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로 축축한 주말이네요.
추적추적.... 밤새 비가 내리는 것 같던데....
어제 강남에서 근대사 공부 모임에 다녀왔는데 많이 피곤해서 정신없이 곯아떨어졌어요.
82쿡에서 인투님과 머라여님이 의기투합해서 만들었다는 공부모임은 네이버 카페에서 잔잔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http://cafe.naver.com/everymonth 궁금하신 분들은 일루 들어가시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어제 everymonth 6주년을 서로 자축하고 더욱 분발하자고 스스로에게... 그리고 서로에게 다짐하는 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현재 이 모임은
1,정독도서관에서 매주 1,3주 화요일 철학모임을.... 데리다&들뢰즈 의미와 무의미의 경계에서와 남경태의 사람이 알아야할 모든 것, 철학을 공부하고 있고, 매년 정독 도서관에서 지원금이 나와 저희가 의논하여 특강 강사를 모실 때가 있는데 이번 7월에는 김석 선생님을 모시고 프로이트&라캉의 정신분석학에 대한 특강을 열고 있어요. 지난 주 한번 했고, 다음 주에 본격적으로 라캉에 대하여 재미있는 특강이 한번 더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마음 편하게 오셔서 들으셔도 환영합니다. 지난 주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서 폭발적인 참여도를 보여줘서 깜짝 놀랐어요. ㅎㅎ
2, 강남 윙스터디에서 매주 첫 주에는 곰브리치 미술사를, 그리고 2,4주에는 폴 존슨의 모던 타임즈 1을 끝내고 어제부터 2권을 시작해서 현재 2차세계대전 독소전쟁 부분을 공부했고요... 모임 후에 After로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는 멤버도 있습니다. 참... 스터디 전 0교시에는 영어동화책 읽기와 영어편지 써보기도 하고 워낙 멤버들중 실력이 출중하신 분들이 많아서 가끔 영문법 강의도 특강식으로 들으면 실력을 쌓기도 하고 클린턴 연설문 외우기도 하고 있습니다.
3, 분당 서현 커피벨 카페에서 매주 2, 4주 월요일에 열리는 공부 모임은 반룬 예술사를 거쳐 남경태 종횡무진 서양사 상권 끝나고 하권 중반을 하고 있고요. 아마 이 책이 끝나면 종횡무진 한국사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3주 월요일에는 남경태 철학을 공부하고 있고, 여기서도 영어동화책 읽기를 얼마전에 시작해서 지금 영어공부에도 한창 열이 오른 상태입니다.
4. 이 밖에도 목동, 일산 모임도 아주 열성적인 멤버들이 모여서 글쓰기 공부, 스페인어, 일어 등등 외국어 공부 모임도 있고, 건축사 공부도 7월에 개설된다고 들었는데 목동, 일산 모임은 제가 참여하지 않는 관계로 자세히는 알 수 없구요.
사실 전 이 모임에 합류해서 공부하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지만 처음 참여할 때는 일이 이렇게 커질 줄 저도 몰랐어요.
하지만 너무나 욕심이 나는 스터디가 많아서 저도 모르게 하나 둘 참여하다 지금은 제 아둔한 머리가 교통정리하느라 무척 바쁘긴 하지만 그래도 공부하는 내내 멤버들이 가지고 있는 개성, 매력, 실력에 취하기도 하고 그걸 통해 게을러지고 멍청해지는 제 공부 머리를 조금은 회전시켜주는 재미에 폭 빠져서.... 스터디 시간이 기다려지곤 합니다.
그건 그렇고... ㅎㅎ
엊그제 저녁엔 아이가 냉동실에 있는 만두가 먹고 싶다고 그래서 만두 굽고 떡국 끓이고 해서 간편하게 저녁을 때웠습니다.
이 만두..남편이 이사하던 날 조용히 마트에 나갔다 오더니 사온 만두입니다.
이사하던 날... 포장이사는 원래 저녁 늦게까지 계속 되니... 남편 저에게 묻습니다.
저녁 준비해야 되지 않겠어?
식구들 저녁말고.... 일해주시는 분들 저녁을 걱정하는 거지요.
그날... 잠시 혼선이 빚어져서.... 가스 연결이 안되어서 주말지나고 가스 연결해준다고 연락이 와서..밥을 할 형편이 아니었습니다.준비도 안 되었고... 포장이사 하시는 분들은 밥 환영안하던데? 돈 더 주길 바라지.....그러고 말았는데...
슬쩍 나가선.... 삼겹살, 라면, 냉동 만두, 수박 등등을 사 온 남편...
주방에 들어가는 법이 없는데 손수 인덕션에 라면 끓이고 삼겹살 굽고 해서 결국 일하는 분들 간단하게 저녁을 드시도록 했습니다.
늘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심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남편이거든요.
그런 남편이 솔직히 귀찮을 때도 많지만.... 그래도 그런 따뜻한 마음에는 늘상 고개가 숙여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 날 사와서 먹지 않은 냉동만두... 구워서 막내가 맛있게 먹습니다.
떡국과 함께~

요즘 콩국을 내지 않은 것이 생각나 잔뜩 물에 불렸습니다.
이렇게 불려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그 때 그 때 콩국을 내도 편하지요.

어제 저녁... 스터디 다녀 온 날은 멤버들에게 기를 받아와서 그런지 피곤하지도 않은데..
어제는 비가 와서 그랬는지 영 피곤해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을려고 하는데....
저녁을 기다리면서 남매는 고개를 맞대고 뭔가를 합니다.
서로 알콩달콩 시끄럽게 구는 녀석들이지만..데면데면하지 않고...늘상 붙어지내는 모습이 부모로서는 참 고맙습니다.

오늘 저녁은 스페셜 떡볶이입니다.
아이 말로는 스페셜 떡볶이라 함은 계란이 2개 들어가는 거라 하길래.... 계란을 기계에 삶습니다.

어제 저녁엔 달랑 이거 하나만으로 저녁을 먹을까 싶어서 버섯, 양파, 당근, 꽈리고추. 양배추 등등 듬뿍 넣어주었습니다.


당당한 스페셜... 계란 2개.... 퐁당 투하~

중앙에 달랑 이것 하나 놓고..밥 조금씩 담아 함께 먹습니다...

밥에 떡볶이 국물넣어 비벼 먹는 맛도 괜찮거든요.

오늘 아침입니다.
비도 오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부추전을 구워줄까 싶어 부추에 물, 밀가루를 넣어 부추물 반죽을 우선 해 놓고...
그런 다음에 다시 부추 약간, 감자채도 약간, 오징어 진미포도 약간 넣어 섞어줍니다.
며칠전.... 감자채부추전에 감자네 집에 부추가 찬조출연했다면...
오늘은 부추네 집에 감자가 찬조출연하네요...서로 돕고 사는 사회 아름답잖아요.

엊그제...감자채부추전의 모습

오늘은 명란두부찌개에 부추전 부쳐고
어머니를 위해선 고등어굽고,
아이들을 위해선 베이컨 구워서 상을 차렸습니다.

부추를 이렇게 반죽에 갈아서 부추전을 부치면 색이 독특해서 특별한 부추전같은 느낌이 나기도 하지만..
그냥 썰어서 부쳤을 때보다 훨씬 향긋한 부추향을 즐기실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만, 반죽물에 부추 넣고 갈 때 너무 많은 양을 하시지 말고 약간만 넣어 간 다음에 나머지는 썰어서 부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제 삶은 계란도 한개 잘라 상에 올렸고요.

베이컨 싫어하는 아이들은 없는 것 같죠?
아이들 어릴 적에 부페에 가선 베이컨만 잔뜩 집어다 먹곤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두부알탕~

비도 오고 어둑어둑하니 가득이나 잘못 찍는 사진.... 좀 그렇긴 하네요... ㅎㅎ
오늘 아침 밥상 모습입니다.

덥기도 하고 습기도 많아서 음식이 상하기 쉬운 때입니다.
씻어놓은 쌀도 잘 관리하지 않으면 육안으로는 괜찮아도 며칠 묵은 쌀은 마치 탄 밥처럼 갈색이 되기도 하고 그러지요.
쌀을 불릴 때에는 30분~1시간만 물에 담궈놓으시고..
그 후에는 체에 밭쳐 물기를 쏙 빼고 통에 보관하시는 것이 물에 담궈 놓은 것보다 영양이나 맛도 좋고, 보존도 조금 더 길어집니다.

얼마전 TV에서 보니깐 설거지 후에 식기건조대에 수저나 그릇을 수북하게 쌓아놓으면 건조대의 물기 때문에 세균이 아주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그러더군요. 씻기만 잘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씻은 후에 어떻게 관리해주느냐도 무척 중요한 것 같아요

접시 뒤면도 꼼꼼하게 세척해야 하고요.

수저 보관통에 그냥 꽃아놓으면 그 안에 이물질이 엉키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죠?

장마철 주방 위생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셔야 할 계절...
식초를 이용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도마나 식기 헹굴 때 식초 한방울 떨어뜨려 헹구면 살균 소독 효과가 있다고 하니까요.

도마 햇별 일광소독이 제일 좋은데.. 오늘같이 해가 없는 날에는...
식초를 뿌려서 솔로 닦아내던지..
굵은 천일염을 뿌려서 박박 문질러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거름망도 비워 락스 희석액에 담궈 놓으면... 개수대에서 냄새가 나질 않아 좋고요.
역시 그 안에도....락스 희석액을 붓고.... 깨끗하게 씻어내고... 더 완벽하게 하고픈 분은 물기를 완전히 닦아내주면 더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