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빵 열풍에 뒤늦게 이렇게 저렇게 해봐도
몇가지 문제가 있었어요.
1. 치대는 과정 없이도 이스트가 반죽에서 골고루 퍼지게 하고 싶고, 반죽을 혼합하기 전에 이스트가 제대로 활성화 될 것인지를 미리 확인하면 좋겠고
2. no knead bread 는 대부분 납작하더라고요. 전 반죽을 치대거나 성형하는데 노력과 시간을 쓰고 싶지 않지만 납작한 빵이 아니라 볼록하고 두툼한 빵을 원하고,
3. 제 생활 패턴상, 반죽을 밤에 믹스한 후에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아침에 굽도록.
이렇게 하기 위해서 고민고민하다가
1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대기 대신 이스트와 설탕을 더운 물에 넣고 활성화 되는거 확인하고 반죽을 섞고, 물로 혼합되었기 때문에 이스트는 반죽에서 좀더 골고루 섞일 수 있고,
2의 문제는 반죽을 보울 안에 식용유 약간을 바르고 넣어두었다가 발효 후에 그대로 뒤집어서 구우면 보울의 깊이만한 두께의 빵이 되는 것으로 해결하고
3의 문제는 뭐 해결하고 말고 할 것도 없이 그냥 그렇게 해도 되더라고요.
근데 냉장고에서 꺼낸 뒤에 발효를 해야 해요.
어쨌건 반죽 믹스하고선 24시간 내에 구우면 되더라고요.
아래는 제가 한 구체적인 방법입니다.
재료: 설탕 1/6컵, 식용유 1/6컵, 소금 1/2 T, 끓는 물 1컵, 이스트 1t, 설탕 1/2 t, 약간 따뜻과 미지근 사이의 물 1/8 컵, 계란 1개, 강력분 4컵.
1. 이스트 1t 와 설탕 1/2 t 를 미지근한 물 1/8컵에 넣고 약 15분간 기다려서 거품이 뽀글뽀글 올라오는 것을 확인한다.
2, 커다란 보울에 설탕 1/6컵, 식용유 1/6컵, 소금 1/2 T 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녹이고 식도록 내버려 둔다.
3. 뜨거운 물이 식은 후에 이스트 혼합물을 설탕-식용유-소금-물 혼합물에 붓는다.
4. 계란 1개를 풀어 넣고 잘 섞는다.
5. 강력분을 한번에 1컵씩 넣으면서 그때그때 잘 섞는다.
6. 마지막 4컵째 넣은 뒤에 주걱으로 잘 섞은 뒤에 다른 커다란 보울 안에 식용유를 가볍게 바르고 반죽을 넣은 뒤에 크린랩을 씌우고 냉장고에 넣어둔다.
7. 빵을 구울 준비가 되었을 때 냉장고에서 반죽이 든 보울을 꺼내어 랩 씌워있는 채 발효를 한다. (2배로 부풀 때까지, 약 2시간 경과)
8. 발효가 되면 반죽을 주먹으로 쳐서 큰 공기만 빼고 그대로 주물주물해서 빵을 구울 용기에 반죽이 있는 보울을 뒤집어서 반죽을 옮기고 반죽 위에 밀가루를 솔솔 뿌리고 크게 칼집을 낸뒤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고 35분 굽는다.
9. 다 식은 후에 썰어둔다.
결과물입니다. 급히 하느라고 과정샷은 못 찍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