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안동댁 친정엄마 초대상
"언제부터 싸면 되는돼 응 자기야???"
도시락 싸고 싶어 이렇게 매일 물어봅니다.
그럼 우리신랑 " 때가 되면 다 일러줄 것을 가만히 있어"
흥! 82에 도시락 시리즈도 빨리 올려야 하는데..
내 마음 모르고 딴청만 부리는 우리신랑 미워!
이 사진들은 지난번 멀리 부산에서 엄마, 남동생들과 올케, 여동생과 제부, 조카들이 놀러왔을때 차린 초대상입니다
82에 올라있는 레시피 복사해서 꼼꼼히 체크해 가면서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만들었구요.
고기요리는 고기특유의 냄새를 없애는게 관건이라 밤새 맡간해서 재우고
야채들은 채썰기에 신중을 기하고(이럴때 채칼 있으면 좋겠다 싶더라구요)
과일들은 신시장(재래시장)가서 싱싱한 것으로 엄중해서 고르고
마사러 풍천까지 가서 상(上)품으로 사오고
그 당시 직장 마치고 준비하느라 며칠 고생했습니다.
신랑은 팔 다리 주물러 주면서 나가서 사먹지 뭐하러 고생하냐며 투덜댔지만
차려놓은 음식 제일 많이 먹었습니다.
음식은요
안동특유의 음식인 안동찜닭과 동해안 얼음깐 문어(얼음을 깔고 문어를 올리니 다 먹을 때까지 쫄깃하고 맛있었어요. 우리신랑이 장만했죠)
새우탕, 양장피, 탕수육, 김치, 부추전, 굴국밥과 곤짠지(안동식 무우말랭이) 파인애플소스 샐러드
맥주안주로는 감자그라탕과 감자볼구이(드롱기), 과일류와 땅콩등
양장피의 겨자땅콩소스 덕으로 모두들 나의 요리솜씨에 놀랬답니다.(쟈스민님 레시피)
우리 신랑(요리솜씨 환상적 미,후각 첨단예민)도 고개를 아주 쬐끔 끄덕여 주었어요
82식구들께 감사드리구요.
82를 알게 해주신 멀리 부산에 계신 관장님께도 감사드려요(건강하시죠?)
다음날 가족들과 도산서원에 놀러갔는데요
우리 막내동생 한마디에 모두들 뒤로 넘어갔답니다.
“누나야 여기가 도산 안창호 집이가?”
푸하하하
정말 즐겁웠습니다.
친정 엄마, 동생들 그리고 조카들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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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딸기
'05.6.18 9:49 AMㅎㅎㅎ, 곤짠지, 저 시댁이 안동인데
울 시어머니 김장 담그실때 곤짠지 담근다고 하시는거예요
엥 곤짠지가 뭔지, 무말랭이더라구요,
아직도 시댁가면 의사소통 조금 어렵습니다
맛있어보여요~~~~2. 비와외로움
'05.6.18 10:09 AM네모접시로 통일한 센스!
상이 정갈해 보입니다.
저도 얼마전 친정식구들과 모임이 있었는데 이렇게 차리지 못했습니다.
언제 또 모일까 싶네요3. 챠우챠우
'05.6.18 10:33 AM어휴...굿 !!!
역시 요리는 정성이 최곱니다 !!!! ^ ^4. 꿀단지
'05.6.18 10:50 AM참 반듯하니 차리셨네요!! 짝짝짝
보기만해도 정성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반성모드)
지금쯤 다드시고 후식시간(?)5. 현이네집
'05.6.18 12:34 PM신시장 정말 반가운 말이네요.(친정이 안동이에요)
아직 친정 엄마 그럴싸한 밥한끼 못했드렸는데,님 부럽네요.
저는 반성하며 좀 차려봐야겠어요.6. 이수원
'05.6.18 2:04 PM곤짠지 하는 법 가르쳐 주세요.안동께 제일 맛있는 것 같은데 제가 하면 그 맛이 안나서요.
7. lyu
'05.6.18 2:41 PM초대상에 박경림 접시로 통일을 하셨네요.
부지런한 주부세요.^^8. 무수리
'05.6.18 4:04 PM박경림 접시...ㅋㅋㅋ 잘차리셨고요 그릇상 셋팅이 예쁩니다.
9. 엄지여왕
'05.6.18 4:06 PM신시장,곤짠지, 많이 들어 왔던 정겨운 말들이네요...외가랑 시댁이 안동이고 남편 직장따라 안동에서 15년쯤 살았던 곳!!! 솜씨가 아주 좋으시네요~부라보!!!
10. 날으는원더뚱♡
'05.6.18 7:59 PM어머나 , 친정어머니 생신에 너무나 정성을 많이 들이시네요
처음 신고합니다. ㅋㅋㅋ11. 달콤쌉싸름
'05.6.19 1:38 AM음식이 너무 맛있어보여서 침흘리다가, lyu 님 박경림접시에 웃다 넘어갑니다~ㅋㅋㅋ
12. yaumkja
'05.6.20 12:00 PM여기가 도산 안창호 집이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압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