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82식구님들,
2018년이 이제 약 42분 정도 남았네요.
2018년 12월의 마지막 날에,
키톡에 사진과 글을 올리며 저의 한해를 정리하고 싶어서
속초까지 노트북을 챙겨왔답니다. 저 지금 속초에요. ^^
2018년 한해를 저와 함께 쿨하게 정리하고 싶으신 분들, 예스 기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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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에 친정부모님께서 저희 아파트 같은 동으로 이사를 오셨어요.
시간이 나는대로 친정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요즘엔 친정엄마랑 저희부부가 함께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답니다.
특별한 음식이나 반찬이 없어도
마주보고 함께 식사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구요.
16년된 아파트에 살면서 벼르고 별러왔던 인테리어도 감행했지요.
20여일 가량 친정집에 기거하면서 신세를 졌지만
친정부모님은 그저 함께 해서 좋았다고만 하셨답니다.
깔끔해진 큰아들래미 방이에요. ^^
아이들은 쑥쑥 자라나서, 수시로 배가 고파지니
출근하기 전에 이것저것 먹거리를 만들어 두게 되었습니다.
등교하는 아들에게 잔소리라도 한 날이면 괜히 미안해져서
아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준비해서 메모도 남겨두었답니다.
스파게티가 먹고 싶다고 하면 시판 소스와
시판 미트볼을 이용해서 스파게티도 해주고요
남편이 친정부모님을 위해서 수고라도 한 날이면
정성을 다해서 술상도 준비했답니다. ㅎㅎㅎ 인생은 기브앤테이크 아니겠습니까요.
쉬는 날에는 동네 동생들을 불러서 맛난 안주도 만들어 주었어요.
닦기 귀찮아서 자주 안 쓰는 에어프라이어도 가끔씩 돌려서
고기 좋아하는 아들들에게 점수를 딴 날도 있었구요.
강된장을 끓이고 미역국을 끓여서 엄마를 초대하기도 했어요.
엄마가 배추전과 고구마전을 만들어 오신 날에는
저도 묵사발을 만들어서 함께 먹었구요.
대설인 제 생일에는 맛난 케이크도 먹었네요.
남편과 오소리감투에 참이슬 한잔을 나누며 생일 축하도 받고
친정엄마랑 함께 출동하여 제 동네친구네집에 김장도 하러 갔었어요.
연말에는 떡볶이 재료를 준비해서
일년동안 수고한 학원아이들에게 뜨끈한 떡볶이를 만들어 주기도 했답니다.
짬을 내어 보고 싶은 친구도 만나고
크리스마스에는 고기부페에서 가족회식도 하구요.
아 시간이 얼마 안남았어요!!! 급하다 급해
저는 지금 속초에 와있어요.
내일은 일출을 볼 예정이에요.
사랑하는 82식구님들,
한해동안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우리 모두 다같이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합니다.
2019년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