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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후각과 추억 (키톡 좀 살려요~)

| 조회수 : 8,727 | 추천수 : 7
작성일 : 2019-01-21 08:32:49

새댁부터 도움 받던 , 어찌 보면 친정보다 나은 키톡인데 예전 같지 않아 속상해요 .

우리 다시 살려보아요 .

시작합니다 . 


 

시래기를 삶아 껍질을 벗겨내고 있는데 , 아들들이 배 깔고 누워 책을 보다가 말 한다 .

‘ 시래기 삶은 냄새가 구수하네요 .’

 

껍질 벗기느라 힘들었는데 , 냄새에 행복하다니 할 만 하네 .

 

나는 후각이 굉장히 예민한 편이다 . 같은 향수를 써도 개인의 체취에 따라 근사한 향으로 더 좋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고 , 그 향수가 맞나 , 할 정도로 이상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걸 미세하게 구분하는 정도 .

사랑하던 사람이 쓰던 향수를 헤어진 다음 날 뿌려보아도 , 내 체취로는 그 향이 나질 않으니 괴로웠던 기억이 있다 .

그래서 향기에 대한 추억도 많은 편이다 .

 

사람의 귀 뒤부터 목덜미까지는 아주 강하게 체취가 느껴지는데 , 그래서 아기들이 어렸을 때 목덜미에 코를 대고 한참 안고 있기도 했다 . 그 어떤 향보다 마음의 안정을 주었다 .

 

어린 시절에 단독주택에 살았는데 , 2 층 발코니에 서서 해가 뉘엿뉘엿 질 때 붉은 석양을 바라보면 , 동네 어딘가에서 그 풍경과 전혀 어울리지 않은 멸치젓 달이는 냄새가 나곤 했다 .

 

그 향이 너무나 이질적이고 , 고약해서 몸서리를 치곤했는데 시집가서 시어머니께 ‘ 달인 액젓 ’ 이라고 선물 받고서야 정체를 알게 되었다 . ( 음식에 넣으면 한 스푼으로도 감칠맛이 확 도는 마법의 액체 )

 

그 향의 정체를 몰랐을 때에도 식당가 골목이나 시장통에서 액젓 달이는 냄새가 나면 , 머리속은 따뜻한 석양이 지는 풍경이 떠오르며 맘이 편안해졌다 .

 

향이 주는 기억은 이런 것이다 .

 

몇 년 전 , 딥티크에서 ‘ 롬브르 단 로 ’ 라는 유니섹스 향수를 구입했는데 , 새벽에 이슬을 머금은 장미 꽃잎과 줄기 향 ,

이끼와 흙냄새가 강하게 난다 .

 

이걸 뿌리고 출근하는데 ,

둘째가 ‘ 엄마한테 냄새가 나요 .’

‘ 엄마한테 향기가 나지 , 냄새가 난다고 하면 어쩌니 ?’

‘ 엄마한테서 우엉 깎을 때 나는 냄새가 나요 ’

 

이 놈 , 절대후각이다 .

 

요즘 김밥 집에서는 시금치 대신 오이나 부추를 넣은 김밥을 파는데 , 우리 집 아들들은 꼭 김밥에는 시금치가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해서 소풍날엔 바빠도 김밥을 싸주게 된다 .

재료 준비할 때 , 우엉조림은 반드시 생 우엉을 사다가 껍질을 벗기고 잘게 채 썰어 , 들기름에 볶아서 떫은맛을 빼고 , 한 시간 이상 조리는데 ..

시판 우엉조림과는 비교도 안 되게 향이 좋기 때문에 이런 수고를 하게 된다 .

 

칼로 우엉 껍질을 쓱쓱 벗길 때 나는 향을 니치향수에서 조우하게 될 줄이야 .

 

그걸 둘째가 정확히 집어내서 출근 내내 웃었다 .

 

향기에 대한 기억은 굉장히 오래간다 . 후각이 살아있는 한 기억하게 될 것이다 .

 

오늘 삶은 시래기와 곤드레 나물의 향을 아이들이 기억하겠지 . 시간이 오래 흐른 후에 식당 골목을 지나다 이 향을 맡으면 , 엄마는 주방에서 나물을 삶고 다듬고 , 따뜻한 거실 카페트 위에서 배를 깔고 책을 보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좋겠다 .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년공원
    '19.1.21 9:00 AM

    아아...
    키친토크 라는 게시판 이름에 가장 충실한 글입니다!!
    지난 번 추억을 불러내는 글도 그랬구요.
    개굴굴 님 팬클럽에 방금 가입했습니다 :-)

    저는 햇살이 따뜻한 오후에는 설탕 녹인 달고나 냄새가 떠올라요.
    학교 입학도 하기전 어린 시절에 저보다 겨우 다섯 살 많은 막둥이 이모랑 동네 구멍가게에서 설탕 뽑기 해먹던 그 장면이 후각으로 뇌리에 박혀서 기억되고 있나봐요.

  • 개굴굴
    '19.1.21 11:22 AM

    아기들끼리 이모, 조카라니. 너무 귀여워요. 저도 뽑기집 천막안에 쪼그리고 앉아 침 삼키며 차례를 기다리던 기억이.
    그 때 나던 달달한 냄새, 소다를 한 꼬집 넣으면 부드러운 크림처럼 부풀던 기억. 아. 달콤하네요.

  • 2. 뮤뮤
    '19.1.21 10:36 AM

    아침부터 너무 따듯하고 감동적인 글을 읽어 마음이 왈칵 합니다.
    우리 아이들한텐 뭐가 후각으로 남을까요? 라면 끓여주는 냄새? ㅎㅎㅎ
    오늘은 맛난것 좀 해줘야 할까봐요. ㅎ

  • 개굴굴
    '19.1.21 11:27 AM

    라면 냄새는 저항 할 수 없는 힘이 있어요. 밤에 맡아도 낮에 맡아도 한 입만... 하는 말이 절로 나요.

  • 3. 해피코코
    '19.1.21 10:40 AM

    어렸을 때 저녁마다 동네 집들에서 나는 고소한 연탄불 꽁치구이, 청국장 냄새가 아직도 기억나요.
    엄마가 집에 와서 밥 먹으라고 하는 행복한 냄새였던 것 같아요.

    저도 개굴굴님 팬클럽 가입합니다^^~

  • 개굴굴
    '19.1.21 11:31 AM

    꺄!!팬클럽 감사합니다. 주택 살 때는 정말 저녁 짓는 냄새가 집집마다 많이 났었죠. 동네에서 놀다보면 엄마들이 하나씩 이름 불러서 하나 둘 사라지면 놀이도 시들해지며 자연스레 파장이었죠. 아. 그립다.

  • 4. 개굴굴
    '19.1.21 11:20 AM - 삭제된댓글

    아기들끼리 이모, 조카라니. 너무 귀여워요. 저도 뽑기집 천막안에 쪼그리고 앉아 침 삼키며 차례를 기다리던 기억이.
    그 때 나던 달달한 냄새, 소다를 한 꼬집 넣으면 부드러운 크림처럼 부풀던 기억. 아. 달콤하네요.

  • 5. 해리
    '19.1.21 1:27 PM

    저 지금 점심으로 햄버거 먹고 있는데 라면 냄새라는 글자 만으로도 라면 먹을걸...이라는 후회가 밀려들면서 급기야 편의점에서 컵라면이라도 사와야겠구나 결심하게 되었으니 우린 라면 냄새의 노예인가 봅니다.

    첫 남자친구가, 파란 티셔츠 입고 올때 유독 좋은 체취가 많이 나서 그 냄새랑 그 티셔츠까지 좋아했던 건 혼자만 간직할라고 했는데 에잇....

  • 개굴굴
    '19.1.21 1:58 PM

    사랑과 향기에 대한 추억이 참 강렬하죠? 체취와 어울려야 향에 생명이 생기는거 같아요.
    쟝 그르누이야 뭐야. ㅎㅎ
    컵라면은 작은 걸로 드세요~

  • 6. 목동토박이
    '19.1.21 3:33 PM

    저는...
    시골 할머니댁 난로위에 굽던 고구마 냄새.
    그리고, 학교 난로위에 올려둔 도시락에 누룽지 앉던 냄새가 그립네요.^^
    저는 비위가 약한 편이라 향수냄새나... 기타 다른 음식물 냄새들도 즐겨하지 않아요 ㅠㅠ
    그래도 그리운 게 있는 걸 보면, 냄새에 대한 기억은 참 강렬한가봅니다.

  • 개굴굴
    '19.1.21 4:02 PM

    학교 난로 위에 둔 도시락 냄새. 아. 저랑 연배가 비슷할실 듯. ㅎㅎ
    후각에 관한 기억은 정말 강렬합니다.

  • 7. 주마
    '19.1.21 4:08 PM

    따뜻한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키톡이 잘 돼야지요.

    저의 추억의 냄새는 저녁 다섯 시쯤 딸랑딸랑 하고 배달 오던 따뜻한 손두부 냄새요. 서울 한복판 대형 아파트 단지에서 자랐는데도 저 어렸을 때는 두부장수 아저씨가 그날 만든 두부를 갖고 와서 파셨어요. 면보를 걷고 나무틀에서 꺼내던 따뜻한 두부의 고소한 콩 냄새를 잊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두부 만큼은 수퍼에서 못 사먹고 재래시장 두부집에서 사다 먹다가 요새는 아예 집에서 만들어 먹어요. 그 냄새를 맡으면 사는 거 힘들지, 열심히 잘 하고 있네 하고 위로 받는 기분이라서요.

  • 개굴굴
    '19.1.21 5:45 PM

    저녁밥 하다 쉬는 틈에 보니 반갑네요. 저도 아파트 단지에 손에 든 종을 치면서 두부 팔러 오시던 작은 트럭 아저씨 기억나네요. 참 구수하고 따뜻한 냄새였죠. 어른이 되어보니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 날의 위로를 받습니다.
    우리 잘 하고 있어요~~

  • 8. 달님안녕
    '19.1.21 6:36 PM

    옛날 옛적 오프라인 모임에도 갔던, 그러나 키톡 데뷔는 아직도 못한 오랜 회원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키친토크라 키친토크에 잠시 출몰합니다.
    저도 팬클럽 회원 할래요~

  • 개굴굴
    '19.1.21 6:54 PM

    저도 2003년 결혼때 부터 활동한 회원인데, 데뷔는 애 키우면서 허접하게 한 번 했다가 다시 나타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우리가 다시 부활시켜보아요. 팬클럽 감사합니다!

  • 9. 고고
    '19.1.21 8:28 PM

    첫 사랑 그 남자
    말은 기억이 하나도 안 나는데
    냄새는 기억해요. ㅎ
    잘 안 씻었나봐요 ㅎㅎ

    제가 바톤 받을게요 끙 ^^

  • 개굴굴
    '19.1.22 12:17 AM

    안 씻은게 아니라 그 체취가 치명적인 매력이 있었던게 아닐까요? 그렇게 믿어요. ㅎㅎ
    바통 넘깁니다~

  • 10. 리멤
    '19.1.22 12:21 AM

    냄새에 대한 기억 참 오래갑디다 ^^
    국민학교 처음 들어갔을 때 그땐 책받침 있었거든요.
    그 책받침냄새, 지우개냄새...
    시골 외가에서 아침마다 나던 소 여물 끓이던 냄새.
    처음으로 캠핑이란걸 해보았던 걸스카우트 텐트와 비닐베개냄새.
    친구들 집마다 달랐던 그 집 특유의 냄새들.
    친구 옷에서 진하게 나던 파란피죤 냄새도^^

    곤드레나물 우엉냄새로 기억될 아드님들의 냄새 추억은 냄새가 아닌 향기로 남을겁니다.

    저는 15년전부터 쭉 같은 향수만 쓴답니다.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이 향기로 기억되고 싶어요

  • 개굴굴
    '19.1.22 12:43 AM

    아니 이런 멋진 분이!! 걸스카우트 텐트냄새 저도 알아요!
    저도 국민학교 다녔던 옛날사람. ㅠㅠ

    친구들한테 나던 진한 피존냄새 부러웠는데, 정작 주부되니 유연제는 최소로 쓰게 되네요.

    그나저나 15년 째 쓰고 계신 향수 좀 알려주세요.

  • 11. 테디베어
    '19.1.22 8:55 AM

    어쩜 이리 글로 냄새의 추억을 잘 표현하시는 지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골목에서 고무뛰기하며 놀고 있으면 맛있는 밥냄새 국냄새에 어수룩한 어린 시절 저녁이 그립습니다. ㅠㅠ

    아이들도 향기로운 추억을 기억할거예요^^

  • 개굴굴
    '19.1.22 8:59 AM

    이제는 골목도 없고, 문구점에서는 고무줄도 안 파네요. 정말 심장박동 빨라지는 유산소 운동의 최고봉이었는데.

    그 때 맡았던 밥 냄새, 찌개 냄새. 그립네요.

  • 12. 맑은물
    '19.1.22 4:28 PM

    절대 후각은 울 손녀, 미나를 빼면 말 안됩니다.
    주말마다 와서 주무시는데...
    어는 아침에, 감자를 곱게 채쳐서 감자전을 하는데..
    (아이들 왈, 할머니의 해쉬브라운 이다~~~ ㅎㅎㅎ)
    아랫층으로 내려오면서 하는 말이 '"할머니 해쉬브라운 하는구나!!"ㅎㅎ
    귀신을 속이는건 쉬워요...
    우얗튼...감자 곱게 채썰어서 소금톡톡 후추한꼬집, 기름두른 팬에 둥글게 놓고
    약불로 노릇, 빠삭하게 구우면..식당 감자전보다 맛있슴다

  • 개굴굴
    '19.1.22 11:53 PM

    손녀 사랑이 뚝뚝 묻어나는 글이네요. 저희 아들들도 냄새로 메뉴 맞추는게 취미인 애들인데, 어떻게 사돈으로 인연을 맺어보실까요? ㅎㅎ

  • 13. mecook
    '19.1.23 10:59 AM

    사진 율리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서 눈팅만. 알려주시면 용기 내서 올릴께요.

  • 개굴굴
    '19.1.23 2:25 PM

    사진파일 크기가 크면 인 올라가더라구요. 용량을 줄이시고 올려보세요. 키톡 부진의 원인이 글 올릴 때 힘들어서 그런것도 한 몫 하는 듯 해요.

  • 14. 고냥맘마
    '19.1.23 11:55 AM

    시골 할아버지댁에 가면 새벽에 안개와 함께 집집마다 굴뚝에 연기와 가마솥 밥냄새 나던게 참 그리워요. 엄마가 하이라이스 해주시느라 밀가루버터 볶던 냄새랑, 마지막에 끓던 냄새... 하이라이스 블록은 전혀 그맛이 안나네요

  • 개굴굴
    '19.1.23 2:27 PM

    새벽에 시골에서 나는 냄새를 기억해보니, 그 때 나는 소리도 들리네요. 하이라이스를 만들어 주셨다니 궁금하네요. 레시피 검색해봐야겠어요.

  • 15. 마리스텔요셉
    '19.1.23 1:22 PM

    음식은 전혀 못하지만 키톡에서 열심히 댓글 올릴께요. ㅎㅎㅎ

  • 개굴굴
    '19.1.23 2:27 PM

    그것도 부활 운동의 하나입니다. 참 잘했어요!!

  • 16. anabim
    '19.1.24 8:32 AM

    저는 어릴적 시골에 가면 해질녘 집집마다 굴뚝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순간이 참 슬펐어요.
    집에 돌아가고 싶어서요.
    짚을 때고, 나무를 때는 냄새가 온동네 가득했던 것 같아요
    결혼하고 나니 아이를 할머니 집에 맡기면 낮에는 그렇게 잘 놀다가도 해가 지면 울어댄다고 하셨는데 그때 알았죠. 나도 그래서 그랬구나

  • 개굴굴
    '19.1.24 8:40 AM

    해질녘에 쓸쓸해지는건 아이들이 더 느끼니봐요. 같이 놀다가도 엄마들이 하나 둘 불러서 집에 가면 그것도 쓸쓸하던데.
    짚, 나무 때는 냄새 맡으면 쓸쓸하시겠어요.

  • 17. 백만순이
    '19.1.24 10:00 AM

    아~ 시레기 한솥으로도 이런 좋은 생각과 좋은 글이 나올수있군요
    참 멋진 에세이 한편을 읽은듯합니다

    우리집에는 절대미각이 한놈 살고있어요
    크림브륄레 만들때 바닐라빈을 1/2 토막 넣다가 모자라서 1/3토막을 넣었더니 맛이 달라졌다 타박이네요-.-;;

  • 개굴굴
    '19.1.24 1:04 PM

    절대후각 엄마들이 절대후각과 절대미각을 생산한 듯 하네요. 저희도 큰 애가 절대미각이네요. 그나저나 바닐라 빈 용량 차이를 알아채다니. 고수네요, 아드님이.

  • 18. 제닝
    '19.1.24 10:50 AM

    우왕... 우엉껍질에서 나는 향이라..

    L`OMBRE DANS L`EAU "물 속 그림자" 정도 되려나요.
    소시적 불어 선생님 좋아한 뇨자라서 ㅎㅎㅎ 그나저나 그 향 참 궁금하네요.

    냄새에 대한 추억이 참 강하지요? 저도 추억을 냄새로 기억한답니다.

    어릴 때 다락방에서 나던 퀴퀴한 그 냄새는 나를 국민학교 아이로 다시 달려가게 하고
    지난번 글에 달았던 치즈 냄새는 어린 시절 새로운 문화 한자락에 호기심 어렸던 그 시절로 가게 하고
    교회 영아부에 안아든 아이들의 젖냄새, 입냄새는 우리 애들 키울 때 추억으로가게 하고
    물 젖은 나무뿌리 냄새는 청춘에 친구들과 수다 떨며 올랐던 설악산 그 곳으로 보내주네요.

  • 개굴굴
    '19.1.24 1:12 PM

    소시적 불어샘 좋아하시던 보람이 있네요. 정확히 맞추셨어요. 전체적으로 야생장미향이라 남자들도 많이 뿌리는데, 탑노트가 흙향, 나무줄기향이 강해서 뿌리자마자 맡으면 우엉향이 떠올라요. 향에 관한 기억은 참 강렬하죠. 아가들 입냄새 그립네요. 물 젖은 나무 뿌리 냄새가 그리우시면 이 항수 시향해보세요. 느낌 비슷해요~

  • 19. 쑥S러움
    '19.1.28 11:13 AM

    첫마디가 공감이 가네요. ㅋㅋㅋ
    그때는.. 혜경쌤의 정감어린 글에 눈물도 흘리고...

    입이쩌억 마음도 살림살이도 쫀쫀하니 알찬 분들에게 많이 배우고 감동하고 그랬는데...

    그래도 이렇게 지켜주는 분들이 있어 다시 돌아올거라 믿어요

  • 개굴굴
    '19.1.28 5:22 PM

    저도 여기서 도움 많이 받아서 요리 꼬꼬마를 탈출했거든요. 다시 부활하기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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