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이름만 방학이지, 뭔 일이 이렇게도 잡다하게 많은지 코난군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와서 뭘 조금 일하다보면 어느새 또 아이를 데리러 가야할 시간이 다 되어있네요. 이러다가 제 소중한 방학이 어느새 끝나버릴까봐 두려워요... 흑흑흑...
저같이 바쁘고 게으른 주부에게 한줄기 빛이 있었으니... 단돈 10달러를 주고 구입한 슬로우쿠커 되겠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만들어먹은 포크바베큐 샌드위치 만드는 과정을 보시면서, 요녀석이 얼~매나 저를 도와주었는지 알려드릴께요. (나 왠지 슬로우쿠커 판촉사원 느낌??)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슬로우쿠커로 할 수 있는 음식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제가 먹어보고 구매를 결심한 요리가 바로 포크바베큐 였어요.
만드는 법 제 1단계!
돼지고기를 슬로우쿠커에 넣고 조리를 시작한다.

제 2단계, 이런 모습이 되도록 서너시간을 기다린다.

제 3단계: 포크로 고기를 찢어주고 (아주 연하게 익은 고기라 쪽 쪽 잘 찢어져요), 바베큐 소스를 뿌려서 또 기다린다.


마지막 단계: 두어시간 지나서 이런 모습이 되면 먹는다.

참~ 쉽죠잉?
그런데... 어머나 세상에...
코난군은 난데없이 씨리얼을 먹겠다고 하네요. 오늘 복권은 꽝! 되시겠습니다... 흑흑흑...

위의 코난군 사진에서 살짝 눈치채셨겠지만, 상차림이라고 할 것도 없이, 빵 위에 바베큐 고기를 얹고, 냉장고 속사정에 따라 피클도 얹어주고, 핫소스도 더 추가하고, 치즈로 금상첨화 해주고...
이렇게 먹으니 뜨거운 불 앞에 서있을 일도 없고, 그럭저럭 편하게 저녁 한 끼를 해결했어요.

자, 그럼 여기서부터 오늘의 퀴즈! 나갑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띵똥~
자두입니다!
저희집 마당에 자두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해마다 저혼자 꽃이 피었다가, 열매가 맺혔다가, 땅에 떨어지고, 그렇게 외로운 삶을 살고 있는 독거나무예요.
그런데 올해에는 땅에 떨어진지 얼마안 된 시점에 우연찮게 주인님의 눈에 띄어서 한 소쿠리가 집안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아마 하루만 늦었어도 벌레에게 모두 침발림을 당해서 주인님에게 외면당했을 거예요.
자, 그럼 다음 문제!
이걸로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힌트: 아주 작고 시금털털하니, 끝내주게 맛이 없습니다.
정답은...
부디 여러분께서 알려주세요... 흑흑흑...
주워온 공이 아까워서 그냥 버릴 순 없고, 맨입에 먹기에는 제 혀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대요.
이걸로 뭘 만들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