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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몇일만 더먹세

| 조회수 : 12,266 | 추천수 : 5
작성일 : 2015-10-27 12:27:41

남편은 몇일전부터 햅쌀밥을 먹으며

밥을 더달라 조릅니다 몇일만 더 햅밥먹고 잡곡밥 먹으세

제가 올해 메론밭에 살면서 무우심는 시기를 놓혔습니다

 

오늘 남편은 오늘 무우를 한단 사왔어요

무우가 맛나 보여서

하던 일 중단하고

 

무우를 씻어서 채썰었어요

큰다라이를 준비하고

투박한 무쇠칼로무우를 채썰어서

 

고추가루로 무우생채에 뿌려서

버무려 놓고

마늘과 생강( 생강 가루 꿀에 절인것) 파 멸치액젓 새우젓갈 넣어서 버물었어요 

 

점심에 갓지은 햅밥에 무우생채를 얹어 한술 뜨더니

바로 이맛이야 합니다

 

잠시

제손에서

아름다운 음식으로 변한 모습을 보며

행복해 집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궁금이
    '15.10.27 1:18 PM

    이 수확의 계절, 가을에~ 제목이 너무나 맘을 흔듭니다요..
    요즘 제 마음과 같아서...
    며칠만 더 먹고 살 빼세하고 있어요^^

  • 2. 다이아
    '15.10.27 3:04 PM

    자연의 힘은 위대해요. 여름철에는 무가 맛없어서 생채를 해도 맛이 없더니만
    이제 제 맛을 찾은 무로 생채를 해먹으니 맛있더라고요.
    하지만 할때마다 맛이 다른게 함정 ㅋㅋ
    님께서 버무린 무생채는 빛깔도 곱고 채칼을 쓰지 않고 손으로 썰었으니
    식감도 좋고 맛있을것 같아요.

  • 3. 게으른농부
    '15.10.27 8:10 PM

    저희도 햅쌀먹다가 요며칠 묵은쌀 먹는데 밥이 당최......
    무우생채가 너무 맛나 보입니다.
    쌀밥 한숟가락 퍼넣고 무우생채 한젓가락 듬뿍 입에 넣고......^ ^

  • 4. 제제
    '15.10.27 9:28 PM

    글도 맛있고 사진으로 본 무생채도 기가 차게 맛나보입니다.
    늘 행복해 보이십니다.

  • 5. 플럼스카페
    '15.10.30 12:24 AM

    저 내일 메뉴 정했어요^^
    무생채랑 청국장찌개해서 쓱삭 먹고 싶어요. 으허헝...ㅠㅠ 사진보니 시장기가 더 돌아요.

  • 6. 핀란드미이
    '15.10.30 3:56 AM

    우와앙! (이 소리는 화면보고 실제로 있다고 순간 착각한 후, 혼자 한입 크으게 먹은 소리 였습니다...).. 늠흐 맛있겠어욥 ㅠㅠ

  • 7. 욕창하루
    '15.10.30 9:12 AM

    햅쌀이라는 말에 침이 고입니다.
    저는 사시사철 캘리포니아산 비소가 들어있는 쌀을 먹는 불우한 환경에 있는지라..
    햅쌀 가을무 이런거에 환장하게 됩니다.
    뉴저지 살땐 가끔 김장철에 제주도 무가 들어와서 호사를 누렸었는데...
    뉴욕 긴섬에선 무처럼 생겼지만 알싸한 무맛은 전혀 없는 닝닝한 무 밖에 없네요.
    한국 가면 메론 나라님 메론도 시켜먹구 싶고, 게으른 농부님 달걀도 먹구 싶네요.
    가끔 게으른 농부님 닭들이 홍시랑 개복숭아를 먹는것을 보면... 내가 닭보다두 못하다는 슬픈 생각에...
    돈 벌면 나두 여기서 부관훼리님 처럼 닭두 키우고 농장도 사서 무도 심고 싶네요.

  • 8. 상큼마미
    '15.11.17 4:47 PM

    동감입니다^^
    저두 햅쌀밥 그냥 흰쌀이랑 검은쌀 조금 섞어서 당분간만 먹으려합니다~~~^^
    온가족이 환호성이 대단합니다(그도 그럴것이 평생 하얀밥 먹이지 않고 주구장창 잡곡밥 특히 현미 많이 들어간 밥만 먹다가 기름기 자르르 흐르는 흰쌀밥이 너무너무 맛있답니다 에고 건강은 잠시 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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