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으로 메주 만들어 띄워봤어요.
준비물 : 전기방석 히터용 온도조절기 면이불 등
팥은 후기가 좋아 구입한 캐나다산 1.5kg
햅쌀 1kg
팥은 밤새 불렸어요.
중간중간 물을 갈아주었어요.
불린 팥을 재보니 약 3kg
맵쌀 처음엔 500g 씻어 불렸어요.
밥물을 자작자작 잡았어야 했는데
밥하듯이 물을 부어 밥을 했습니다.
처음부터 약불에다 놓고 팥을 익힙니다.
대략 40분 정도 지나면 압력 추가 돌기 시작하는데
냄새를 맡아보니 잘 익은 냄새가 나서
불을 끄고 40분 뜸 들도록 기다렸어요.
역시나 곤죽이네요.
팥죽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푹 잘 익었어요.
새로 햅쌀 500g 얼른 밥을 지어
골고루 섞기만 해도 팥이 다 풀어지네요.
질어서 손으로 메주를 성형할 수가 없어
그냥 유기그릇 냉면대접에 비닐을 깔고
주걱으로 팥을 담아 메주 겉이 마르길 기다립니다.
팥메주 한 덩이의 무게는 약 1.3kg
메주 겉마름이 조금 된 것 같아
비닐을 다 뜯어 벗긴 후 채반에 올려
창가에 두고 하루 겉말림을 했습니다.
채반 공간이 작아 메주 한 덩이는 쌓았어요.
백태 메주 띄우듯이 팥메주도 해봅니다.
단백질 분해효소 활동하기 좋은 온도가
37도라 해서 매번 이렇게 합니다.
궁금해도 하루 두었습니다.
이불을 다 벗기니 반죽이 질어서
솜 같은 하얀 곰팡이가 올라오네요.
전부 다시 뒤집어 주고
이번에는 40도에 놓고
하루를 더 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43도에서 하루
더 띄워 볼까 열어봤더니
채반 밑 깔아 놓은 수건에
장물이 떨어져 있습니다.
이틀만에 팥메주 다 띄워졌어요.
고초균이나 미생물은 겉이 추우면
안으로 파고들며 더 띄워질테니
그만 멈추고 채반에서
다시 말리고 있어요.
다양한 곰팡이들 정말 예쁘네요.
냄새도 정말 구수해요.
사진이 많이 안 올라가네요.
메주가 어느정도 마르면 털어내고
막장을 담가야겠습니다.
처음 만들어 본 팥메주도 띄우기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