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남편을 출근 시키고 우리들깨 밭 모서리에 도토리를 주우러 갔습니다
이거이거 이거 다 오만원짜리 화폐라면?
나 대박이겠지?
양손으로 주웠습니다
한번은 거뜬히 만들수 있는양
산속으로는 혼자서 도저히 못가요
산돼지가 우리 들깨밭 둑을 지렁이 잡아 먹느라 마구 뒤집어 놓았거든요
친구가 새로 가게를 리모델링 하면서
도토리를 물을 넣어서 갈아 줍니다
미백옥수수님 도토리가루로 묵쑤던 감으로 하였더니 묵이 좀 무르게 되었습니다
무르면 어덯습니까?
먹고 싶은데요
돼지고기 쇠고기 갈아서 체리연님께 주문 하여서
냉동 하여서 쓰지요
간 소고기에 마늘 많이 넣고 생강가루 표고 가루 풋고추집간장 넣고
익혀서 내장고에 두고
멸치육수내어 도토리묵 채쳐서 묵밥 해서 먹지요
좀 있음 무우생채에 비벼먹음 도토리묵 최의 맛입니다
구포식육점 체리연님
추석에 쇠고기갈비를 양념하여
가족끼리 먹고도 넉넉 하여 봉지봉지 싸주다 한뭉치 저도 냉동 하였더니
추석때 보다 더 맛나네요
가을에 채소를 많이 먹을땐 그래도 한번씩 이렇게 맛난 고기도 먹어줘야죠
남편은
매일 공판장에서 무언가 사옵니다
여자들 쇼핑병과 같은가 봅니다
저는 상품만 좋은거 사오면 아무말 안합니다
약사먹어도 안듣던걸 저리 돌아 다니며 회복하여 잠 잘 자니요
더덕을 사왔습니다
우리도 먹읍시다
우리도 먹을 만한 능력 안되요?
하면서
채칼로 더덕껍질을 쓱쓱 벗깁니다
그리고 더덕을 반갈라서 도마위에 올려 놓고
마늘 빻는 방망이 들고 살살 내리치니 곧잘 부들부들 하여지네요
펜에 들기금 두르고 두들겨진 더덕을 얹어서 어느정도 익은뒤
고추장에 마늘 듬뿍 넣어서 얹어서 좀더 열 올려
한접시 먹었습니다
가을엔 파김치
열갈이배추로 물김치모양으로 만들어어 먹음 최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