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어제 오후부턴.... 다시 장마....
장마철엔 음식관리도 중요하지만 빨래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말은 아무래도 가족들이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 주부들에겐 쉬는 날이라기 보다는 더 힘든 날인지도....
하지만 나의 수고로움으로 가족들이 즐거울 수 있다는 그 생각으로 열심히 가사를 꾸리는 우리 주부들..... 귀한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죠?
토요일엔... 부지런히 빨래 말리고..
일요일엔 부지런히 밑반찬을 몇 가지 만들었습니다.
우선.... 올해 수박이 예년에 비해 많이 비쌉니다... 그러니 더 알뜰하게 먹어야겠다는 마음이 불끈~
몇년 전부터 수박 껍질 되도록이면 버리지 않고 먹을려고 노력을 하는데 음식 활용면에도 좋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환경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매년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으로 들어가는 돈이 무려 7000억원이라 하잖아요..정말 어마어마한 돈이 음식물쓰레기로 낭비되는 셈인데 우리들의 무관심속에 버려지는 경제손실과 환경오염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여름철 음식쓰레기 주범 중 하나인 수박껍질...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모저모 수박껍질 활용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어요.
수박 껍질부분만 잘 도려내서 살점을 발려내놓고... 수박껍질이 단단해서 껍질 벗겨낼 때 칼을 조심스럽게 써야 하고요.
일단 수박껍질을 살짝 자연건조하셨다가 사용하셔도 좋고 그냥 사용하셔도 좋아요.

토요일 저녁..이번 주에 먹을 몇 가지 밑반찬을 만들어 두었다가 장마철 장보지 않고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사온 3킬로 대용량 콩나물...
중국산이긴 한데 뭐...요즘 넘쳐나는 것이 중국산인데 싶어 샀어요..싼 맛에... 3킬로에 3천 몇백원합니다...
참 많은 양이라.... 한참을 먹는데 이게 물기가 많은 재료인지라... 냉장고에서 오래 보관하다가는 얼기 일쑤입니다.
이렇게 장조림을 해서 먹는 것..추천하고요.

잘 씻어서 살짝 데쳐 놓은 상태로 냉장보관하시면 좋습니다.
데친 콩나물로... 잡채도 해 먹고, 콩나물 샐러드도 해 먹고 그러다 심심하면 콩나물전을 부쳐 먹어도 좋고.... 떡볶이에 넣어도 좋고, 콩나물 잔치 벌인 김에 쫄면을 해 먹어도 좋겠지요?

요즘 과일값이 비싸기 때문에 마트에 가서 종종 잘 집어오는 것이 생 파인애플입니다.
다른 과일에 비해서 좀 싼 것 같아서요.
사온 다음에 실온에서 숙성을 시켜 단맛이 들게 한 다음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통에 담아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먹는데..
참 맛있고 좋아요.
수박 반통 썰어서 통에 담아 넣어놓고...껍질을 잘라서 피클 담을 준비 해 놓고...
파인애플 하나 자르니깐 두통 나오네요.

수박 반절은 랩에 씌워 놓고..

파인애플 이정도로 숙성시키면 딱 좋습니다..
냉장고에서 시원하게 두었다가 먹으면 얼마나 맛이 좋은지 몰라요.


콩나물 장조림 하는 방법은 전에 올린 포스팅 참고하시고요.
http://blog.naver.com/hwa1875?Redirect=Log&logNo=120090331817
이번 콩나물 장조림할 때에는 조금 특별하게.. 천연조미료 가루를 듬뿍 넣어주었더니 맛이 더 특별하네요...
멸치가루+새우가루+표고가루+다시마가루요.

수박껍질을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에...

양파도 하나 잘라 썰어놓고.... 천일염을 뿌렸어요..한큰술 정도로.... 숨죽여 물기를 좀 빼낼려고요.

콩나물장조림 만들면서... 한켠에선 수박피클 준비해가면서.... 콩국도 만들고 국수도 삶아가면서.... 짬짬이 주방TV로 방송도 봅니다.... 이게 바로 숙달된 주부경력 30년차 신공이 아니겠냐고 혼자 자뻑을 해가면서요... ㅎㅎ
여자들이 이렇게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반해..남자들은 그러질 못한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여자들이 수다를 떨면서 드라마도 보고.... 집안청소도 할 수 있는 거래요... 남자들은 상상도 못할 신공이라고 합니다.
여름철 집에서 먹는 콩국의 장점....진한 맛이라는 것...
파는 콩국의 2,3배는 진하고 영양도 듬뿍인 콩국이잖아요....
진하고 맛있는 콩국의 노하우
1. 살짝만 삶아서 고소함을 더한다.
2. 땅콩, 호두, 아몬드같은 견과류에 잣을 넣어 같이 갈면..훨씬 더 고소하고 맛도 좋습니다. 땅콩이나 아몬드: 잣= 2;1 비율이 최적입니다.
자세한 콩국 끓이는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 포스팅 참고하시고요.
http://blog.naver.com/hwa1875/120069193576
서리태.. 검은콩으로 하면 더 좋지만... 백태도 괜찮아요.

점심에 콩국 해 먹고.... 수박 절여지는 동안 피클 국물을 끓입니다.
피클 국물 분량...
수박 중대 사이즈 반개 분량에 물 3컵, 식초 1.5컵, 설탕 1.5컵, 소금 3큰술을 냄비에 넣고 팔팔 끓여 식혀 붓어주면 됩니다.
식혀 넣어줄 때 피클링 스파이스가 있으시면 2작은술 넣어주시면 맛이 조금 더 좋아집니다.

소독한 유리병에 소금간했다가 물기를 뺀 수박껍질과 양파를 담고, 사이 사이에 오이 한개랑 청양고추 3개도 적당한 크기로 썰어 넣고 식힌 피클을 부어주면 됩니다.

콩나물로 살짝 데쳐서... 식힌 다음에 냉장 보관해주면 좋고요.

콩나물장조림 이렇게 세통이나 나왔어요.
3킬로 사서 지난번에 이런 식으로 일루 절로 해 먹고 남은 절반을 처리중이니... 3킬로 사서 잘하면 한달 먹을 콩나물이 될 듯 합니다.. ㅎㅎㅎ

제가 생각보다 식비 적게 나올 거에요..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장봐 온 재료들을 버리지 않고 알뜰하게 사용하면서도 다양하게 먹기..그리고 갈무리 잘하기.... 계획적인 음식 장만하기 뭐 이런 것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주일 전에 사온 알배기 배추..냉장고에서 약간 시들게 해서.... 겉절이를 합니다.
게을러서 그럴 수도 있지만 사실 봄, 여름 배추는 물기가 가을 배추보다 많아서 약간 꾸들꾸들 말려서(?) 김치를 담그시는 것이 맛이 더 좋습니다.

소금 솔솔 뿌려서 절여 놓고....
겉절이는 싱싱한 맛으로 먹는 것이니 짜게 절이실 필요는 없으세요.

여름 밑반찬으로 꽈리고추멸치조림도 참 좋습니다.
꽈리고추..보통 비닐에 담겨진 상태로 많이 사오실텐데요...
그렇게 비닐로 담겨진 꽈리고추는 손으로 만져 볼 수가 없어서...매운 정도를 갸름하기 무척 힘듭니다만 색이 좀 연한 것이 덜 매우니 참고하시고요. 무게로 덜어 사실 수 있다면 만져봐서 부드러운 상태인 꽈리고추가 맵지 않습니다.
전 비닐 봉지에 담겨진 걸 사왔는데... 이 때에는 다듬으면서.... 분리를 하세요....
매운 고추는 색도 진하고 만졌을 때 빠당빠당하다고 할까요... 아주 단단합니다... 독이 올랐다고도 표현하시잖아요.
부드러운 건 조림으로...

이렇게 작은 통에 담긴 건.... 단단한 고추... 이런 건... 조림을 하기 보다는 따로 담아두었다가... 된장찌개 끓일 때, 부추전 부칠 때 한 두개씩 넣어주면 칼칼한 맛을 내주는 조미료 역할도 하면서 고추의 향을 내주기 때문에 좋습니다.

기름에 달달 볶다가 조리는 방법도 있지만...
전 워낙 담백한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냥 고추랑 멸치랑 기름 넣지 않은 상태로 볶다가..물 붓고..간장 붓고...
그렇게 조리다가...맨 나중에 참기름을 넣어 향을 내주는 방법으로 합니다.

고추의 잔해들~

깻잎도 묶음으로 사기 보다는.... 깻잎순 나물이라고 해서... 깻잎순과 큰 깻잎을 한데 담아 파는 걸 사면 훨 저렴합니다.
사서 다듬어서 분류해야 한다는 것이 귀찮지만요.
저희 시어머니 손 찬조출연입니다.. ㅎㅎ
굵은 깻잎은 찜으로..
작은 깻잎과 순은 볶음 나물로 이용하고...
좀 못생기고..... 짜투리 깻잎은 전 부칠 때 함께 부쳐 먹으면 좋습니다.


이렇게....여름에 많이 부쳐 먹는 전도 줄창 부추전 한가지만 고집하지 마시고..
부추전도 하루는 일반적으로... 또 하루는 초록빛으로... 그리고 이렇게 모듬야채전으로 부쳐 먹기도 하고... 조금씩 변화를 줘 보세요. 식탁이 훨씬 풍요롭고...먹는 가족들도.... 미소짓습니다.
부추, 깻잎, 단단한 꽈리고추, 양파, 맛살 다섯가지가 들어간 모듬 전입니다.

꽈리고추 조림이 다되었네요... 식혀서 냉장보관하시고요.

모듬 전 반죽도 다 되었어요...

지난 주 아파트 장 섞을 때 사온 머위 줄기.... 데쳐 놓았더니만 색이 좀 거무튀튀해졌네요... ㅎㅎㅎ
머위 다듬는 요령부터 볶는 포스팅은 작년 것을 참고하세요..
http://blog.naver.com/hwa1875?Redirect=Log&logNo=120112358866
오늘 포스팅이 길어질 것 같아서요.

밑양념된 머위를 마른 새우 넣고 맛있게 볶다가...

다 볶아졌으면 들깨가루를 물에 풀어 넣어주면 됩니다.

지난 번에 말린 톳 불린 것이 조금 남아서 콩국 조금 넣고 무쳐보았어요..
워낙 톳은 두부를 으깨가지고 무쳐 먹으면 맛있으니깐 그 방법을 응용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