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휴
아무 계획이 없었어요...사먹는거두 한 두번이지...연휴동안 끼니에 대한 걱정에,,
계획만 이거저거 세워,,,여기 저기 들를 때 마다 장을 봐서 냉장고 가득...뭔가..차 있었고, 이렇게 저렇게 연휴는 갔어요.
주 5일제라 토일도 힘겹게 지나는데..연휴는 제겐 별로 달갑지 않아요..연휴도 별로고...명절낀 엄청 긴 연휴는 정말 더 별로고..
그 중 몇 개.. 해먹은거,
미역 미소장국.. 일본식 장국에 미역을 넣어도 맛이 괞찮아요.
멸치 표고 다시다 정도 넣고 국물내기
냉동실유뷰랑 바지락살 미리 꺼내 놓고
미역 불려놓고,,,이 플라스틱 그릇 천원인가 줬는데,,,쌀씻을 때 아주 좋아요, 겨울엔 여기에 쌀 담고 작은 거품기로 휙휙..
파랑 버섯도 썰어놓고..
멸치국물에 불린미역이랑 바지락 넣고 먼저 끓여요.
좀 끓다 장풀고...일본된장이라 가볍게 끓이는게 좋아서 다른재료 다 익으면 풀구요
유뷰넣고,, 다시 한번 끓이고,
혼다시 넣고 간 맞춰요. 일본장이 혼다시 들어있는거면 이거 안넣어도 되요.
맛을 보니,,,완전 조미료맛 나는 일본장국이요..일본 음식은 이렇게 조미료 맛이 많이 나는데,,왜 아토피에 대한 말이 많지 않을 까요?
우리 보다 아토피의 문제가 덜 심각해 보여요..조미료랑은 상관이 없나?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밖에서 조미료 좀 많이 넣은 음식 사먹고 나면 약간 부시럭부시럭 긁거든요..과자도 라면맛 나는 과자에 반응하고
인공조미료맛이 나는 천연 재료인가봐요? ?????
알밥을 위해,,
당근을 볶고..
왜? 당근을 볶는가? 양파가 없는것도 아닌데,,,왜 파도 양파도 아닌 당근인지...것두 김치색과 비슷한...
저두 몰라요..
그냥 시작한거라,,소신을 가지고 당근만을 볶고
김치도 볶고,,
마늘가루, 설탕 조금 넣고..
매실도 넣으려고 꺼내놓고..
단무지가 없어서 단무지 대신 꺼냈어요.
여기 까지 점심준비 했는데...갑자기..훌훌 양복을 입으며 결혼식이 있다고 남편이 작은 아이를 데리고 나갔어요.
연휴 중간에 결혼식을 하는 분은 도데체 누구?
회사 싸장님 자제분, 작은 회사 싸장님 아뉨, 꽤 큰회사인데 싸장님 집안행사에 성골진골 아닌 평범한 직원도 가는 분위기.
그래서 알밥 재료들은 냉장고 넣어두고,,,
장국은 우동으로 변신했어요.
냉동실에 있는, 사누끼우동 얼린거 뜨거운 물에 데쳐서,,,장국에 넣고 한 번 더 끓여줬어요.
미소우동되겠어요.
오이지랑 매실이랑 마늘쫑 반찬하고
엄마 최고라며 국물까지 다 마시는 통통한 우리 딸이예요...
자기는 커서 라푼젤이 될꺼라며,,,머리를 저렇게 길러요..
중간에 글라스데코가 들러붙어 마구 엉켜있는 통통한 라푼젤이예요..*^^*
나중에 다음날 아침으로...알밥.
참기름 두른 뚝배기에 찬밥을 넣고 볶다가,,,볶은김치, 매실다진거, 날치알,,김 얹어서 뜨거울 때 비벼먹었어요..
그리고 에버랜드 간다고,,,막구마구 도시락을 싸고,,커피집 들러..커피 테이크 아웃하고 하다 보니...오후 1시..
거긴 덥고 사람이 많아...하면서 15명의 군중의 소리를 내는 두 명의 아이들을 달래서 뎃고 간 곳이 길 한복판에 분수대예요..
차가 슁슁 지나다니는 길 옆에 분수대에서 아이들은 놀고..
우린 도시락을 먹고...
전날 본 쿵후팬더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분수와 함께 평정심을 찾으려는...작은 아이..
또 그거니? 맨날 "싸워~! 빠워~!" 이번에 "쿵후!"
그 다음 끼니는...
데쳐먹고 남은 오징어 2마리..
2마리여봤자, 아주 작은 오징어 였기때문데,,1마리도 안되는거 같았슴
칼집넣어 양념하고,,
최요비의 김하진샘 레시피에요..물도 안생기고 쉽고 그래서 접수해놓은 아주 좋은 레시피
양념묻은 그릇에 팽이버섯을 넣어 묻힌 다음 볶으라는 팁까지...이분은 실제로 살림도 직접하시는듯
후라이팬에 빨리 볶아서
달군 무쇠접시에 치리릭...
그런데..왜? 이렇게 물이 많이 생겼을까?
아마,,,양념에 비해, 오징어가 적어서 그랬나요?
아님, 생물오징어라 그런가? 선동오징어가 오히려 물이 안생기나요?
넘 오래 볶았나?
암튼 이 레시피로 하면 얼린 오징어여도,,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오징어 볶음이 되요..
저녁은 집근처 놀이터에서..
잔디밭이 넓고, 그늘져서..새로운 아지트로 발견한 놀이터예요..그늘막까지 쳐 놓고...막 뛰어 노는 아이들을 보니,,,마치 우리집 마당인듯 싶네요. 아이들은 뛰고..우린 맥주를 마시고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한 연휴는 탈없이 심심하지 않게 가고..
화요일은 여지없이 등원..
서로 유치원이 달라서 한 명 씩 차에서 내리는데...꼭 요렇게 뽀뽀를 하고 "잘가..이따가 만나.."를 서너번쯤 하고 헤어져요..
귀여운 것들..^^ 아이들은 어떤 아이든 모두 귀여워요. 특히,,작은애를 보면 아빠랑 어디하나 다른데 없이 싱크로율 100프로인데,,느낌은 완전 다르죠..귀엽단말이예요 (하긴 아빠는 홍록기,,이용,,,이런말을 듣는데, 아이는 최다니엘??이래요)
아이들이 귀여운건.. 지들 나름대로의 생존 법칙이라네요..
이렇게 귀엽지 않으면,,,제가 미쳤다고 얘네들을 위해 땀을 뻘뻘흘리고 밥을 하고 씻기고,,입히고, 어디서 어떻게 놀까 궁리해주고 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