채, 멋부린 김치전.
정말 아이디어 기발 하옵니다.
맛도 있어보입니다.14. 최정하
'06.3.14 12:27 PM계란말이인줄 알았어요. 저녁에 김치전 해야겠어요.
15. 맛있는 정원
'06.3.14 1:52 PM처음 글 올립니다.꾸벅~
김치전의 변신은 무죄..만만하던 김치전이 비녀(?)하나 꽂았을 뿐인데..이리 도도해보이다니..
역시 여자와 음식은 가꾸기 나름이네요.
쎈스 하나 배워갑니다.16. 다시마
'06.3.14 5:05 PM샘..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희망수첩만큼은 밀려도 빼먹지 않고 다 읽고 있답니다.
쌀가루 말씀하시니 .... 얼마전부터 쌀가루로 동그랑땡, 햄버거스테이크,섭산적에
이용하는데 넘 좋아요.. 팬에 눌어붙는 것도 훨씬 덜하구요. 쫀득한 맛도 생기고..
암튼 강추예요. 그리고 자주 댓글 달도록 할게요.
조간신문 어떤 칼럼에 '댓글보다는 시를 읽자' 하대요.. 시도 읽고 댓글도 달죠 뭐. ^^17. 미미
'06.3.14 6:08 PM아, 쌀문제... 역시 생각이 깊으신 두 분입니다.
어제 마파두부하면서 전분이 없어 한살림 찹쌀가루 넣었는데요.
김치 담을 때 밥을 갈아넣어 하기도 했구요.
좀 더 획기적인 쌀 소비 방안이 나온다면 적극 동참하겠습니다.18. 레먼라임
'06.3.14 6:28 PM저도 단아하게 비녀꽂은 머리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궁"을 너무 열심히 본 탓인지, 전 요즘 신군의 매력에 푹 빠져가는 중이에요.
쌀소비 방법-좋은 생각이 있는데요,
82에 떡바람을 불게 하심이 어떠실런지요.
백설기케잌에, 무우시루떡 등등 각종 떡종류를 올리시다보면, 괜히 82 입니까?
애국심 많고 솜씨 좋고, 아이디어 끝내주는 82의 막강한 회원님들이 아마 전세계의
쌀을 동내실 것 같습니다.19. 안젤라
'06.3.14 6:36 PM김치전도 이렇게 우아해 보이네요 ㅎㅎㅎ 먹기가 아까운데요.
20. 유경주
'06.3.14 9:21 PM사진만 언뜻보고 롤케잌에 꼬지 꽂으신 줄 알았어요.^^
21. 크레센도
'06.3.14 9:54 PM샘...저 오늘 생일이예요!
제 아이디에 215 달렸쟎아요!오늘이 바로 음력 2월 15일 ㅋㅋ
저 김치부침 마이마이 좋아 하는데...
요사이 복부 비만땜시...남편 특별 관리 들어 갔어요!
저좀 살려주세요^^22. 박 미 숙
'06.3.17 1:16 AM샤브샤브
23. silvia
'06.3.17 6:46 AM김치 부침개가 비녀 꽂았네여~~ ㅎㅎㅎ
24. 소풍날
'06.3.17 5:32 PM그 비녀는 보통 인도네시아 가면 많더라구요.. 코코넛 껍질로 만든다면서
근데 실용성은 확 떨어지는듯...
잘못 보관하면 곰팡이 냄새도 나는듯하고..
전 농부의 딸인데요..
늘 쌀 때문에 맘이 아프답니다..
쌀을 소비할 수 있는건..
일단 무조건 아침을 먹는거 같아요..
그렇게라도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