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즐길 수 있는 인생과 음식이 있음에 감사하라
감사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면
그 잘못은 오로지 너 자신에게 있다
제가 좋아하는 글귀입니다. 전에 다니던 직장 상사 분께서 일주일에 한두 번씩 좋은 글귀와
본인 생각을 에세이 형식으로 사내메일로 보내주셨는데 너무 힘이 들고 우울한 며칠을 보내고
있던 때에 저 글귀가 쓰인 메일을 받게 되었어요 .
즐길 수 있는 인생과 음식이 있는데 난 왜 힘들다고 우울하게 지내고 있는가?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닌 내 잘못이구나.. 생각하며 많은 것을 깨달았죠.^^
그때부터 나의 카톡상태 메세지는 항상 저 문구입니다.
제가 82쿡의 키친토크를 좋아하는 이유는 삶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음식’이 있고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어서입니다.
11월이 되고 낙엽이 지니 지나치게 감상적이 되네요. ㅎㅎ
후다닥 아침밥이에요.
김밥 열심히 쌌어요. 제가 좋아하기도 하고 포장해가는 남편이 편하기도 하고..
- 기본김밥
전날 당근채썰어서 볶아놓고 시금치는 데쳐만 놓고 아침에 참기름,소금에 무쳤어요.
계란지단 후다닥 부쳐서 열심히 말았어요.
- 참치 김밥
냉장고안에 항상 깻잎이 있어요. 울딸이 상추는 좋아하지 않는데 깻잎은 좋아해서
고기 먹을때도 좋고 김밥쌀때 오이나 시금치가 없어도 깻잎으로 초록부분을 담당해줘서 좋아해요^^
계란은 간단이 후라이해서 자르고 단무지랑 크래미만 넣었네요
안먹고
- ?? 김밥
오이도 없었나 보네요. 흑미밥에 깻잎, 햄, 계란후라이 넣었네요.
전날 먹던 소고기미역국이 있어서 같이 차렸네요.
중3 딸내미 요즘 공부좀 열심히 하길래 홍삼에 초코렛까지 대령했네요 ㅋㅋ
아들놈이 매일 아침밥 안먹고 가더니 본인은 빵이 좋다며.. ㅠ.ㅠ
양배추 1/4통, 양파 반개, 다진피클 4큰술, 햄, 케찹, 마요네즈 넣고 양배추사라다 만들어
열심히 만들어 줬더니 우리아들 왈... 자기는 마요네즈 많이 들어간걸 별로 안좋아 한다나 뭐라나 ㅠ.ㅠ
그래.. 네가 좋아하는 버전으로 만들어 주마!
한쪽에는 씨겨자, 한쪽에는 마요네즈 쪼금 바르고
그래
양상추, 베이컨, 계란후라이, 케찹, 치즈
제가 냉장고를 부탁해 광팬이에요.
1회부터 이번회차까지 한회도 빼놓지 않고 다시보기를 했을 정도로요.
특히 샘킴셰프 레시피를 좋아해요.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연양만점’ 아이들 야식으로 해봤어요.
학원이나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면 9시가 넘는데 과자나 인스턴트 음식을 먹게 되더라고요.
특별히 마음먹고 해줬답니다.
확실한 레시피가 없어서 감으로 했는데 괜찮았어요.
단지 훈제연어가 너무 짜고 맛이 없는 제품이어서 좀 아쉬웠어요.
1. 떠먹는 요구르트 플레인 1통에 레몬반개 즙내고 강판에 껍질 갈아넣었어요
2. 발사믹 식초5큰술에 설탕 1큰술 넣고 조렸어요. (조리지 않아도 될듯하네요)
3. 양배추 1/4개 채썰어서 소금간만하고 볶았는데 2접시 분량했는데 남았어요.
4. 감자1개, 양파1, 파 흰부분 1대 분량을 채썰어서 소금간 약간해서 볶았어요.
샘킴 셰프는 튀겼는데 기름 남는게 싫어서 볶았는데 완전 감자볶음 맛 -.-
튀기는것이 훨씬 맛있을듯 해요.2접시 분량을 했는데 남았어요
채소 양을 반으로 줄여도 될듯하네요.
5. 랩에 연어를 올려놓고 덮고서 좀 두드려 주세요.
6. 비닐 윗쪽을 제거하고 볶은 양배추를 넣고 동그랗게 말아줍니다.
7. 접시에 1번 요거트 소스를 깔고 연어를 올리고
8. 감자와 양파, 대파 볶음을 올리고 2번 발사믹 소스를 뿌리면 끝~~~
요거트와 레몬소스의 새콤한 맛고 발사믹 소스의 달콤함이 잘어울려요.
채소를 많이 먹을 수 있고 야식으로 딱 좋네요.
감자를 튀겼으면 훨~씬 맛이 좋았을것같아요.
야식 사진 하나 더요.
저녁을 조금 먹어서 고기를 먹어야 겠다는 말에 10시에 구운 소고기 ㅋㅋ
그래도 구색 맞춘다고 느타리 버섯하고 양상추에 요거트와 발사믹식초 뿌려서 샐러드도 했네요.
이 야식을 마지막으로 아들은 살이 너무 쪘다며 야식을 자제하고 있답니다.^^
가끔 이성을 잃고 이것저것 먹기도 하지만 그래도 잘 참고 견디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