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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늘도 평화로운 명왕성

| 조회수 : 11,459 | 추천수 : 9
작성일 : 2019-02-08 04:12:13
주말이나 되니 답댓글 달 시간이 되는군요 :-)
식빵의 탈을 쓴 카스테라는 받은 다음 날 썰어서 먹어보고 그 정체를 알았지만 수정할 시간이 없었어요.

명왕성은 지난 주 내내 아주 따뜻한 봄날씨였는데 오늘부터 다시 춥네요.
모두들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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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전 주말에 명절 기분 내어보려고 약밥과 식혜를 만들었어요.

명왕성에는 달력에 음력이 나와있지 않아서 정확하게 월요일이 설인지 화요일인지도 잘 몰랐어요 :-)
한국 인터넷을 찾아봐도 설날 전후로 공휴일이 정해져 있으니 정확한 날을 알아내기가 어렵더군요.
거기에 더해서 명왕성과 시차까지 고려해야 하니...

이러한 전차로 그냥 시간 남는 주말에 뭘 좀 만들어 먹자! 하고 결심했던 겁니다.

약밥은 찹쌀만으로 만드는데 최소한 여섯 시간 정도 충분히 물에 불렸다가 그 다음에는 소쿠리에 받혀서 물기를 쫙 빼주어야 한대요.

분량은 찹쌀 네 컵 이었습니다.







약밥에 들어갈 부재료로는 대추와 밤이 대표적인데 명왕성에서 대추는 구하기가 힘드니, 대신에 건포도를 넣고, 밤은 먹기 좋게 익혀서 까서 포장해서 파는 걸 구입했어요.
그 밖에는 호두와 잣을 넣었어요.







인스턴트팟에 충분히 불려서 건진 찹쌀 네 컵, 각종 견과류는 손톱크기 정도로 작게 썰어서 대략 두 컵 정도 분량이 되게 넣었어요.
참! 잣은 지금 넣지 말고, 밥이 다 익은 후에 넣으라고 하더군요.
이유는 저도 잘 몰라요 :-)
아마도 쉽게 뭉게질 우려가 있어서일까요...?







그 다음은 밥물을 준비하는데, 찹쌀 네 컵이면 물은 세 컵이 들어갑니다.
거기에 흑설탕 두 큰술, 꿀 두 큰술, 간장 두 큰 술, 참기름 한 큰술, 계피가루 조금...
넣어서 물에 잘 녹인 다음에 솥에 부어줍니다.







10분간 인스턴트팟으로 고압 요리를 선택하면 끝!







압력으로 요리하는 시간은 10분이지만 솥 안의 압력이 저절로 다 빠질 때 까지 기다리면 거의 30여분이 걸려요.
김이 다 빠진 솥뚜껑을 열고 아직 뜨거운 약밥을 주걱으로 떠서 네모난 그릇에 퍼담습니다.
참, 이 때 잣도 넣어서 섞어주어요.






이렇게 담아두면 약밥이 식으면서 네모난 모양이 되어서 칼로 잘라서 먹기 좋게 됩니다.







다음은 식혜를 만들어 볼까요?
엿기름 가루를 찬물에 풀어서 덩어리가 다 풀어지도록 잘 저어줍니다.







한 시간 정도 가만히 두면 앙금은 가라앉고 윗물이 맑아져요.







그러면 인스턴트팟이나 보온밥솥 혹은 슬로우쿠커 등의 기구에 밥을 넣고 엿기름 가루 윗물을 부어서 7-9시간 보온 상태로 둡니다.







가라앉은 앙금이 흘러 들어가면 식혜 색깔이 검어지니, 살살 조심조심 윗물을 부어주고 한나절 보온상태로 두면 엿기름 속의 효소가 밥알 속의 탄수화물을 당으로 분해시켜 밥알은 쪼그라들고 물은 단맛을 내게 됩니다.
10시간이 넘도록 보온에 두면 과발효가 되니 적절한 시간에 보온을 중지하고 팔팔 끓여야 해요.
이 때 단 맛을 더해주기 위해서 설탕을 조금 더 넣습니다.
저희집은 초딩 아이들이 있으니 설탕을 넉넉하게 넣었어요.
맛을 봐가면서 원하는 만큼 넣으면 됩니다.







약밥과 식혜를 순전히 82쿡에 사진 올리려고 이렇게 담아보았어요 :-)
(난 언제쯤 82쿡 언냐들 처럼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될까요? ㅠ.ㅠ)







이 날이 아마도 설날 당일이었던가봐요.
출근해서 일을 하고 있는데 이런 사진이 카카오톡으로 날아왔어요.



현관문을 확인하시오! 라는 메세지와 함께 말이죠.

문 앞 바닥에는 남편이 주문한 것으로 보이는 아마존 물건이 있는데 - 그건 별 새삼스러울 일이 아니고 - 문 손잡이에 걸린 귀여운 미키마우스 쇼핑백이 문자의 주인공이 저지른 일 같아요 ㅎㅎㅎ




저녁 수업을 마치고 늦은 귀가를 해보니 남편과 아이들이 쇼핑백 안에 든 것을 꺼내보았더군요.



너무 예쁘고 앙증맞은 약과와 조청에 절인 생강 (오른쪽 귀퉁이에 살짝 보이시죠?)

약과는 저희 남편이 무척 좋아해서 제가 몇 번이나 만들어 보려고 마음먹었다가, 그 어마무시한 조리과정에 질려서 아직 한 번도 시도는 해보지 못한 음식입니다.
찹쌀을 반죽해서 모양내서 튀겨서 조청에 담궜다가...
그 와중에 견과류로 장식을 얹으라질 않나...
도저히 제 솜씨로는 만들 엄두가 나지 않더라구요.

그런 귀한 음식이 현관문에 걸려 있는 살기 좋은 우리 명왕성!





쇼핑백 큰 거 보셨죠?

그 안에는 이런 것들이 더 들어있었어요.
집에서 손수 만든 단팥빵과 식빵 - 탈을 쓴 알고보니 카스테라... (ㅋㅋㅋ)
비싼 초코렛 한 박스...
다정한 손글씨로 신년축하 카드까지...





이 모든 것이 바로 두콩이 님의 짓(!) 이었어요.

이리 고마울 수가...
나는 딱히 잘 해준 것도 없는데...

감동받고 고민하고 하다가

저도 똑같이 갚아주기로 했어요.

왜 누가 싸우면 옆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말리잖아요?

"야, 참아, 참아! 안참으면 너도 똑같은 사람밖에 안돼!"

ㅎㅎㅎ

저는 참지 않고 똑같은 사람이 되려고 똑같이 되갚아주기로 결심했어요!




허나...
손글씨를 정성스럽게 쓰기에는 아이들 아침 먹이고 도시락 싸느라 너무 바빠서 그냥 인터넷으로 찾은 그림 하나 붙이고 언능 타이핑한 쪽지...
(게다가 제 컴퓨터에는 예쁜 한글 글씨체가 없어서 저리 꼰대스러운 명조체! 으아~~~)







단촐하게 담은 것이라곤 약밥 한 덩이와 식혜 조금 뿐...



아...
저는 똑같이 갚아주려 해도 그럴 수준이 못되는 명왕성 여인이었던 것입니다...
ㅠ.ㅠ




그래도 너무 낙심하지 말고 방법만은 똑같이 :-)



아침에 저희 아이들 학교 데려다주고 출근하면서 들렀더니 마침 아이들 등교시켜주고 장이라도 보러 갔는지 집에 아무도 없더만요.
그래서 문 앞에 쇼핑백을 놓고 사진을 찍어서 카카오톡으로 보냈어요.

귀하도 현관문을 잘 살펴 보시오!
하고요...
ㅋㅋㅋ




올 한 해 이 집에도 행복한 웃음 소리가 언제나 창문 밖으로 넘쳐나라고 마음으로 빌기도 했어요 :-)



두콩이님!
스릉흔드~~~~아!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ndices
    '19.2.8 6:48 AM

    전혀 평화로워 보이지 않는군요..
    하루종일 근무하고 가족들 끼니 챙기랴
    내맘 가는곳 따라 특별식 챙기랴
    이웃에서 받은대로 가만있지 못하고
    그대로 갚아주랴 ㅎ
    그럴려면 얼마나 몸과 마음이 바쁠련지..
    그래도소년공원님댁은
    언제나 즐거운 웃음 소리가 넘쳐나고 활기찰거 같아요~
    올해도 작년만큼만.. 형편되면 조금 더..
    행복하시길 바래요^^

  • 소년공원
    '19.2.9 11:52 PM

    우와...
    해마다 작년 보다 조금씩 더 행복해진다면 복리이자 처럼 행복이 마구마구 넘쳐날 것 같아요!
    창의적이고 신박한 새해 인사 감사합니다!

    평화로움과 고요함이 동의어는 아닌가봐요 :-)
    명왕성애서는 싸움질 안하고 맛난 거 나눠먹고 사니 평화롭긴 한데, 그렇게 살자면 절대로 고요한 인생이 되지는 않더라구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평화~~ 하면 조용한 분위기에 가끔 하얀 새나 한마리 날아다니고...
    그런 풍경이 얼마나 틀에 박힌 고정관념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

  • 2. Harmony
    '19.2.8 11:25 AM

    명절다운 명절을 보낸 명왕성 키친토크군요.^^
    두콩이님네와 아름다운 우정의
    설 이야기라 흐뭇합니다.
    약과가 정말 이쁘기도 해서 두콩이님의 솜씨가 부럽네요.
    좋은 이웃두어서
    보영님도 부럽습니다.
    행복한 명왕성의 한해가 되기를 기도할게요.^^

  • 소년공원
    '19.2.9 11:54 PM

    감사합니다!
    원래는 약밥과 식혜 사진을 올리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찾아온 두콩 님 선물 덕분에 설 명절 기념 글이 훨씬 더 풍성하고 흐뭇해졌어요 :-)
    하모니 님도 행복한 한 해를 보내세요!

  • 3. 야옹냐옹
    '19.2.8 11:47 AM

    어 저... 우체국에서 티백형 엿기름 팔아요. 훨 간단한데.. 해외배송도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배송비가 무서워서 그렇지...

    암튼 저 에너지에 늘 놀라곤 합니다. 정말 대단하셔요. 돼지해에도 복 많이 지으면서 사시는군요...

  • 소년공원
    '19.2.9 11:57 PM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사실은... 몇 년 전에 누가 주어서 티백으로 식혜를 만들어본 적이 있어요.
    밥에다 물 붓고 티백을 담궈놓기만 하면 되니 간편하기는 한데...
    제가 이미 명왕성 생활에 너무 심취해서 그런지...
    엿기름 물을 직접 만들어서 나온 식혜가 맛이 더 깊더라구요.
    엿기름 가루에 물 부어서 한 시간 가만히 놔두는 것이 딱히 힘들게 여겨지지도 않구요.
    (타고난 무수리 체질이라 그런가봐요 ㅎㅎㅎ)

    그래도 생각해주셔서 해주시는 말씀이니 감사합니다!

  • 4. 꽃소
    '19.2.8 12:22 PM - 삭제된댓글

    해외에서 그저 명절 기분이나 내는 음식에 이리 기대치를 높여 놓으시면... 몇장 숨겨둔 제 사진은 너무 부끄러운데요. ㅎㅎ
    82분들은 다들 숨은 능력자들이세요. 뚝딱뚝딱...너무 간단하게 식혜며 약밥이며... 두콩이님은 약과까지.
    문앞에 빨간우산 쓴 소년공원님 사진에 살며시 웃고 갑니다.

  • 소년공원
    '19.2.9 11:58 PM

    새장같은 삼단케익 사진...
    명왕성에서는 절대 못찍을 것 같은 사진이더군요.
    부끄럽다니요!

    잘 살펴보시면 두콩 님도 보여요 ㅎㅎㅎ

  • 5. 하비비
    '19.2.8 4:03 PM

    놀랍습니다.그깟 약밥쯩이야...ㅠㅠ식혜서 울고갑니다...

    고향땅에 갔더랬지요. 친정들렀다 시댁가는 거차한 계획 그러나친정엄마만 더 힘드셨던 ㅠㅠ 제사상에 올릴생선 싸주신 엄마의 정성을 들고 한양에갔더니...생선크기에 깜놀하셨죠...기본 먹는 생선아닙니꽈~~^^

    고향땅서 배부르게 먹고도 명왕성 음식이 탐납니닷

  • 소년공원
    '19.2.10 12:00 AM

    명절에 이 댁 저 댁 다니시느라 힘드셨죠?
    오랜만에 엄마 얼굴도 보고 맛난 것도 얻어먹지만, 그래도 얼마나 피곤하셨겠어요...

    부산에서 재래시장 아무데가 가도 흔하게 파는 싱싱하고 커다란 생선이 그립습니다 :-)

  • 6. 오디헵뽕
    '19.2.8 7:56 PM

    학교 졸업한지 수십년이 흘러 시험 볼 일은 없지만 만약 과학시험에서 명왕성이 어디 있느냐 문제가 나온다면 저는 아메리카 대륙 저어 구석에 있다고 답을 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거기 화성같은 불모지에서 찬란하게 약밥과 식혜를 찬조해내는 인류가 있다.....고 쓸것 같습니다.

  • 오디헵뽕
    '19.2.8 10:03 PM

    간파하셨겠지만 찬조 아니고 창조.
    다시 보니 웃긴 오타네요.

  • 소년공원
    '19.2.10 12:01 AM

    ㅋㅋㅋ
    맞아요.
    우리 명왕성 주민들은 음식을 창조한 다음 서로에게 찬조하며 살고 있어요 :-)
    사실은 요번 화요일에 또 음식 찬조 받을 모임이 있거든요 ㅎㅎㅎ
    사진 찍어서 또 올께요.

  • 7. 고고
    '19.2.8 9:21 PM

    아파트 일괄적인 쇠대문만 보다
    두 댁 대문보고 사람사는 집이로구나 ㅎ
    약밥 식혜 약과
    아마도 숟가락 놓을 때까지 도전 못할 음식이어요.^^

  • 소년공원
    '19.2.10 12:04 AM

    넓은 땅에 흩어져서 살다보니 명왕성에서는 한국의 아파트 같은 고층 건물 보기가 힘들어요.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만나면 촌스런 저희 아이들은 놀이기구 마냥 즐기며 탄답니다 ㅎㅎㅎ

    약밥 식혜 약과...
    같은 것은 명왕성 사람들이나 만들어 먹는 겁니다.
    한국에서는 가까운 떡집을 이용해 주세요 :-)

  • 8. 행복나눔미소
    '19.2.9 12:13 AM

    저도 식혜를 맹글어먹고싶으네요
    친정에서 한통 주셔서 가져온것 홀짝홀짝 다 먹었거든요

  • 소년공원
    '19.2.10 12:06 AM

    보온되는 밥솥만 있다면 식혜를 만드는 방법이 어려운 건 아니예요.
    옛날에 우리 할머니 시절에는 보온밥솥이 없으니 아랫목에 이불 덮어서 발효시키느라 힘드셨겠죠.
    간단하게 동네 떡집에나 찜질방에서 사드셔도 되지만, 만약에 싼 값에 벌컥벌컥 많이 마음껏 마시고 싶으시다면 한 번 만들어 보세요 :-)

  • 9. 해피코코
    '19.2.9 4:57 AM

    너무나도 예쁜 두콩님과 소년공원님^^
    명왕성의 아름다운 사람들! 사랑합니다♥

  • 소년공원
    '19.2.10 12:08 AM

    감사합니다~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명왕성 시스터즈!
    (흠... 뭔가 너무 1970년대 스러운 느낌...)
    플루토닉 레이디스? -- 이게 더 나은 느낌인가요?
    ㅎㅎㅎ

  • 10. 꽃게
    '19.2.9 6:16 AM

    명왕성이 참 좋은 곳이군요. 흠~~

  • 소년공원
    '19.2.10 12:09 AM

    처음 명왕성으로 이사와서 정착할 때는 그리 척박하게 느껴지더니만 14년째 살다보니 은하계에서 이만한 곳도 없다 싶어요 :-)

  • 11. 두콩
    '19.2.9 6:22 AM

    하하.
    부족한 제 솜씨를 이리 예쁜 글솜씨로 소개해주시니 감사합니다 ㅎ
    사진과 글이 간식꾸러미들을 맛나게 보이게하네요
    아. 그리고 네모난 건, 식빵이 아니라, 아니라 나가사끼 카스테라예요 소근소근.. ㅎㅎ

    바쁘신 아침에 일부러 들려주셔서, 더 찡~ 감동했어요
    다음번엔 소년공원님이 급방문하실때, 문을 활짝 열어두기 위해 꼭 집을 지키고 있겠어요 ㅎㅎ
    아무리 바쁘다구해두 저희집안에 들어오게해서 커피 한잔을 드려버리겠어요!! ㅋㅋ

    소년공원님이 요리솜씨며 글솜씨며 공부며 성품이며 여러모로 배우고 싶은게 많기에,
    저는 '같은사람'되면 너무 영광이예요
    맛있게 팍팍 들어간 밤 견과류에 고급스러운 약밥 너무 맛있었어요
    또 식혜는 뽀얗고 딱 알맞게 달콤~!! 황홀했어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소년공원
    '19.2.10 12:12 AM

    우쭈쭈~~~
    우리 두콩님 오셨쎄여?

    나가사끼 카스테라는 그냥 카스테라와 어떻게 다른가요?
    먹어보니 무언가 다르다는 느낌은 있는데... 잘 모르겠어요.
    약간 드라이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일단 모양은 확실하게 보통의 카스테라와 다르더군요 :-)
    시간 나실 때 여기에다 레서피 한 번 써주세요!

    우리 이번 화요일에 또 만나는거죠?
    ㅎㅎㅎ

  • 12. 마그돌라
    '19.2.9 4:59 PM

    명왕성에서 이웃간에 정을 나누며 열심히 사시네요.
    보기 참 좋아요.

  • 소년공원
    '19.2.10 12:13 AM

    감사합니다.
    저도 두콩 님을 알게 되어서 무척 기뻐요.
    솜씨가 좋고 만든 음식을 제게 자주 나눠주는 것이 기쁘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비슷한 생각을 하면서 비슷한 방식으로 살고 있는 사람을 알게 되고 가까이 살아서 자주 만나게 된 것이 훨씬 더 기뻐요.

  • 13. 소나무
    '19.2.9 6:40 PM

    소년공원님과 두콩님의 애정 배틀에 웃음이 배시시 나와서 그냥 못 가고 댓글을 달아요~~증말,,,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네요..그대들~행복하세요^^

  • 소년공원
    '19.2.10 12:14 AM

    ㅋㅋㅋ
    애정배틀이라니...
    너무 잘 지은 제목인걸요!

    소나무 님도 행복하세요~~

  • 14. 헝글강냉
    '19.2.9 7:39 PM

    꽁냥꽁냥 너무 재밌게 사시네요 ^^
    동화속 이야기 같아요 !!
    이 포스팅 보고 카스테라도 만들고, 식혜도 먹고싶어서 남편 올때 엿기름 사오라고 부탁했어요 ㅋㅋㅋ
    물김치는 좋은 배추 헌팅? 성공하면 조만간 담궈 보려고 벼르는 중이구요. 한국식 배가 없는데 서양 배로도 맛이 날지 모르겠네요.

  • 소년공원
    '19.2.10 12:15 AM

    꽁냥꽁냥 분야에서 뒤쳐지지 않으시는 헝글강냉 님!
    영국에서 설 명절은 어땠나요?
    뭐든지 맛있게 만들고 난 후에는 키친토크 포스팅, 오케이?

  • 15. 솔이엄마
    '19.2.10 10:45 PM

    훈훈하고 알흠다운 명절을 보내셨네요^^
    나랑 마음이 맞고 마음까지 따뜻한 이웃이 있다는건 정말 축복인 듯해요.
    저는 아직까지 식혜를 만들 엄두가 나지않아서
    엄마표 식혜를 얻어 먹고있는데
    소년공원님 만드신 방법을 참고해서
    저도 도전해봐야겠네요.^^

  • 소년공원
    '19.2.11 10:07 AM

    맞아요, 마음 맞는 이웃이 있으면 참 든든하고 좋더군요.
    특히나 저희들처럼 가족 친지들과 멀리 떨어져 사는 사람들에게 이웃은 그냥 거주지가 가까운 어떤 사람의 수준을 넘어서 가족같은 그런 느낌이예요 :-)

    바쁘신데 식혜 만들 짬이 나시겠어요?
    그냥 어머님 시간 나실 때 심심풀이 삼아 만드시라고 하고 계속 얻어 드세요 ㅎㅎㅎ
    (불효를 꼬드기는 나란 뇨자, 나쁜 뇨자... ㅎㅎㅎ)

  • 16. jellyjelly
    '19.2.13 12:10 PM

    와...본문 오늘도 동화 한 편 읽고 내려온 기분인데
    Candices님 첫 댓글에 소년공원님 댓글까지 고개 끄덕이게 하네요.
    소란하고 북적이는 평화로운 풍경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

    약밥에 식혜, 나가사키 카스테라, 약과, 단팥빵~
    아 다 달고 맛있는 것들!
    웃으며 드시면 머리가 더 휙휙 잘 돌아가겠어요. ^^

  • 소년공원
    '19.2.24 4:15 AM

    제가 너무 늦게 답댓글을 달고 있네요 :-)

    댓글 감사합니다.
    북적이지만 평화로운 명왕성 이야기 다음에 또 들려드릴께요.

  • 17. hangbok
    '19.2.15 7:02 PM

    안녕하세요, 다정한 소년공원님. 그 동네로 이사 가고 싶네요. 아니...그 이웃분 납치 하고 싶네요. ㅎㅎ
    저도 약과 좋아 하는데, 그 과정이 너무 무섭기 까지...

    아~ 부러워 하지 말고 그런 이웃이 되어 봐야 겠어요. 요즘 좀 한가 한데...:) 건강하세요~

  • 소년공원
    '19.2.24 4:16 AM

    오랜만이예요 행복 님!
    약과 만드는 법은 정말 읽기만 해도 무서운 느낌이 들어요 정말 ㅋㅋㅋ
    그냥 마트에서 사다가 드시는 것이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에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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