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을 사놓지 못한 날은 직접 굽기도 합니다.
그것도 꼭 모두 잠든 한밤중에 만들기 시작해 새벽에 완성시켜놓고
맛본다며 한개두개...(그 뒤는 짐작하시는대롭니다. ㅠㅠ)
유통기한 얼마 남지 않은 생크림 구제해준다는 명목으로 만들었던 캬라멜바나나머핀.
아 근데 이 머핀....씹을 땐 모르는데 뒷맛에 살짝 느껴지는 캬라멜향이 감칠맛을 더하네요.

샌드위치는 저의 패이버릿 푸드입니다.
그런데 토마토도 양상추도 심지어 오이도 없네요.
그래도 샌드위치에 아삭아삭 야채가 빠질 순 없죠.
에라 새싹이라도 넣자....해서 새싹 샌드위치.

새싹도 없을 땐? 기냥 햄이랑 치즈만이라도 넣어서 먹어야죠 뭐.
허접하게 만들었으니 담는 것도 허접하게....

빵만 먹고 살 수 있나요?
빵이 살짝 물릴 땐
김치전으로...

가끔 떡볶이도 먹어주고요.
(몸 생각해서 브로콜리대궁도 넣어봅니다.)

자~ 느끼한 속도 달랬으니 다시 달립니다.
원래는 산딸기를 얹어줘야 맛있는데
산딸기 아직 안 나온 관계로
기냥 딸기 얹어 딸기치즈타르트.
(있는 재료로 대충만들기종결자가 되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 ^^;;;)

빵을 왜 빵이라고 하는지 알겠어요.
많이 먹으면 빵빵해진다고...ㅎㅎ
머리를 짧게 잘랐더니 빵빵한 얼굴이 더 강조되는 것 같네요.
큰 애랑 6살터울의 아들녀석이 초딩이 됐어요.
큰 길을 2번이나 건너야 되서 아직까진 하교시간 맞춰 데리러 가는데요.
애를 기다리며 물끄러미 30대 중후반의 다른 엄마들을 보면 참 예쁘더군요.
그 좋은 시절엔 좋은 줄도 모르고,
20대 때부터 얼른 나이 먹고 얼른 맘이 편해졌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더랬네요.
늘 맘이 붕붕 떠다니는 것 같아서...
몸이 늙어가면 맘도 늙는 건 줄 알았어요..........바보..........
아구~ 빵얘기하다 너무 왔네요.
어제도 식빵 대자로 구워 시원하게 뜯어주시고,
남은 것은 빵빵하게 부은 손과 얼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