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은 저에게 친정 같은 곳이에요.
82cook에 처음 온지가 2004년이네요. 5살, 6살 연년생 남매를 키우며 직장맘으로
힘겹게 살아가던 시절, 남편은 전문직이기에 공부와 일을 병행하며 매일 늦어
밤늦게 애들 재우고 82를 보며 살림에 열을 내기도 하고 웃기도, 울기도, 하소연하기도 했습니다.
꼬물꼬물 말도 많고 웃음도 많던 아이들은 이제 훌쩍 커서 고1, 중3이 되었어요.
몸 고생은 덜 하는데 이제는 마음고생을 하네요. 자식 키우는 것이 정말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
교육정책에 따라 고딩도 9시까지 등교다 보니 애들이 점점 밤에 늦게 자고
아침에 7시 30분이 넘어서 일어납니다. 뭐가 그리 바쁜지 제대로 된 아침식사는 하기
싫어라하고 간단하게 먹는 것을 좋아하더라고요. 아무래도 늦게 자니 야식을 먹어서 그럴지도 모르고요.
남편은 눈만 뜨면 출근합니다. 아침형인 남편 출근시간은 6시 30분정도..
그러다 보니 제대로 된 아침을 먹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더라고요. 간단히 먹거나 싸갖고 가는 걸 좋아해요. 나도 출근 준비해야 해서 바쁘기도 하고 해서 주로 손말이 김밥, 간단샌드위치로 아침을 차려요.
집에 김밥 김, 김밥 햄, 단무지, 계란, 즉석 밥은 떨어뜨리지 않아요.
계란지단 부치는 것도 바빠서 그냥 계란후라이 해서 잘라서..ㅋㅋ
참치는 후추랑 마요네즈로 버물버물.. ( 그릇이 지저분하네요 ㅠ.ㅠ)
전날 저녁에 시간이 좀 남아서 오이는 소금에 절여 꼭 짜놓고 당근은 볶아놓았어요.
아침에 냉장고를 열어보니 김밥햄이 없어서 스팸 잘라 굽고 계란지단 부쳐서
제대로 된 김밥 만들었어요. 절인오이와 당근을 듬뿍 넣으면 맛이 좋더라고요.
남편이 김밥 꼬다리를 좋아해서 따로 모아서...
늦잠을 자버려서 계란후라이해서 자르고 크래미 하나 놓고 마요네즈 쭉 짜서 -.-
그나마 깻잎 씻어놓은 것이 있어서 10분 만에 저렇게 5개 말아서 남편 2개 싸주고
애들이랑 하나씩 먹었네요. 바쁜 와중에 사진도 한 장 찍었다는 ㅋㅋ
전날 먹다 남은 닭가슴살 볶음밥이 있길래 데워서 라이스페이퍼에 말아줬어요.
길거리 토스트에요.
양배추, 부추, 당근 전날 채썰어 준비해 놓고 계란만 풀어서 부쳤어요.
양면팬에 익히고 대충 잘라서
구운빵에 계란부침, 케찹이랑 설탕 조금 뿌려서 우유랑 먹으면 맛있어요^^
스팸 선물 받은 것이 많아서 계란후라이와 양상추로 기본 샌드위치도 만들고요.
구운빵에 크림치즈 계란후라이만 올려서 간단하게 먹기도 해요.
주스병에는 직접 휴롬으로 짠 포도주스고요.
저 크림치즈랑 달달한 포도주스 딸이 좋아하는 조합이에요.
비온 뒤 쌀쌀한 날에 국물이 좋을 것 같아 전날 소고기, 채소 준비해놓은 것으로
볶음밥 하고 감자국 같이 먹었어요.
멸치육수 4컵에 감자 2개 넣고 마늘, 파, 국간장
1작은술에 나머지는 소금으로 맞추고 후추, 냉동유부 5개 넣었어요.
전자렌지에 2분만 데우면 되는 감자스프도 가끔 먹어요. 간이 좀 센 것 같아서
데울 때 물 조금 넣어요. 바게트빵과 잘 어울려요.
또 김밥이네요.ㅋ
어묵이 있어서 계란은 넣지 않았어요. 어묵은 간장, 물엿 조금넣고 볶았어요.
오이도, 시금치도 없어서 깻잎넣었구요.
주말 아침밥 더 올리고 싶지만 사진이 더 안올라가네요. ㅎㅎ
건강을 생각해서 모두들 아침밥 잘 챙겨먹자구요. 아자!!
어..수정 누르니 더 올라가네요.
주말에 딸아이가 먹고 싶다던 함박스테이크에 옥수수 곁들여서... 함박스테이크는 홈쇼핑에서 산거에요.
오이피클과 오이소박이 자주 해먹어요. 하기 간편하고 해놓으면 요긴하고요.
내가 좋아하는 쌀떡볶기에요.
옛날에 엄마가 저 어렸을 적에 어묵이고 라면이고 아무것도 안 넣 고
쌀떡에 고추장과 설탕만 넣고 해주셨던 건데 자주 먹었어도 먹을 때 마다
어찌나 맛있던지 ^^
우리 애들도 좋아해서 채소와 어묵 넣고 해주기도 하지만 옛날 생각하며 이렇게도 만들어 주기도 해요.
쌀떡에 포도씨유, 고추장, 물엿, 마늘, 파, 물 조금 넣고 만들어요.
그냥 먹어도 좋지만 피자치즈 녹여서 찍어먹으면 더 맛있죠.
남편이랑 저는 주말에도 7시쯤 일어나서 산에 가기도 하고 약속 있어 나가기도 하는데
애들이 늦게 일어나서 밥을 같이 먹기가 힘드네요.
주말이라고 모처럼 반찬 만들었네요.
남편이랑 외출하고 늦게 들어올 것 같아 애들 먹을 것은 담아두었어요.
남편이랑 산에 가면서 그럴 듯(?)하게 과일도 예쁘게 담아놓고
양상추, 햄, 계란, 치즈 넣고 샌드위치도 해놓고 외출했어요.
아이들이 커가니 넷이 아침밥이든 저녁밥이든 넷이 같이 앉아서 밥먹는 횟수가 날이갈수록 줄어드네요.
일주일에 한두번이 될까말까하네요. 밥을 같이 먹을 시간이 적으니 마음도 멀어지는것 같아
허전합니다. 이제 독립된 삶을 살 아이들을 기대하며 보내주는 연습이 필요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