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꾀가 나서 브런치 먹으러~~IHOP에 갔어요..^^
글을 올릴까 말까 하다가 사진 없이도 키톡에 글 쓰던 시절도 있었는데..하며
끄적 거려 봅니다.
요즘은 왜 그리 밥이 하기 싫은지요.^^;;
멋지게 영양과 정성이 가득한 식탁을 턱턱 차려내시는 82 회원분들이 그저 존경스럽기만 합니다.
미국생활에 적응하느라 긴장했던 것이
이젠 어느 정도 익숙해 져서 그렇다고 스스로 변명을 하기에 요즘 제가 좀 많이 게으르네요.^^;;
특히 금요일 밤에는 남편이랑 늦게까지 영화도 보고 드라마도 보고 놀다가
토요일엔 느즈막히 일어나니..
그 사이 아이들은 버~얼써 일어나서 자기들끼리 알아서 과자며 빵이며 이것 저것 챙겨 먹고 있지요.
주중에는 TV를 못 보는 첫째녀석에겐 토요일 아침의 TV시청이 얼마나 달콤하겠어요.
그러니 엄마,아빠 깨지 않게 자기가 알아서 조용~조용~~
동생 데리고 놀고 있지요.
그러다 남편이 일어나고
저는 마냥 침대에 누워 있습니다.
우리 착한 남편은 게으른 아내 깨워서 밥상 차리란 말도 없이 아이들과 라면이나 짜파@@로
배를 채우기도 하구요.^^;;;
늦으막히 일어난 저는 미안한 마음에..
거실과 주방 어지럽힌 것에 대해서 잔소리를 하면서
서둘러 청소도 하고 외출 준비도 합니다.
황금 같은 주말엔 밖으로~~밖으로를 외치는 남편..
어디든 나가줘야 해요.
하다못해 COSRCO와 WALMART가 있는 쇼핑몰에라도..^^
그러다 제가 꾀가 나서 지지난 주에는 브런치를 먹으러 가자고 했지요.
미국 오면 한번 가보고리라 생각했던 팬케익 전문점 IHOP..
지나다니면서 토요일 오전에 한번 오리라 했거든요.
허기진 배를 가지고 서둘러 집근처 IHOP 레스토랑에 들어가니 역시..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여기 사람들은 주말에 브런치 먹는 것을 무지 즐기잖아요.
첨에 들어섰을 때 일단 참으로 캐주얼한 분위기에 좀 실망..^^;;
그래도 테이블마다 시럽도 종류별로 4가지씩 준비되어 있고
사람들도 활기차게들 먹고 마시고 하기에 기대를 좀 했죠..
메뉴를 보니 가격도 저렴하고 좋더군요.ㅎㅎㅎ
그런데,,기대보다 맛은 별로 였어요.
팬케익,, 양은 엄청 많았지만 메이플 시럽도 진하지가 않고 버터도 그냥 그랬고..
에구,,비싼 호텔 레스토랑에서 먹는 브런치 분위기를 기대했던 제가 잘못 이죠..^^;;
남편도 팬케익을 남기면서 그러더군요.
"팬케익은 옛날에 한국에서 오뚜@표 팬케익 가루로 만들어 먹었던 것이 제일 맛있었던 거 같아..^^"
그래도 다행인 것은 Kids 메뉴는 맛있었어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100%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밖에서 부담없이 한끼 해결하니 좋더군요.
이번 주엔 중국식당으로 한번 가볼까 생각 중입니다.
전에 밴쿠버 살 때는 토요일 오전 딤섬 먹으러 메트로 타운 mall에도 잘 갔었는데
여긴 그런 곳을 몰라 안타깝네요.ㅎㅎㅎ
아,,버릇되면 안되는데..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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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elen
'05.6.4 6:28 AM맞아요, 외식... 버릇들기 시작하면 이 핑계 저 핑계.^^... 가계부가 휘청..ㅎㅎㅎ
우리 애들도 사먹는거 좋아했는데, 얼마전 맥도날드 음식으로 한달을 버틴 사람나오는 비디오보고 나더니, 사먹잔 소리 쏘~옥! 들어갔죠..
우리도 생활비 줄일겸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게 제일 좋은거다'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근데, 이 내 몸이 고달프네요..잉...^*^
IHOP 내 사는덴 없고, 한시간거리 도시에나 있는데, 언제한번 가야지하고 맘먹고 있는 곳가운데 하나랍니다. 근데 맛이 별로라고요..잉..ㅜ,ㅡ..2. 미스마플
'05.6.4 6:37 AM아이합... 저도 별로예요.
밀가루냄새 심하게 나는 팬케잌...
가격이 저렴하기때문에, 24시간 문 열기때문에.. 아이들 낳기전에 남편이랑 종종 갔었어요.
엄마표가 최고!3. champlain
'05.6.4 6:39 AMhelen님 반가워요..^^
미국 어시 사셔요?
IHOP 메뉴를 다 먹어보지 않았으니 제 말만 믿고 포기하지 마셔요.
그래도 나쁘진 않았어요.
여기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그런데 맥도날드 음식 먹는 거 나오는 비디오는 뭔가요?
맥도날드는 아니지만 버거킹 엥거스 버거 좋아하는 울 남편과 아이들에게 좀 보여줘야겠네요.^^
부지런하고 능력만 된다면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음식이 정말 최고지요.4. champlain
'05.6.4 6:42 AMㅋㅋㅋ 미스마플님..
아이합이라고 발음하는군요.
저는 아이홉,, 아이홉 그랬는데.^^;;;5. onion
'05.6.4 7:05 AM옛날에 거기 한번 갔었는데 (샌프란시스코 IHOP)
영어가 짧아서 (잘 할수 있었다면 이것저것 물어보고 추천받았겠지만)
그냥 buttermilk pancake시켰다가
으~~특유의 냄새때문에 괴로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버터밀크가 무슨 맛난건줄 알았다는...바보같죠??6. custard
'05.6.4 7:43 AM저두 예전에 저기 한번 가봤어요...
너무 놀라웠던게...아침부터 줄을 쫙~~~서서 기다렸다 들어갔는데...
흐음....아침식사라 간단히 먹으려 들어갔는데...
엄청난 버터에...쨈에 시럽에...그 양에 놀라고,,,그걸 싹싹 넘 맛있게 다 먹는 그곳 사람들에게 놀란 기억이 있어요...
아침부터 그런 칼로리 높은걸 먹으니 그곳 사람들은 비만을 걱정할수밖에 없겠구나...하면서요..
근데...울 남편은 너무 맛있다고 엄청 먹더군요....ㅎㅎ7. luckymom
'05.6.4 9:53 AMChamplain님 Super Size Me 라고 해요.
fast food의 정체를 밝히는 documentary인데....
건강에 관심있는 분들 누구나 꼭 한번쯤은 볼것을 강추합니다
30년전 미국 땅에 첫발을 디뎠을 때 99쎈트 하던 Big Mac의 그 맛을 어찌 잊으리요만...
이제는 no more fast food
알고는 더이상 못 먹지요8. 부라보콘
'05.6.4 10:01 AM저도 아이홉 좋아해요
특히나 키즈 메뉴중에 팬케잌 시키면 스마일 모양으로 데코해서 나오는거
좋아해요 !! ( 아들 준다고 시키구서는 제가 다 먹구 .. ^^:)
근데 정말 미국 음식들은 양이 너무 많고 또 전반적으로 짜요
그런걸 먹으니 살이 안찔 수가 없죠9. 레몬트리
'05.6.4 10:19 AM한국에는 없는데(아이홉)~리플다신분덜 모두 미국 사시남요~ 무신 소린지 ~
10. 주혜원
'05.6.4 10:52 AM전 아이합 넘 좋아라 하는데..그냥 팬케잌보다는 시즌에 맞춰 나오는 감자 팬케잌, 호박 팬케잌 이런 걸 트라이 해 보세요. 얼마전에 나온 크레페 오믈렛은 정말 환상이었는데..아직도 있나 모르겠네.. 그리고 그런 프렌차이즈도 지역에 따라 맛이 쫌 틀리다고 들었어요.. 가격도 싸고 커피도 많이 주고 ..ㅋㅋ
11. champlain
'05.6.4 11:11 AMluckymom님
이제 82cook 접속이 잘 되시나봐요?
도서관에 그 다큐멘터리 비디오가 있으면 좋겠네요.
부라보콘님..
반가워요..^^
레몬트리님..
네..미국에 있는 체인 음식점이예요.
그냥 한번 소개해 드리느라..
천년여왕님.
저도 아엠샘 봤는데 그런 대목이 나오나요?
기억이..^^;;;
주혜원님..
저도 그래서 기대하고 갔었거든요.
맛있게 잘 먹었다는 사람들이 있어서..
담엔 저도 크레페 오믈렛 같은 걸 시켜 먹어야 겠어요.^^12. 미스마플
'05.6.4 1:31 PM아이합은 데니스랑 거의 유사한 식당이예요.
한국에 데니스 있던데요.
비슷한 음식을 팔고.. 가격대도 비슷하고 .
굳이 따지자면 아이합에 대한 지명도가 데니스보단 높지만 제가 두 군데 다 가서 먹어보고 느낀건..
그게 그거다 입니다.
부끄럽게도.. 저는 미국식당에서 나오는 음식을 혼자 깨끗하게 먹어 치우고 더 시킬만큼의 식성을 가지고 있어서 집에서 해먹는게 쌉니다.13. 다린엄마
'05.6.4 1:58 PM흑흑..저요... IHOP,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한번 가본 이후로, 단거 안 좋아하는 남편 때문에 겨우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날, 두번째 갔었다지요... 지금 제 앞에 있는 커피 머그도 그때 IHOP에서 얻어 온 것이랍니다.
너무 서운해서 머그컵이라도 사 오려고 지배인에게 물었더니, 그냥 주데요...14. champlain
'05.6.4 2:06 PM미스마플님..
마지막 리플 너무 웃겨요..솔직하고 시원스런..(그래서 제가 미스마플님을 좋아하죠.^^)
다린엄마님..
그러셨군요.
저도 여기 로고 이쁘던데...
근데 로고 있는 머그컵을 아무나 그냥 주겠어요..
다린엄마님 인상이 참 좋으신가봐요..^^15. 봄비
'05.6.4 2:08 PM몇년전 압구정동에 IHOP 비슷한 유사 가게 생겼다가 문 닫았지요.
아직 우리 입맛이나 정서에는 맞지 않나 봐요...16. 사랑가득
'05.6.4 5:20 PM전 개인적으로 팬케익보담 프렌치토스트가 더 맛나던데요... 뭐...그저 그렇다구 생각했다가 하루 데니스 갔다와보구는 집 근처에 잇었던 아이합을 예뻐해주기로 했답니다...데니스는 진짜 엄청 맛 없더군요
..ㅠ.ㅠ17. 히메
'05.6.4 10:54 PM와 저도 아이합 늠늠 좋아하는데
근데 한국에 데니스가 아직 있나요? 다 없어진거 같은데..18. 헤스티아
'05.6.4 11:01 PM저 미국 갔을때, 숙소 바로 앞에 아이합이 있었는데, 24시간 열리는 곳이라 신기했고(미국도 이런데가 있나;;), 뜻밖에 가족들이 많이 와서 먹는것을 보고 궁금했는데, 동행들이 다 아저씨들이라 전혀 관심없어해서 들어가보지는 못했어요..
다행히, 제 입맛에는 그리 맞지 않았겠군요..
여담으로. .일요일 밤에, 그날도착한 동료를 환영한다며, 마켓에 술 구하러 다니다가, 실패하고, 혹시 식당에서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숙소 앞의 [아이홉]에 들어가서, '리커? 알콜? 비어?'등등을 외치다 나온 사람들이 제 동행이었습니다;;;19. 부라보콘
'05.6.5 12:05 AM네 저도 알기로는 데니스 철수한걸로 알아요
20. ^^
'05.6.5 1:13 AM없어진 데니스 좀 그리워요
21. 미스마플
'05.6.5 1:42 AMㅎㅎㅎ
헤스티아님, 미국에선 일요일엔 알코올 안 팔아요.
평일에도 시간이 늦으면 안 팔고요.
한국에서 데니스 철수했어요?
미국에 나오기 전엔 가서 먹어봤는데.. 10년전 일이네요. ^^22. Hwan
'05.6.5 11:50 PM천년여왕님.
샘이 부르짓던 거기가 여기 맞아요^^23. 수앤
'05.6.6 12:10 AM저도 아이합 좋아햇었는데...맛 말고 분위기요...
그런 브런치 분위기..특히 아이들이랑 같이 가서 뭐 핫케익 먹고 계란 요리 먹는 재미아닐까요?
어학 연수 갔을때 저희 집 근처에 있었는데..
그 시절이 새삼 넘넘 그립네요...24. 헤스티아
'05.6.6 1:03 AM케케.. 제가 분명 안팔거라고 그리 말려도, '그럴리가 있냐'면서 기어이 술을 사고야 말겠다는 촌극을 벌이는 아저씨 세명을 수습하느라 힘들었어요;; (아 민망)
술 파는 시간 규제가 없는 몇 안되는 나라중의 하나가 우리나라라고, 다른 나라는 안 그렇다고 설득해도;; 술꾼들의 술의지;;는 변하지 않더만요-.-;;
그래서 더 기억이 남는 [아이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