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키톡 활성화,살돋 부엌 공개 등등... 82 들어오는 맛이 쏠쏠한 하루하루네요.
뒷북이지만, 키톡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차원에서.. 저도 동참합니다. ㅎㅎ
요즘 저는 1학년 엄마로서 여전히 눈코뜰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찌나 하루하루가 빨리 가는지...
학교 청소에, 반모임에, 각종 학교 행사에 불려다니느라...
애들 간식은 뭐... 요즘 학교앞 제과점에 불나게 드나들면서 사다 멕이고 삽니다....근데 맨날 만들어 먹이다가 사다 먹이려니... 돈이 적잖이 나가는 느낌이 별로예요. 사먹이려니 왜케 비싼겁니까!!
지난주에는 오래간만에 쿠키 공장을 가동했어요.
애들 간식도 맨날 사다 먹이는 주제에 제가 먹으려고 한건 아니고, 아이 학교에서 알뜰 바자회를 하는데, 찬조품으로 내놨거든요.
원래 알뜰 바자회라는게 집집이 헌옷이나 재활용품들 모아서 기증해서 파는건데, 반마다 조금씩은 새물건을 기증을 받는데요.
리본 공예 하는 엄마가 머리핀을 만들어서 기증하기도 하고, 비즈 하시는 분이 악세서리 만들어서 내놓기도 하고..
네... 절대로 제가 먼저 하겠다고 손들지 않았어요.ㅡ.,ㅡ
그냥... 우리반 대표 엄마께서 "혹시 우리반에서는 수제 쿠키 협찬해주실 분 안계시나요?" 하는데, 제 옆에 앉은 엄마들이 일제히 저를 쳐다봤을뿐.. 흑흑...ㅠ.ㅠ
그렇게 주문받은 수제 쿠키 100개.

이런것도 굽고,

저런것도 굽고...
이거 원래 냉동쿠키예요. 동그랗게 잘라서 굽는...
이렇게 푹 퍼지면 안되고 모양이 자른 모양 그대로 있어야 정상입니다.
... 반죽할때 실수로 베이킹 파우더를 조금씩 살살~~ 톡.톡. 톡.............툭!! @.@하는 바람에... 왕창 부풀었어요...
네... 숟가락 꺼내기 귀찮아서 그랬어요.... 기왕 쏟아진거 밀가루랑 섞여서 도로 주워담지 못했을 뿐이예요.
저... 이러고 살아요...ㅠ.ㅠ;

그리고 뭐 이런것도...

열씸히 하나하나 쌉니다.
그나저나 이걸 어디다 담아 가져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컵라면 박스 하나 잡아서 분홍 보자기로 여며서..

도일리 아껴둔거 두장 꺼내 바닥에 깔고요,

요렇게 담아서 가져갔지요.
모두 120개.... 헥헥헥...

몇개만 따로 담아서 맛이나 보시라고 담임선생님 책상위에 몰래 올려두고 왔어요.
아이 시켜서 엄마가 놓고 갔노라고 선생님께 말씀 전해드리라고 했더만 이 머스마가 한마디도 안전한 모양...ㅡ.,ㅡ 에궁... 이놈아... 선생님은 이걸 보시고 쌩뚱맞게 이게 뭐라고 생각하셨을라나...ㅠ.ㅠ;;
팔리긴 엄~~청 잘 팔렸다는 후문입니다.
작은놈 챙기느라 조금 늦게 갔더니 다 팔리고 없더라구요.
뭐 원가도 안되는 말도 안되는 가격에 내놨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쩝!

요즘은 복잡한 빵은 만들새가 없습니다. 시간이 나면 간간히 모닝빵이나 식빵같은 아침밥용 빵.. 간단한거나 만들거든요.
이날도 월요일 아침 먹을 요량으로 주말 오후에 모닝빵을 만들고 있었는데요, 어쩐일로 애들이 달라붙더라구요.
한덩어리씩 쥐어주고 만들라고 했더니 이런걸 해놨네요.

맨 위에 있는건 8살 큰넘이 만든 달팽이.
두번쨰와 세번쨰는 6살 둘째가 만든 자동차와 팬더곰입니다.
어째 둘째가 큰애보다 더 잘만드는거 같아요.

특히 요거. 짧지만 다리도 있습니다. 귀엽나요?

엄마가 제 생일이라고 냉동 블루베리를 먹으라고 한박스 보내셨어요.
고맙긴 한데 냉동실에 자리가 좁아서...
그냥 요구르트에 갈아 먹곤 하는데, 이날은 퓨레를 많이 만들어서 넣고 롤케익을 만들었지요.
그냥 심플한 시트를 만들어 굽고, 블루베리는 설탕을 무게의 1/3정도 넣고 전자렌지에 오래 돌려 묽은 잼 상태를 만들었어요. 크림치즈에 블루베리 잼을 넣고 생크림을 휘핑해서 섞어 크림을 완성했지요.
머리속에 그림을 그려가면서 레서피를 만들었는데 제가 원하던 딱 그런 맛이 나왔어요.

애들은 블루베리 자체를 별로 안좋아하고... 저 혼자 신나게 먹었습니다.
이 맛있는걸 왜 안먹는지... 이것들이 배가 불러서 그렇지요. 아프리가 오지 한달 여행을 다녀와야 엄마가 해주시는 음식 귀한걸 알까요?
갈수록 능력자분들이 너무 많아 사진도 훌륭하고 솜씨들은 더더욱 훌륭하고...
올리고 보니 하나같이 사진이 촛점도 안맞고 엉성하고... 아.. 난 왜 나이를 먹어도 발전이 없는지...
그래도 용서해 주시와요~ 저 이래뵈도 미대나온 뇨자~예요. 발로 찍은 사진을 봐선 충분히 의심스럽겠지만..
여기까지 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