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주가 되었어요. 후후후..
아가는 나올 생각을 안하는데 덥긴 하네요. 이 여름이 30주까지는 더운줄도 모르고 있었답니다. 제가 한 땀녀 하는데 왜 안덥지?
6월부터 줄줄줄인데 임신이 체질을 바꾸나 싶었는데
32주 부터 소양증이 와서 간지러운 부위로 열이 펄펄....아 내가 열발산을 못하는 구나 싶었어요.
소양증이 출산해야 나아 진다는 소리에 울고 불고 아 정말 간지럼증으로 돌겠더라구요.
그랴도 3주만에 잠잠 해지고 나서 땀녀로 돌아와서는 ...정말 요래도 줄줄 저래도 줄줄
그래도 37주 반까지는 회사 다니고 그 이후에 집순이 되었습니다.
38주 39주 40주 언제 나올지 몰라 전전 긍긍 어디 놀러는 커녕 집순이만 했는데
이눔아가 41주 체우고도 소식이 없어 오늘 유도 분만 하러 병원 갈 예정이에요.
어찌나 잘 노는지...
여튼 막상 입원을 하자니 웰케 걸리는 게 많은지
자연 분만으로 3일 만에 나올지 수술로 일주일만에 퇴원 할지 몰라서
집안을 쓸고 닦고...정리하고 먼지 털고 냉장고도 비우고 있습니다.
그와중에 이주에 한번 담궈 먹던 김치도 똑 떨어지고..아놔 남편은 사다 먹자는데
또 이노무 지랄 병이 도져서 딱 세포기만 하자며...평소 안담근 포기 김치를 시도 급기야 어제 새벽에 5시에 담궜어요.
전날 부터 절였는데 여름 배추는 위대하더라구요. 12시간 절였는데 팔팔 ㅋㅋㅋㅋ 새벽 5시에 더워서 눈떠서 바로 담궈 버렸습니다.
얼린 붉은 고추 도 갈아 넣고
풀도 좀 넣고
딸랑 세 뿌리 남은 파...
무 반쪽..
오미자청
집에서 담근 젓국
새우젓 등등 넣었습니다. 제맘대로 간보고..제맘대로 담그는거라 그때 그때 맛이 달라요.
요건 포기 김치 한통 나왔구요. 좀 지저분 하네요. 다른 분들은 사진도 이쁘게 찍는데 전..5시에 버무리고 땀 뚝뚝 나서
혼났습니다. 그와중에 한컷...배 쑥 내밀고 만든거니..이해해 주세용~~~ 양념을 많이 넣지 않고 만들었고
제발 간이나 맞으렴 하고 기도중입니다.
욕요건 떨어진 애들로 막버무린 겉저리 입니다.
색이 고와 보이는데 남은 오미자 청 처분용으로 집어 넣었더니 좀 달게 되어서 남편은 무척 좋아 하고ㅠㅠ
안단거 좋아 하는 저는 흠...
그래도 뿌듯해요.
숨퓽 아가 낳고 돌아 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