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도 없으니 앞 마당 햇살이 마음껏 쏱아지고 늦가을 날씨치고는 참 따땃하네요. 여기저기 김장소리만 들려오구요.
동네 농협 수요 장터는 시끌벅적 "왜 이리 갓이 작아~" " 배추 얼마여~" "고구마 참 맛있겄네~"
"이 번주에 누구네 결혼잔치 있다며~" ㅎㅎㅎ동네 어르신들 목소리가 뒤 섞여 들립니다.
아직도 배추 값은 내려갈 생각도 없네요 무 값도 알타리 값도 나 잡아봐라 할 뿐 도통 잡힐 기미가 없습니다.
그래도 김치값이 제일 싸다하니 담가놓고 맛나게 먹어야겠죠..
와~~ 배추가 비싸니 시래기도 싹쓸이 해 갑니다.
작년에 배추 심었다가 갈아 엎어 버린 집은 울상이고 많이 심은 집은 재미가 쏠쏠하다고 합니다.
아침들 드셨당가요? 요즘 서리태로 밥을 자주 지어먹네요. 오늘 아침에 먹은 밥입니다.
딸랑딸랑 딸랑이 소리가 끝나고 김을 빼고 압력 밥솥을 확~ 여는 순간 맛난 내음에 잠시 행복감에 젖게되네요.
(ㅎㅎ그러니 느는게 뱃살이지만서도...)
눈으로라도 맛보시라고 얼렁 카메라 들고 다다다닥~ 김이 모락 모락 나는 밥입니다. 맛있었어요.
수저 들고 달라들고 싶죠? ㅎㅎㅎ 여기서도 다 보여요~
어제 잔치 유부국수를 두 번이나 끓여 먹었네요, 어른들끼리 낮에 한 번 저녁에는 울 꼬맹이들 주려고 또 한 번...
그러다 보니 비싼 무 두 개를 작살을 냈는데 ...이 무가 아까워 다시 청국장에 들어갈 재료로 썼답니다.
몰캉 몰캉한 무가 여러 가지 재료맛에 어우러져 어르신들이나 이가 약한 분들이 먹기에는 아주 ~따악~입니다.
육수도 국물로 이용하고 물렁한 무도 재료로 이용하니
더 구수~~~~한 청국장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큰 시동생이나 7살 제형이나 아버님 어머님 남편까지
여기에 밥 툭~말아 잘 익은 알타리 김치와 얼갈이 김치 척~척 올려 배 따시게 먹었다네요.
저녁에 두부 넣고 뽀글 뽀글 맛난 찌개 끓여 드시고 오늘 하루 마감 자~~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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