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19 때문에 장보기는 전투에 임하는 심정으로 하라기에...저희 집 대표 남편이 장을 보고 왔었거든요. 그 덕에 온갖 캔 종류랑 라면은 제대로 먹어 본 것 같아요.
그중에 최고는 캔 꽁치... 정말 훌륭... 저정도 비주얼이면 거의 마스터 했다고 봐요. 스스로에게 박수와 찬사를...ㅎㅎ
두부 게맛살 전을 하려고 아껴 두던 두부가...세상에...연두부인 거 있죠. 게맛살은 벌써 찢어 놨고... 급하게 메뉴 변경... 제 맘대로 게맛살 두부탕을 해 봤는데요. 대박!!!
바지락이랑 물 조금 넣고 끓이다 두부넣고 끓이다 달걀풀어 넣고 새우젓으로 간...마늘 편썰어 넣고 부추 넣고... 남편이 그거 제첩국 맛이랑 똑 같다고 그러고요 아이도 엄청 잘 먹고요...
김치가 금치가 되었을 무렵 저희 주는 그린 주로 바뀌어서 멀리 한국 장 보러 갔어요. 한 60만원 쓴 것 같아요. 평소에 궁금 했던, 요리당 이랑 들기름이랑 가스오 부시를 사고 싶었는데... 가스오 부시는 찾다 찾다 포기 했고요. 직원 분도 모르셔서.. 평소 요리 체널을 보다 보면 요리당 한 스푼 넣으시고...이런 말이 많아서 샀는데...막상 사고 보니 그런 레서피 찾을 수가 없음...황당... 오히려 메실 액 넣으시고 이런 말이 많네요. 여튼...들기름도 하도 좋다 해서 샀는데...어느 음식에 넣는 건지...조금 더 공부해 보려고 해요.
배추를 사왔으니 김치 부터 담궈야 겠지만....또 그게 ....힘드니까 단 거 부터...
콩가루/통팥 캔 도 사왔겠다...
대패 설빙/팥빙수
예전에 자게 어느 분이 우유 얼려서 팥빙수 해 드신다 해서 저도 얼려 봤는데, 너무 꽁꽁 얼러서 깨지지가 않는 거에요. 그래서 대패로 슥슥...잘 되네요. 약간 녹았을때 더 잘 되고요. 손 시리니까 장갑 꼭 끼시고 하세요.
기본..
과일 추가
윕크림 추가....근데 윕 크림을 그 다이소에서 파는 걸로 했더니 잘 안 되네요.
나중에는 그냥 아이스 크림에 콩갈랑 팥 얹어 먹었는데...이것도 엄청 괜찮아요. ( 좀 많이 달지만...ㅎㅎ)
김치는 당근 담았죠.
저는 겉잎으로는 배추 전이나 배추 나물 많이 해 먹는데...
이번에는 된장 배추국 해먹었는데, 맛있었고요.
달걀 말이랑.. 김 넣고 하니 이쁜데 남편 왈...안 해도 된다고...시간 너무 많이 걸리는 만큼의 가치가 없다네요. 맛 없다는 소리겠죠?
저 처럼 김치를 조금씩만 담구는 사람들은 묵은지로 하는 깊은 맛 김치 찌게는 엄두도 못내요. 하지만...김치 국물이 있다면 해 얕은맛 김치찌게 먹을 수 있어요. 배추를 소금에 좀 절여서, 김치 국물 넣고 오랫 동안 끓이면 됩니다. 오래 끓일 시간이 없으면, 식초를 조금 넣으면 되요.
얕은맛 김치찌게
꽁치 김치 찌게에 두부게맛살 전을 해 주니...바로 이거지...그러네요.
가스오 부시를 사려고 했던 이유는 물있는 메밀 국수를 하고 싶어서 였는데요. 그냥 멸치랑 새우 껍질 넣고 육수 우려냈어요. 남은 새우는 전 부쳐 올리고요. 참 이쁘고 맛있었는데....사진에는 뭔가 고명이 과하게 보이네요.
김치가 익을 때 까지 이런 저런 한 그릇 음식을 많이 먹었네요.
쫄면
안 맵게도 한 그릇..
오징어도 많이 사왔겠다...튀김을 해서 ..두마리 햇으니까 저것 보다 엄청 더 많았겠죠. 계속 먹으면서 튀기면서...
물냉면 중에 저렇게 양념이 있는게 좋더라고요. 그냥 비빔은 너무 맵고요. 그냥 물 냉면은 너무 심심하고...
가지랑 한국 호박을 사왔으니 비빔밥도 해 먹고요..
계속 면을 먹다 보니 여름에 무슨 면이 또 있더라....하다가 콩국수... 서리태 한 컵을 불려 마이크로 웨이브 약 4분 돌려 식혀 우유 소금 좀 넣고 갈아서 소면 삻아 씻어 부어 먹엇는데요. 진짜 고소.... 서리태 만세...
남은 콩물 한 숫갈에 우유 첨가해서 먹으면 또 엄청 고소...
김치가 짠~ 두둥~ 쏴~ 너무 맛있게 잘 익었어요.
고등어 정식 ...맛있었는데...좀 없어 보이네요. 부추는 저희 밭에서 상추는 이웃집 밭에서...
여기는 무슨 밭일까요?
사이사이에 이런 밀도 자라고요
중간 중간 이런 들 꽇도 너무나 많이 있지만 잘 안 보이시죠?
딸기밭이에요. 저희 동네는 주로 사과가 주력이지만 오월 말 유월 초는 딸기밭에 가서 따올 수 있어요.
두번 갔으니까 저거 두배 만큼 가져 와서 딸기 잔치를 하고 있어요.
딸기랑 설탕을 같은 얄을 넣고 조리다 레몬쥬스를 넣으면 잴리/잼이 되고요. 설탕을 반만 넣으면 시럽이 됩니다. 저희는 많이 먹으려고 시럽을 만들었어요.
녹차 카스테라 만들어서
얌냠... 녹차 가루를 적게 넣었는지 색깔이...영~
딸기 많이 넣고 오랜지 쥬스 좀 넣어서 벌컥 벌컥...
저희 이웃은 상추 농사가 풍년인데 저희 집은 정말 답이 없어요.
여튼 요거트에도 꿀대신 시럽 그득...
치즈 케잌이랑 먹으면 맛있겠다 하기에...너가 만들래? 했더니 엄청 신나 하면서 저렇게 만들어 놨어요. 맛은 있는데...참 저렇게 이상하게 나오기도 힘든데...ㅎㅎ
매운 김치 국수에도 설탕 대신 시럽을 넣어 봤는데...오...괜찮아요. 김치/김치 국물/시럽/고추장
아이는 간장에 시럽..
연근...잘라서 그냥 기름에 튀기듯 구우면 정말 잘 맛있어요. 구멍이 많아서 기름 조금만 있어도 튀기듯 굽혀져요.
아빠의 날이라....
티셔츠는 무늬 없는 걸로 어른 거는 약 5천원 아이거는 약 4천원 주고 샀고요. 저 수퍼맨 로고랑 글은 제가 돋보기 끼고 흔들리는 손을 털어 가며 부여 잡고 그린 겁니다. 애 때문에 수퍼맨 로고는 진짜 많이 그려 봤어요. 쓸데 없이...
스테이크도 해 주고...
김치가 있으니 한식 차리기가 든든하네요
이년 전 제주도 여행을 갔었는데...톳인지 몰인지 이걸 파시더라고요. 마른건데... 여튼 이걸 사 왔는데..어떻게 먹어야 하는 지 몰라서 그냥 있다가....제가 그냥 함 해 봤어요. 버릴 생각 하고...와....근데...아이도 남편도 엄청 잘 먹네요.
톳인지 몰인지 씻어 불려...뜨거운 물에 데침. 약 한 주먹.
무...손바닥 만한 거 채 썰어 소금에 절여 씻어 물기 제거.
멸치 젓 설탕 고추가루 식초 깨 참기름 조물조물
파채...와...죽음.... 써는것 너무 힘듦...왜? 대파가 아니고 중파다 보니...써는 게 장난 아님...근데 너무 맛있네요. 소금 구이랑 먹으니 진짜 좋아요.
이상 저희 집 초여름 밥상이었어요.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행복 하세요~
마지막 사진은...코비드19때문에 여행은 못가고...저희 동네 여기 저기 산에 돌아 다니는 데요....이 잎 너무 웃기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