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은 아니고요
어찌저찌 하다보니 계곡 근처에까지 와서 살게되었습니다.
화창했던 지난 주말 동네어귀부터 밀려드는 차량에 좀 놀랐어요.
아 사람덜 갑갑증이 드뎌 임계점을 넘었구나. 야외니까 괜찮은 걸까요?
구경꺼리가 있는 모냥이니 저두 오늘 잠깐 동네를 둘러보기로 합니다.
감자 몇알로 요기부터 하고 나섭니다.
길쭉한건 미국감자고요 둥근거이 한국산입니다. 다 텃밭에서 캔거랍니다.
조각공원입니다. 평일오전이라 조용하군요.
조금 더 올라가니 미술관이 나옵니다.
반갑게도 제가 좋아하는 화가여요.
참 우연치도 않게
아득한 옛날 남푠을 처음 만나던 날
그가 한손에 들고 서있던 빛바랜 '장욱진에세이'가 떠오릅니다.
내 참 기가 막혀서리..
문학이나 미술에 무척 조예가 깊은 사람인 줄
덥썩 반가움에 50쁘로 먹고 들어간 남푠
.
.
밧뜨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ㅠ
아쉽게도 오늘 휴관일이라 내부는 다음 기회에..
블루멘 앞모습은 안봐도 아시것쥬?
울타리 너머 몇 점 감상합니다.
길 오른쪽으로는 시원한 계곡이 이어집니다.
물론 곳곳에 식당두 많구요. 물가에 평상자리 있다고 써있네요.
오늘은 요정도로 하고 발걸음을 돌립니다. 소도 키워야 하니까요. ^^
내려오다가 조명카페가 있기에 구경도 하고 하나 구입했습니다.
30프로 세일중이라 하셔서 원픽하고 스페어전구 하나도 덤으로 주셨어요.
여전히 즐거운 재난카드 쇼핑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어데 갈 수도 없는 판국에 저 올 여름 피서지 결정되얐습니다.
주말만 피해 언제든 홈 두뤠쑤차림 그대로 쪼리 끌고 몇걸음만 앞으로 ㅎㅎ
저는
미술관 옆
계곡근방에 살고 있답니다.
밖에 빗소리 바람소리가 심상칠 않네요.
모두들 비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