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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부추 한 단으로 즐기는 소박한 반찬

| 조회수 : 16,846 | 추천수 : 46
작성일 : 2011-03-31 08:25:46
요즘 반찬거리 뭘 많이 해드시나요?
부추 한 단으로 온 가족이 먹을수 있는 반찬 한 번 만들어 보세요.

부추 한 단이 조금 큰단도 있고 작은 단도 있는데 작은 단이면 두 단 사시고
큰 단이면 한 단만 사세요.

한 단으로 적어도 다섯 가지 반찬은 만들수 있어요.

1.액젓으로 버무린 부추 겉절이
2.데쳐서 시금치 처럼 간장과 참기름에 조물 조물 무친 부추나물
3.부추계란말이
4.부추계란찜
5.부추두부 부침

이렇게 말이죠.
순전 어거지 같지만 분명 모양과 반찬은 다르잖아요^^*

부추는 다른말로 정구지/솔 등으로 지방마다 불리어 지는 이름이 다릅니다.



왠지 밥상이 푸짐한것 같지 않나요?

더구나 부추는 우리 몸에 좋으니까요!

여기서 잠깐!
부추의 재밌는 이야기 하나 들려드릴게요.
역시 시어머니와 며느리와 관계된 재밌는 이야깁니다.



사진처럼 봄에 나오는 노지의 초벌부추는 인삼보다 더 좋다고 하여 약부추라고 합니다.
특히 정력에 좋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특히 남자들에게 좋은 부추라고 하지요.

그래서 겨울 언 땅을 뚫고 나온 초벌부추를 시어머니는 아들을 안주고
사위를 준다는 말이 있어요. 며느리 좋은 꼴은 못보겠다는 재밌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 시골 가셔서 초벌 부추 보거들랑 얼른 뜯어다가 남편 주세요^^;;;



검색을 해보니 더 재밌는 말이 있어 가져왔어요.

1. 정력을 오래 유지 시킨다하여 정구지(精久持)
2. 발기를 시킨다하여 기양초(起陽草)또는 기를 준다하여 기양초(氣陽草)
3. 오래먹으면 오줌 줄기가 벽을 뚫는다하여 파벽초(破壁草)
4. 과부집 담을 넘을 정도로 힘이 생긴다 하여 월담초(越潭草)
5. 정을 나누다 초가집이 무너진다, 무너진 집에 심는다하여 파옥초(破屋草)



부추 무침이 얼마나 맛있는지는 한 번 무쳐 드셔보세요.



밋밋한 계란보다는 부추 계란물 묻혀 부쳐낸 두부 부추 부침은 더 향긋하니 맛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겠죠?



약불에서 보글 보글 끓여낸 부추 계란찜!



그게 다 부추 한 단으로 만든 거랍니다.



4가지는 기본으로 나오겠죠?



반 단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간장과 마늘 참기름 통깨 넣고 조물 조물 무쳐줍니다.



완성된 부추무침



작은 뚝배기에 계란 두 개 깨트리고 다시육수물 한 공기 준비했어요.
두부 조금 네모랗게 썰어 넣어주고 부추를 넣어 주었습니다.

계란과 다시물은 1:2 잡으세요.
다시물을 계란물의 두 배 정도 잡으시란 이야깁니다.

참기름 한 방울 액젓 부추 등을 넣고 잘 저어준뒤 가장 약한 불에 뚜껑을 닫고 은근히 쪄 주듯 끓이셔야 합니다.



아주 맛있게 된 부추 계란찜입니다.



계란 다섯 개에 부추 약간 썰어넣고 액젓과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리고 돌돌 말아 계란말이 했어요.



이렇게요. 이젠 계란말이도 기본입니다.



계란말이 하기전에 소금뿌려 재워둔 두부를 묻혀 노릇하게 부쳐주세요.
그럼 한가지로 두 가지 반찬을 뚝딱 만드는 거랍니다.



자 완성된 4가지 반찬입니다.
여기에 부추 겉절이 하나만 더 있으면 됩니다.



번거롭긴 하지만 한 두끼 거뜬히 먹을 수 있는 부추 한단의 위력!



여기에 김치와 조미김만 있어도 밥 한그릇 뚝딱 하겠죠?

요즘 많이 먹을수 있는 부추 한 단으로 맛있는 밥상을 한 번 차려보세요.
고맙습니다.

홧팅!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emily
    '11.3.31 8:34 AM

    1 등???!!!

  • 2. emily
    '11.3.31 8:37 AM

    무지 시끄러워 창문도 못 엽니다

  • 3. 라라
    '11.3.31 8:41 AM

    참 좋네요~
    부추 한단 우리동네는 천원정도밖에 안하는데 저도 너무 좋아해요.
    님처럼 한단으로 여러가지를 만들어봐야겠어요.
    계란찜이 걸리네요.
    그렇게 풍성한 부품을 만들어낼수 있을지..
    어쨌든 풍성하고 맛나 보이는 찬들입니다~

  • 4. 제르주라
    '11.3.31 9:08 AM

    오늘아침에 마마님(이렇게 불러보고싶었음ㅋ)표 부추김치먹고있어요.
    쉽고맛있고 이런게시물너무 좋아요ㅎㅎ

  • 5. 토깡이
    '11.3.31 9:37 AM

    음.. 마마님 설명을 듣고 나니 부추요리가 쪼금 음흉하게 보이네요 ㅋㅋ
    부인의 사랑이 듬~뿍 담긴 거 같아요 하하~
    그럼 오늘 우리집도 부추요리 좀 올려 볼랍니다.

  • 6. 가브리엘라
    '11.3.31 9:57 AM

    저는 김밥쌀때도 시금치나 오이보다 부추를 넣는게 더 맛잇더라구요.
    어릴때 엄마는 국수고명으로 조갯살 굵게 다진거랑 호박볶은거, 부추를 넣어서 해주셨어요.
    저는 저중에서 부추겉절이만 있어도 밥맛나요~

  • 7. 안젤라
    '11.3.31 10:19 AM

    오늘 마트가서 부추 한단 업어와야겠어요 ^^*~

  • 8. 연시공주
    '11.3.31 11:15 AM

    부추무침...지금 부추 사러 갈 수도 없는데 ....
    어떻해 어떻해 어떻해.........................

  • 9. 변장금
    '11.3.31 11:26 AM

    저도 지난번 올리신 레시피대로 부추김치 담아서 맛있게 먹고있습니다 ^^

    저희동네 삼겹살집에선 부추겉절이를 들기름에 무쳐서 주는데 고소하고 깔끔한 맛에 자주 찾게된답니다
    하도 맛나서 제가 고깃집 낼것도 아니어서 살짝 물어봐도 안가르쳐주네요ㅠㅠ
    분명 국간장 고추가루 들기름인데 그 맛이 안나요 휴~
    혹시 경빈마마게서도 그렇게 해보신 적이 있으시면 분량을 좀 알려주세요

  • 10. 용필오빠
    '11.3.31 11:45 AM

    부추를 무쳐먹어도 좋겠군요. 부추로 엑기스 만들어 매실처럼 먹었었어요.4가지 반찬 모두 해봐야지

  • 11. 옥수수콩
    '11.3.31 12:08 PM

    야홋!
    오늘로써 제가 젤 좋아라하는 계란찜 왼전정복입니다.
    잘 할수 있을 것 같아요.
    포인트가 그거였어요.
    약불에서 찌듯이 천천히.....!
    감사드려요^^*

  • 12. 나이스데이
    '11.3.31 12:09 PM

    저도해먹어야겠네요...맛있어보이네

  • 13. 마리s
    '11.3.31 1:25 PM

    부추 한단으로 이렇게나 많은 음식을~~
    근데 저도 옥수수콩님처럼 계란찜이 완전 꽃히는데요~~
    계란찜이 저렇게 살랑살랑 넘칠듯말듯~~
    양 조절도 완벽!!
    역시 경빈마마님 ^^

  • 14. 상큼마미
    '11.3.31 1:35 PM

    김냉 야채칸에 뒹굴고있는 부추^&^
    오늘 구제해줘야 겠네요~~~
    요리사 경빈마마님의 손을 거치면 뭐든지 척척~~~
    고맙습니다 마마님~~~

  • 15. 담비엄마
    '11.3.31 1:41 PM

    오홋 오늘 가방에 호미 하나 넣고 초벌부추 캐러 떠나야 겠네요
    (너무 야한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16. 똘똘이엄마
    '11.3.31 3:32 PM

    역시경빈마마세요! 오늘도 한수 잘 배웠습니다.

  • 17. 모란꽃
    '11.3.31 6:37 PM

    오호~~모두 맛있어보여요~~~~
    근데, 부추를 아들을 안주는 건요....
    며느리 좋은거 싫어서가 아니고 우리아들 양기 빠질까봐 그런거래요~
    사위야 뭐 양기가 빠지거나 말거~~어나~~~

  • 18. 수늬
    '11.3.31 9:21 PM

    이렇게 주제를 정해 여러음식 만들어주시는 경빈마마님 늘 감사히 잘보고 배우고 있어요..^^

  • 19. 제주가 조아
    '11.3.31 9:42 PM

    내일 메뉴 정했네요 ㅋㅋ 감사드립니다..

  • 20. 정경숙
    '11.3.31 10:22 PM

    오늘 저녁은 생멸치찌개에 마마님네 무짠지 아주 잘게 썰어 먹었어요,,
    짠지가 먹음 먹을수록..애들이 넘 잘 먹네여..
    저흰 걘적으로 팍 익은 부추김치랑..
    부추전을 아주 사랑하는데..마마님 글보니 낼 부추 사다 김치 담그고..
    오징어도 사다 토욜 부추전 해야겠어요..비도 온다던데..

  • 21. 이창희
    '11.4.1 9:18 AM

    겨울 언땅을 뚫고나온 에서 울 딸이 넘어갔어요

  • 22. 호랭이
    '11.4.1 2:33 PM

    와 넘넘 먹고 싶어요
    퇴근 시간이 기다려 지네요
    감사 합니다

  • 23. 겨울
    '11.4.1 8:34 PM

    경빈마마님!
    계란찜 약불에서 얼마나 끓이나요? 시간 좀 대충 알려주세요.
    지금 하고 있는데, 그냥 쫄쫄.. 끓고만 있고(아직 안익었음), 경빈마마님 것처럼 안되는데요..ㅠ

  • 24. 경빈마마
    '11.4.1 10:28 PM

    겨울님 뚜껑을 덮고 제일 약한불에서 끓이세요.
    다 익었을 경우 스펀지처럼 볼록 올라옵니다.
    계란찜이 다 익으면 숟가락을 넣었을때 계란물이 묻지 않고
    덜 익었으면 계란물이 보입니다.

    바닥이 약간 누른듯한 냄새가 나면서 다 익습니다.

    다시물과 계란 비율은 다시물이 계란의 두 배는 되어야합니다.

  • 25. 겨울
    '11.4.2 12:45 AM

    경빈마마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저 오늘 실패했어요ㅠ 무슨 계란죽같이 되었어요.
    시간이 오래되었는데도 어째 죽같이 계속 자박하게 끓길래, 계란이 안익은 건줄 알았더니,
    계란찜이 무슨 죽같이 되어서 끓고 있는 거더라구요..ㅠ
    물2:계란1 비율, 거기다 참기름 한큰술 넣은거 밖에는..ㅠ 이유가 뭘까요?

    경빈마마님 포스팅보구서 갑자기 계란찜이 급 땡겨서.. 부추없어도 한번 시도해본건데..ㅠ
    경빈마마님네 같은 계란찜먹고 싶어요.. 흐흑..

  • 26. 겨울
    '11.4.2 12:46 AM

    참, 계란찜이 하나도 부풀어 오르질 않았어요.
    그냥 흰죽 끓듯이.. 노란죽이 끓고 있었어요ㅠ
    이거 계란이 무슨 모조계란인 걸까요? ㅠ

  • 27. 날라리초짜
    '11.4.2 3:35 AM

    하나도 안 소박해욧!!!!! 경빈마마님은 정말 재료 활용을 잘하세요. 맨날 전 냉장고에 야채들 썩혀 보내는데, 정말 반성 많이 하고 갑니다. ^^

  • 28. 경빈마마
    '11.4.2 10:20 AM

    아이고 겨울님 제가 계란 3 개 가지고 다시 한 번 해서 자세하게 올려볼게요.
    에고고고~~

  • 29. silvia
    '11.4.2 5:47 PM

    앗~! 부추의 여러가지 이름에서... 재미있게 웃었네요.
    우리집 부추 밭에 이제 올라오는 부추를 잘라서 제가 먹었는데... ㅋㅋㅋㅋㅋ
    잠을 덜자도 힘이 막~!! 솟구쳐 올라오네요. ㅋㅋㅋㅋㅋ
    반찬들 너무 맛나게 보이네요..

  • 30. 루루
    '11.5.30 9:17 PM

    정구지에 저런 깊은 뜻이 ㅎㅎㅎㅎㅎ 울 외할머니 정구지라하셨는데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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