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톡도 필리버스터 합시다!!!
82쿡 소수파인 발상의 전환이...
다수의 침묵을 막기 위해 매일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익일 오전 0시)
키톡의 필리버스터는 바통을 이어받지 않아도 됩니다.
누구나 올리고 싶은대로
하루도 좋고, 이틀도 좋고~
짧은 글이라도 같이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함께 해주시면 저도 힘이 날 것 같습니다.
키톡 필리버스터라고 표시해주시면 감사 : )
필리버스터의 주제는 "키친토크"입니다.
키톡 부흥회 같은 거 한번 하고 싶었는데,
부흥회면 어떻고 필리버스터면 어때요.
82쿡이 북적거리면 그만이지.
물론 저는 밥도 해먹고, 화장실도 가고,
애도 키우고, 일도 하며
키톡 필리버스터도 하겠습니다.
물만 마시며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요.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키톡의 부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회에서는 국민들의 말할 자유와 권리를 위해 열심히 싸워주세요!
그 전에 한 가지 질문!
"82쿡에 얼마나 자주 오세요?"
저부터 고백하자면,
몇 주에 한 번도 있고요...
몇 달에 한 번도 있었습니다.
82쿡이 예전 같지 않죠?
특히 82쿡의 중심인 키친토크(키톡)가요.
예전에는 하루에도 몇 십개씩 포스팅이 쌓이곤 했는데,
지금은 일주일에도 서너개...
이 모습을 보자니 82쿡의 영광은 이제 과거인가...
싶은 마음이 들어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우리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요즘 저는 암흑의 방학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겨울방학 끝났나 싶었는데 바로 봄방학...ㅠㅠ
웬수 같은 삼시쒝끼...
욕 아니에요.
그냥 감정이 격해진 거에요.
욕으로 들렸다면 기분 탓일꺼에요.
방학에는 주로 한 그릇 식사를 선호합니다.
물론 평상시에도 방학처럼 지낸다는 게 함정-,.-
먹는 사람만 좋은 간식
만드는 사람에는 잔업 혹은 야근
간식과 식사의 중간쯤으로 스리슬쩍 한 끼 때우기도 합니다.
간식인듯 간식 아닌 식사 같은 너~
키친토크 부흥기(?)에는 진귀한 음식과 화려한 세팅들이 엄청 많았어요.
눈요기도 됐지만,
기가 죽어서 평범한 음식은 못 올리겠다... 는 사람들도 있었죠.
근데 저는 그런 화려함도 좋아요.
인테리어 잡지보듯 하면 되잖아요.
물론 신기하게 살펴보고,
밥은 이렇게 먹어요.
물론 반성이 될 때도 있어요.
그럴 땐,
이렇게 먹어요.
요리인양 척, 하고 들이밀기
원래 제일 비싼 게 인건비에요!
손 많이 가는 게 제일 고급 음식임.
가끔 고기를 굽기도 합니다.
찍을 땐 몰랐는데,
지금보니 가스렌지 상판이 거슬리네요.
그치만 이걸 남이 지적하면 더더더더 거슬리죠.
지적하고 싶은 마음은 자게 대신 일기장에 써주세요.
최현석 쉐프의 스테이크 굽는 법으로 했는데, 맛있어서 깨춤 춤
플레이팅은 망했어요.
마음 급한 손님이 있어서...
노키즈존으로 운영하든지 해야지 원...
음식 할 때 제일 곤란하고 괴로운 게,
메뉴 통일이 안 된다는 겁니다.
주방이 바쁠 때는 메뉴 통일이 매너라고 가르쳐야 겠습니다.
알겠니?
편하자고 먹는 게 라면이랑 콘푸레이크인데
이걸 따로따로 주문하면 내가...ㅠㅠ
과일 통일도 안 돼요.
남북통일만큼이나 어려운 메뉴통일
오렌지 먹을래, 딸기 먹을래? 라고 물으면
정반대를 외치는 두 녀석
가끔은 메뉴 독재의 유혹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한 부모에게서 나온 형제도 이렇게 다른데,
다른 가정은 어떻겠어요.
다른 집 밥상을 엿보는 게 키톡의 매력이잖아요.
근데 가끔 남의 집 밥상에 감놔라 대추놔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숨막힐 듯 갑갑함을 느낍니다.
그냥 놔두면 찌그락째그락 하면서 정화도 되고 알아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애 사진 올리지 마라,
개 사진도 안 된다.
누구네집 애는 못 생겼다, 어쨌다 어쨌다...
솔직히 키톡에 글 올려본 사람들은 그런 말 함부로 못합니다.
이거 하나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와 정성이 들어가는데요.
그냥 순수한 애정으로 올렸는데
저런 소리 들으면 어느 누가 올리고 싶을까요?
백종원의 함박스테이크도 시류에 따라서 해보고
소스도 간단해서 좋더군요.
버섯을 넣으면 고급지다는데,
난 저렴 버전으로 먹을꺼니까 패스
플레이팅은 생략하도록 한다.
사진도 포기하도록 한다.
가끔 보면 이건 맞네 아니네,
이게 정통이네 아니네...
그냥 좀 눈으로 먹읍시다.
여기 레스토랑에 주문하러 온 거 아니잖아요...
뭐 저는 워낙 근본이 없는지라
그런 지적보다 애들의 "별로야"라는 말에
아악!!!!!!!! 내 노동력...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했더니...
진짜 하고 싶은대로 짜놓은 쿠키 반죽
정통이 아니면 어때요.
못 생기면 좀 어때요.
걱정이 됐는지 오븐에서 꺼내자마자 뛰어오는 두 녀석
완성된 쿠키를 보더니 키득키득
그래, 행복하려고 먹는 건데
먹기도 전에 행복하면 됐지 뭐.
별 거 있나요?
이렇게 먹고 사는 얘기 하는 곳이 키톡이잖아요.
'우리집 저녁도 저걸로 해봐야겠다'
'세팅이 진짜 멋지다'
' 누구네 애는 많이 컸네'
'예쁘게 잘 먹는구나'
'저 집 강아지는 깜찍하구나'
이렇게 이웃들의 이야기 꽃이 활짝 피는 키톡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여러분의 따뜻한 이웃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