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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돌덩이 탄생 (아이리쉬 소다빵)

| 조회수 : 5,644 | 추천수 : 3
작성일 : 2020-06-04 11:12:42
안녕하세요
키톡은 가끔 들어와 다른분들 올린 사진보며 입맛만 다시다 가는 요알못인데요
얼마전 올리버맘님이 올려주신 아이리쉬 소다빵은 정말 만만해보였어요
지끔까지 살면서 한번도 빵을 만들어 본적이 없는데
재료도 몇 개 안들어가고 반죽 후 굽기만 하면 되기에 저도 따라해 보았지요
집에 밀가루도 없는데!

그래도 레시피따라 만들고 성공하면 다른 빵에도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
밀가루도 사고 식소다도 사고 파이렉스 계량컵도 샀어요

어떻게 만들었냐면...
일단 밀가루를 우리밀 흰밀가루 하나만 샀고 그걸 390g사용해야 하는데
저울도 없고 하니 그냥 계량컵 400ml까지 밀가루를 채워 넣었어요
그 다음에 시키는대로 베이킹소다 1t, 소금 3/4t를 넣고 (단걸 싫어해서 설탕은 뺐어요)
우유에 식초를 넣어서 10분 이상 기다렸다 밀가루와 섞었어요
밀가루량이 정확하지 않아 우유를 다 넣지는 않고 반죽을 했는데
만드는 동영상을 보니 리를 스띡끼 해야 한다는데 호떡반죽처럼 엄청 찰졌어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밀가루를 조금씩 부어가며 대충 반죽을 했고
그래도 찰떡같은 반죽을 두 덩어리로 나눠 위에 인스턴트 오트밀을 뿌리고 200도 오븐에 30분을 구웠어요




30분이란 시간이 길었던걸까요? 아니면 반죽의 문제일까요?
겉이 다 타서 맥반석같은 빵이 탄생했어요
썰어야 하는데 칼이 들어가질 않아요
그래서 손으로 팍 잘라 봤더니 겉은 저리 딱딱한데 속은 또 찐빵같더라구요?
맛은 소다맛이 강했어요
우리집 개가 빵이라면 환장을 하는데 저건 줘도 안먹더군요 ㅜㅜ

그래서 다시는 빵에 손 안대기로
그냥 사먹는걸로.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단무zi
    '20.6.4 11:32 AM

    ㅍㅎㅎㅎㅎㅎㅎ
    빵 하나 희생해서 저에게 큰 웃음 주십니다..
    칼이 안 들어간다니...ㅋㅋㅋ
    줘도 안 먹는다니..ㅋㅋㅋ
    잘 쪼개서 스프에 넣어드심 어떨까요?
    비쥬얼은 멋지구만요.

  • 2. 찬미
    '20.6.4 11:36 AM

    정말 비쥬얼은 아아에 딱인듯 보이는걸요 ㅎㅎ
    아마 빵의 고수님들이 원인을 알려주실듯요~^^

  • 3. 수짱맘
    '20.6.4 11:50 AM

    ㅎㅎ
    저는 복잡한건 딱 질색이라 개량하고 어쩌고 못 따라하겠어요.ㅠ
    그래도 레시피대로 재료.도구 준비 다 하시고 따라하셨네요.
    피곤해서 약간 졸린데 웃고 갑니다.

  • 4. 쥬얼리
    '20.6.4 12:28 PM

    찾아보니 밀가루 1ml는 0.57g으로 나오네요
    그래도 우유량을 조절하셨으니 스마트하세요~
    재도전 조심스럽게 추천해봅니다
    아니면 이스트로 무반죽바게트는 어떨지? 요건 실패확률 제로거든요 ㅎ

  • 5. 테디베어
    '20.6.4 2:19 PM

    외모는 아주 훌륭합니다.^^
    칼도 안들어가게 마음을 닫다뉘!!!
    다시 도전!! 꼭 성공하십시요^^

  • 6. 제닝
    '20.6.4 2:30 PM

    맥반석 달걀에 버금가는 맥반석 브레드라..
    나른한 오후에 큰 웃음 주셨어요.

  • 7. 초록
    '20.6.4 2:42 PM

    이런 실패담은 정말 도움이되는거같아요

    저도 계량이나 이런거잘못해서 빵은 시도도못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다음에는 성공하실수도있으니 다시 도전하심 성공하실거같아요
    화이팅^^

  • 8. 챌시
    '20.6.4 5:52 PM

    저도 완전 빵 터졌네요.ㅋㅋㅋ
    완전, 건강빵 비쥬얼이에요.
    제 짧은 소견으로는 조금씩 나누어 오래 반죽하신 결과물일 확률,
    또하나는 소다,,이게 종류도 많아서,,어떤 소다는 쓴맛을 내면서 완전 딱딱하게 만든다는..
    제가 예전에 소다넣고, 비스켓 굽다가 만든 쓰디쓴 강철 비스켓 생각이 나네요 ㅎㅎㅎ

  • 9. 아큐
    '20.6.4 6:10 PM

    ㅎㅎ 개도 안먹는..의 실사판이란 말씀이신거죠?

  • 10. hoshidsh
    '20.6.4 7:21 PM

    저도 재도전 조심스럽게 추천 드려요.
    두번째는 정말 맛있는 빵이 나올 것 같은데요?

  • 11. 파란™
    '20.6.4 7:30 PM - 삭제된댓글

    이스트로해보세요
    무반죽 발효빵 치면 쉽고 간단하게만드는거
    마니나와요
    베이킹소다는 제과용이죠 결코빵용은아니예요

  • 12. 행복나무
    '20.6.5 12:03 AM - 삭제된댓글

    잘 말려서 목침 대용으로 사용하심이... ====3333===33=3

  • 13. 수니모
    '20.6.5 12:17 AM

    칼도 안들어가는 맥반석빵을 개가 무신 수로..
    진단과 처방은 그 분께서.. ^^

  • 14. 그래
    '20.6.5 8:20 AM

    으하하하 유쾌한 실패기입니다!

  • 15. 파과
    '20.6.5 3:07 PM

    ㅋㅎㅎㅎㅎ
    사진빨에 혹해서 빵구경하러 들어왔는데
    칼도 안들어가고 개도 안먹는 빵이라니요..

  • 16. SUNMOON
    '20.6.5 8:27 PM

    킬킬거리며 글 읽다가
    빵이라면 환장한다는 개도 안먹는 빵이라니..
    빵 터졌습니다.
    ㅍㅎㅎㅎ

  • 17. titi47
    '20.6.6 9:49 AM - 삭제된댓글

    옛날에 중국영화 보니까 중국에도 돌덩이같이 딱딱한 빵을 먹는지
    나쁜 놈들 빵으로 줘패던데요.
    애써 만드셨는데 호신용으로 쓰심 어떨지 ㅋㅋㅋㅋ

  • 18. titi47
    '20.6.6 9:52 AM

    옛날에 중국영화 보니까 중국에서도 돌덩이같이 딱딱한 빵을 먹는지
    나쁜 놈들 빵으로 줘패던데요.
    애써 만드셨는데 호신용으로 쓰심 어떨지 ㅋㅋㅋㅋ
    비쥬얼은 유럽풍지중해스타일로 굿입니다요????

  • 19. 올리버맘
    '20.6.6 10:16 AM

    죄송해요. 제가 올린 레시피로 돌덩이를 구우셨으니 이를 어쩌나요. ^^;;;

    (제가 뭐라고 - -;) 진단을 해본다면…
    1. 미국 1컵은 240ml니까 1.5컵은 360ml. 두 밀가루 합해서 720ml. 그런데 400ml 넣으셨다고 하니 총 800ml가 들어간 거네요. 밀가루가 일단 레시피보다 많이 들어갔고요.

    2. 설탕 빼신 건 영향을 안 끼쳤을 거예요. 오리지날 소다 브래드에는 설탕이 아예 안 들어가거든요.

    3. 우유를 조금씩 넣으신 건 잘 하셨는데 혹시 우유가 무지방유였을까요? 지방 함유량이 적어서 그랬을 수도 있어요.

    4. 이미 많은 밀가루에 더 많은 밀가루를 넣어 반죽을 하셨고

    5. 반죽을 얼마나 오래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퀵브래드는 마른 가루가 없는 정도로만 최소로 반죽을 해야 하거든요.

    6. 굽는 시간 30분이 기본인데 오븐마다 온도가 다르니 한 25분쯤부터 찔러 보고나 뒤집어서 두들겨 봐서 익은 정도를 확인해 보세요. 저는 한 35분 구워야 하더라고요.

    7. 개님… 왜 거부를… ㅜ.ㅜ

    그러니 다음번엔…
    밀가루 양을 정확히 넣으시고, 반죽을 최소한으로만 하시면 성공하실 거예요.

    위로의 말씀을 제가 망한 소다 브래드 사진으로 올리겠습니다. 그럼 새 글에서 봬요. ㅎㅎㅎ

  • 20. 제시
    '20.6.13 8:26 PM

    저도 오래전 82에서 본 쉬운 빵 레시피 보고 돌덩이 만든 경험으로 그 뒤 아무리 쉬워 보여도 도전 안 합니다.
    그래도 비쥬얼은 유럽풍이니 계속 시도해 보면 곧 성공하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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