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잘 보내셨나요? 저는 집 밖에 있은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도시락을 바리 바리 싸서 바닷가에서 아침 점심 저녘을 먹지요
오른쪽 부터 시작해서 왼쪽으로.... 뉴저지에는 맨하탄을 바라 보는 바닷가/섬이 있어요. 샌디훅... 날씨 좋은 날 늦게 가면 주차할 곳이 없어서 저 멀리까지 걸어 가야 하고 차도 막히고...그래서 새벽에 눈 비비고 갑니다. 저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도시락 싸고요. 비치 가면 하루 종일 먹다 수영하다 누워 자다 오니까 괜찮을 것 같아요..
아침에는 중간에 물이 없는데, 저녘 가까이 되면 저렇게 해변이 갈려요. 처음 보면 진짜 신기 하고, 좀 당황 스럽기도 해요. 순식간에 물이 처벅 처벅...
제가 요리를 개발해서 알려드릴 실력은 아니지만, 쉬운면서 아이가 엄청 좋아 했던 걸로 말씀 드리자면...
참치/양배추/마요네즈/겨자 약간/약간의 양파 버물 버물...김이랑 밥 해서 싸 먹으라 하니 아이가 엄청 좋아 했어요.
쌈장 비스무리 한데, 고추장 빼고...그니까 된장/설탕/마늘/파/참기름 에다 물 좀 넣고 작은 멸치 넣고요... 깻잎 두장 양념 조금 깻잎 두장...이렇게 한 40장을 전자래인지에 2분 정도 돌리니까 또 아이가 엄청 잘 먹었어요.
비슷한 건데요. 된장 반 숫가락에 두부 1/3모, 참기름만 넣고, 깻잎 한장 두부양념 듬뿍 깻잎 한장...이렇게 반복적으로 해서 깻잎 약 15장 정도 였던 것 같고요. 두부 양념을 많이 하고...그 위에 깨 조금 뿌려 주고 전자 레인지에 1분 30초... 아이가 진짜 잘 먹었어요. 저도 참 좋았고요.
집밥을 많이 못 먹었지만, 밥상 차릴때 마다 카메라를 드리댔더니 엄청 밥해먹고 산 것 같이 뿌듯하네요.
집밥1
집밥 2
짝퉁 소고기 전골
여름에는 시어머니랑 식사를 자주 하는데요. 어머님이 오셨는지 안 오셨는 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사진이네요. 시어머니 부재중
시어머님이 확실히 오셨던 날
시어머니 확실히 안 오신날
시어머님 당근 오신날
약간 햇갈리는 날이네요. 근데, 꽁치 수를 보니 안 오셨네요.
인 오신날...
제 생일이 있었군요. 남편이랑 아이가 생일 선물로 케잌 만들어 준다고 쌩 난리를 부렸던 기억이....
3일 장 보고 ( 뭐를 자꾸 빼 먹었다네요)... 드디어 케잌 굽는 날... 저보고 비밀이라고 방에 들어가 있으라 해 놓고는 1분에 한번씩 뭐 어디있냐고... 그랬느넫, 빵이 안 부풀었다고 울상... 달걀을 위핑을 전혀 안 했더군요. 그냥 숫가락으로 몇번 저었음... 게다가 해비크림이 위핑 안 된다고 울상... 기계가 있어도 몬 쓰니...뭐... 여튼 거의 다 제가 했지만, 데코레이션을 저희 집 남자 둘이사 완성했고요. 이후 부엌 치우는데 짜증 만빵이었고, 케잌 맛도 그냥 그랬지만, 솔직히 아주 행복했어요. :)
모임에 들고 가기 쉬운 파스타 샐러드
꿈만 같던 뉴저지 생활을 접고, 팬실베니아로 돌아 왔어요. 텅빈 냉장고를 김치와 숲과 빵으로 채워 놓고요. (김치가 너무 매우면, 뭘 덜 넣어야 하나요? 고추가루, 마늘, 생강중...?)
숲은 빵과 치즈와 먹으면 되지만요...
만두와 궁합이 잘 맞아요. (아무 서양 숲 한국 만두...아주 괜찮아요)
핏자 소스로도 괜찮고요.
물론 라비올리 소스로도...
여름에 집을 비웠더니 텃밭이 엉망 진창이네요. 부추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부추부분만 좀 정리 하려다, 대공사를 했어요. 이틀 동안 했는데, 표시도 별로 안나는 듯 하죠? 그래도 훨씬 따 먹기가 슆네요. 저희 밭에는 불루배리, 래즈배리, 깻잎, 부추가 있어요.
부추를 많이 따 와서 부추전도 해 먹고...여러 가지 음식에 부추를 넣어 봅니다. 다음은 안 매운 닭볶음탕도 아닌 것이 안동 찜닭도 아닌 것이....파를 기름 넣고 볶다가 닭다리를 넣고 볶앗 각종 야채(양파, 당근, 불려놓은 당면, 버섯, 호박)넣고 볶아서, 끝에, 부추와 깻잎 많이 넣고 마늘 넣고, 깨/참기를으로 마무리.. 양념은 간장/설탕 했어요.
와~ 오늘 저녘 이네요. 완판 했어요...
9월은 더 알차게 맛있게 건강하게 행복하게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구요.
여러분도 더 좋은 하루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