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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7살짜리와 아침 먹기

| 조회수 : 3,394 | 추천수 : 26
작성일 : 2005-06-18 10:35:33


(흔들린 사진은 제가 딴 거 하는 동안 7살짜리가 찍은 겁니다. 제가 먹을 거 챙겨주고 사진을 찍으니까 저도 한 번 해 본다면서..)

우리집 7살짜리는 아침을 꼭 먹고 가지만 아침마다 밥을 먹진 않습니다.

떡은 싫어하는지라 빵, 물만두, 시리얼 등 손에 집히는 대로 먹지요.
요즘엔 스프를 자주 먹었습니다. 같은 빵도 여러가지 방식으로..

마실 것을 몇가지 생각해서 이리저리 조합하면 일주일에 두 세 번은 쉽게 지나갑니다.



간단 스프 만들기(둘이 먹을 분량, 버터와 크림이 없어 맹숭맹숭하지만 재료 원래 맛이 많이 납니다.)

재료: 인스탄트 크림스프(밥숟가락으로 사정없이 깎아서) 한 개, 우유 200ml 한개
      소금 조금, 물 1/4컵
      감자 중간 거 1개

1. 익힌 감자(저는 한번에 몇 개씩 익혀서 냉동실에 넣어둬요)에 우유를 부어 믹서에 간다
2. 냄비에 인스탄트 가루와 물을 넣어 풀어놓고, 갈은 1을 넣어 섞는다.
3. 인스탄트 스프 끓이듯이 끓여준다. 소금은 식성대로.

단호박이면 보통 1/4개 정도, 완두면 1컵 조금 못 되게 하면 됩니다. 요즘 나오는 완두콩은끓는 물에 잠깐 들어갔다 나오기만 해도 익던데요.

메주콩, 당근, 고구마로도 해 봤어요. 메주콩은 우유와 두유 섞은 듯 고소하고, 당근은 색이 곱고, 고구마는 달짝지근해요.

난 다 좋던데 7살짜리가 좋아하는 것은 감자와 단호박이예요. 메주콩은 불려 삶고 껍질도 까야하니 일이 많고, 고구마는 보관이 힘들어 잘 안사요.

감자수프에는 보너스로 7살짜리가 좋아하는 베이컨을 반장 정도 구워서 뿌려줍니다.
단호박 스프에는 파슬리 가루를 뿌리는데, 없을 땐 위와 같이 녹차가루를 쓰기도.

단호박과 완두콩을 할 때는 소금을 꼭 넣으셔야 단 맛이 확- 삽니다.
신기하죠, 서로 반대인 것 같은데, 짠 맛이 단 맛을 살린다니..
7살짜리는 단호박 스프에 설탕이 안 들어간다는 걸 믿지 않습니다. 그냥 익힌 단호박은 맛 없다고 안 먹거든요.

바게뜨는 올리브 기름 발라 그릴에 잠깐 구운 뒤 취향대로 마늘, 치즈, 감자샐러드 등을 올려 먹어요. 바삭한 것이 과자같다고 좋아하죠.
시간이 지나 마른 바게뜨로 프랑스에는 없다는 프렌치 토스트를 했는데, 식빵보다 나았어요.

마시는 거 (흰 우유도 잘 먹지만)
1. 냉동바나나 넣은 바나나 우유 (보통 때 안 먹는 잣을 몇 알 슬쩍)
2. 우유에 녹차가루 넣고 블렌더에 휙 돌려서 (거품도 생겨서 재미나요 -- 요즘 가장 많이 먹는 것 중 하나죠.)
3. 우유에 냉동 딸기, 딸기잼 조금 넣고 확 갈아서..
4. 냉동 토마토에 물 두어스픈, 소금 몇알 넣고 확 갈아서-
5. 매실 엑기스에 물 타서

과일 얼려서 갈아먹는 거, 혜경샘한테 배운 셈인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산군
    '05.6.18 7:38 PM

    저도 지금 도움 많이 받고 갑니다. 반성도 하구요.~ 감자 스프 당장 저녁때 간식으로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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