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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아들의 생일파티 컥~

| 조회수 : 16,155 | 추천수 : 33
작성일 : 2011-04-04 10:52:55


아들이 19번째 생일을 맞이했어요.
스크린의 반이 작동되지 않아 제대로 쓸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아들의 전화기를
신형 블랙베리로  바꿔주면서 생일 선물이나 생일상은 없다고 못을 박았는데
엄마는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며 친구들과 알아서 생일파티를 하겠다네요.
정말 단순한 아들은 친구들이 먹을 것을 하나씩 가져올거라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렇지 못했지요.
미리 걱정하는 제 스타일대로
칩과 음료수, 약간의 먹을 것을 준비해뒀으니 망정이지.....
또, 온다는 친구들 숫자는 어떻고요.
10명 정도일거라고 했는데 헐~



신발 숫자는 계속 늘어만 가더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이와 아보카도를 사놨었어요.
급히 쌀을 앉히고 캘리포니아롤과 호소마끼를 대충 만들었습니다.






캘리포니아 롤은 한 번을 더 말아 냈지요.
새벽까지 음악은 쿵쾅 쿵쾅, 애들은 시끌벅적,꺅꺅-
이 난리법석은 거의 새벽 5시가 되어서야 조용해지고
저도 덩달아 잠을 설치고 피곤하네요.




저, 실은 맥주 두 캔째 마시고 있어요.  
아들의 19세 생일파티. 19세이면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인지라 친구들이 맥주캔을 들고 왔나봐요.  만우절날 생일파티하고 남은 맥주캔 네개 중에 오늘 아들 한 캔, 저 두 캔째 마시고 있네요. 커억~ 큭-
젊었을 땐 맥주 두 캔은 음료수였는데 금주, 금욕, 금식... 아, 금식은 아니고......아무튼 도인같은 생활 십여년에 맥주 한 캔 만 마셔도 알딸딸하니 두 캔은 말할 것도 없지요.  술기운에 이 글 올리고 몇 시간 후에 제 정신 돌아오면 헛뜨- 하면서 글 지울지도 몰라요.  컥~ ~~  
저, 막걸리도  만들줄 아는  여자거든요.  맥주보다 독한 술을 잘 못마시는지라 막걸리 만들면 다 이웃 차지지만 갑자기 막걸리 만들어 동네 잔치하고 싶다능.  맥주 두 캔에 휴머니스트인 척 하기는.......... 82 쿡 온니들 다 오신다면 막거리 한 말 담을텐데.  오타가 계속나는데 오타난 것이 눈에 들어오는 거 보면 아직 덜 취했나봐용~  컥~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매리야~
    '11.4.4 11:00 AM

    일단 1등 찍고! ㅋ

  • 2. 매리야~
    '11.4.4 11:01 AM

    강남은 33.3% 넘기겠네요.

  • 3. 무명씨는밴여사
    '11.4.4 11:06 AM

    어! 매리야...........님 이시다.
    히~ 고마워요. 맛은 자부합니다요. 캘리포니아 롤이란 것이 거기서 거기지만.

  • 4. 겨울비
    '11.4.4 11:32 AM

    19살에 술을 마실 수 있다니 미국은 아닌데 어딜까 하다보니까, 밴여사네요. ㅎㅎㅎ

  • 5. 무명씨는밴여사
    '11.4.4 11:47 AM

    엄훠나, 저를 아는 미국분이신가요?

  • 6. 소박한 밥상
    '11.4.4 1:45 PM

    아들 19살 되도록 키운 엄마라면
    음식솜씨야 맛난 김밥들을 후다닥 대량생산 할만큼 훌륭해지는 것이겠고....
    항상 시원스런 유머감각이 돋보입니다 ^ ^
    .
    .
    .
    해장은 하셨나요 ?? ㅎㅎ

  • 7. 무명씨는밴여사
    '11.4.4 1:59 PM

    겨울비님............... 아- 까딱이야. 지난 여름에 제가 한 짓을 아신다고 해서... ㅇ.0

    소박한 밥상님.........맥주 두 캔에 해장은 당치않사옵니다. 아까 초저녁즈음에 마셨고 지금은 밤 10시인걸요.

  • 8. minimi
    '11.4.4 2:27 PM

    헉~막걸리 만들 줄 아는 뇨자.
    급친하게 지내고잡습니다.
    근데 넘 멀다능~

  • 9. 페스토
    '11.4.4 4:07 PM

    이거슨 제 미래인가요? 신발장면에서 한번 기절.
    19세 생일, 너무 부러워요. 저 이 아이 그때까지 살아있을지 의문입니다. ㅠㅠ
    오늘 초대받은 애들은 정말 럭키 칠드런이네요.

  • 10. 무명씨는밴여사
    '11.4.4 4:21 PM

    minimi님..... 막걸리 만들면 다 나눠주는데 minimi님 계시면 퍼드리겠뜸.

    페스토님....... 만수무강 하실것이니 걱정 마시라- .

  • 11. spoon
    '11.4.4 5:40 PM

    허거걱~ 정지해 있는 신발인데도 못 세겠어요...^^;;
    급할때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겁니당~^^

  • 12. Xena
    '11.4.4 9:36 PM

    저요 저 손 번쩍!!!
    저 막걸리, 특히나 집에서 만든 거 넘넘 좋아해요.
    어릴 때(쓰고 보니 어릴 때 음주를?) 할머니께서 명절이나 잔치날에
    담가 주시던 술이 정말 맛있었었는데... 그 땐 어려서 숟가락으로 한 숟갈 얻어 먹었.....ㅎㅎ
    저에게 만드는 법 전수를^^

  • 13. Xena
    '11.4.4 9:38 PM

    참 술에 정신이 팔려스뤼... 저 김밥도 되게 좋아해요(안 좋아하는 게 뭔지...)
    캘리포니아롤이 넘 맛있어 보이고 이쁘네요. 아드님 키우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 14. dudu
    '11.4.4 10:03 PM

    생일 선물로 블랙베리폰 사 줬다는 글 읽고 헉~한국에도 들어왔나봐? 했는데,,신발사진보고 미국인지 알았습니다..ㅎㅎ
    이렇게 큰 아드님이 있는 줄 몰랐네요..요새 애들 블랙베리에 혹~ 하는데,, 아들 친구들이 롤보고 혹~ 했겠습니다..
    전 미국생활2년째 접어드는데,,롤을 집에서 해 볼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봤어요..너무 어려워보여요..

  • 15. 무명씨는밴여사
    '11.4.5 12:33 AM

    Xena님....집에서 담근 막거리는 나중에 머리 아픈 것도 없다고 합니다. 담가놓을테니 오실래요?

    dudu님....여기 캐나다예요. 캐리포니아 롤은 생각보다 만들기 쉽습니다. 블랙베리도 제값주고 사주지는 못하고요, ㅠㅠ 3년 약정하고 50불 주고 마련해줬어요.

  • 16. 무명씨는밴여사
    '11.4.5 2:28 AM

    아니, 왜 이렇게 오타가 많이 나지? 지금은 말짱한뎅. --;
    막거리 -> 막걸리
    캐리포니아 롤 -> 캘리포니아 롤

  • 17. 용필오빠
    '11.4.5 10:05 AM

    저는 맥주 좋아해요.(참고로 처녀때 제 이름이 주**)였지요.
    지금도 꽤 하지만 나이가 나이니 만치 주량은 많이 줄었어요.
    저 많은 신발수의 음식을 준비하시려면 참 힘드셨겠네요.
    전 대충 산 음식들로 때우곤 말았는데 반성합니더. 충성~~~

  • 18. J-mom
    '11.4.5 11:10 AM

    이야~~ 축하드려요...
    앗 축하 맞나?
    저희는 애주가들이라 자녀와 술을 마시게 되는걸 축하하고 싶은데...ㅋ
    미국은 21세라던가? 22세라던가? 암튼 저희는 아직 10년은 넘어야
    아이랑 맥주한잔 할수 있어요...ㅎㅎ


    아들과 마시는 맥주맛은 어떤 맛일까요?
    아들,딸 별 생각없는데
    아주 멋진 총각들(히히히)을 볼때
    저리 큰 아들 있음 든든하겠다...하고 살짝 부럽더라구요.
    근데 또 한편은 저리 멋진 아들이 갑자기 여자친구 생기면 맘이 어떨까? 싶기도 하고...ㅋㅋ
    남자들이 단순해서 오로지 한가지만 생각한다잖아요...

    암튼......아드님 생일도 축하...
    첫 음주도 축하.....
    축하드려용~~

  • 19. 매지기
    '11.4.5 11:16 AM

    ㅋㅋㅋㅋ
    신발 24개까지 세고 포기.. 왜 신발들을 던져놨는지 ㅋㅋㅋㅋ
    저도 밴여사님이 만든 막걸리 먹고싶어요!
    근데 넘 멀죠? ㅡ.ㅠ

  • 20. 옥수수콩
    '11.4.5 12:15 PM

    그럼 아드님이 93년생인가요?
    저희 아들도 이번에 만 19세됐어요....
    자기때문에 친구들이 술집도, 클럽도 못간데요...
    요즘 학기초라 단속이 심하데요. ㅎㅎ

    막걸리 파티 생각만해도 근사해요!
    아....벚꽃 흩날리는 날.....사람들과 야외에서 왁지지껄 수다떨면서
    막걸리 마시고 싶어요!

  • 21. 우화
    '11.4.5 2:59 PM

    ㅎㅎㅎ 역시 피끓는 청춘들의 생일파뤼.
    아들하나 키우는 저도 조만간 남일 아닐듯...
    막걸리 파뤼 날 잡혔나요? 전 아주 가찹게 사는뎅~~ 흐흐흐....

  • 22. 무명씨는밴여사
    '11.4.5 4:41 PM

    용필오빠님..... 저도 맥주 좋아해요. 맥주외에는 독해서 못마셔요. 막걸리도 와인도... 막걸리는 희석해서 먹어야 하고 와인은 단맛 많이 나는 것으루다가 쬐끔 먹어요.

    J-mom님..... 19세 생일이 다가오니 얘가 싱글벙글 하더라구요. 이유인즉, 술도 살 수 있고 나이트 클럽도 갈 수 있어서 그렇다나요. -,.- 우리 아들이 너무 너무 착한 아이라서 늦게 반항기가 찾아 온 탓에 요즘 보기싫은 짓만해서 죽겠어요. 그래선지 저는 여자친구 생겼다고 했을 때 올레~ 했다니까요.

    매지기님..... 신발을 밖에도 벗어 놨더라구요. 막걸리.... 멀리 계서서 어쩌나~~~

  • 23. 무명씨는밴여사
    '11.4.5 4:50 PM

    옥수수콩님.... 아니, 옥슈슈콘님, 울 착한 아들은 92년 생인데요. 계산이 어찌크럼 된건가요? 우리 동네도 봄되면 벗꽃이 아름답습니다. 흩날리는 벗꽃잎 하나가 마시는 막거리 잔으로 미끄러져 떨어진다면......시조 한 수 저절로 나오겠어요.

    우화님..... 일단 어디 사시는지 밝히세요.^^ 혹시... 접시 14개....그 여인?

    아니, 그런데 어제 다들 뭔일 있었대요? 왜 다들 술 얘기를 하실까나? 저는 술 한~ 방울도 못마시는 여인인데..-.- 시치미.

  • 24. 순덕이엄마
    '11.4.5 7:15 PM

    ㅎㅎ 어제 알콜 포스팅 이었구낭~. 이 재밌는걸 놓쳤네..ㅎㅎ
    다들 축하축하~~^^

  • 25. 무명씨는밴여사
    '11.4.6 4:40 PM

    무신 알콜? 나는 박카스만 마셔도 취하는 여인인데?
    .
    .
    .
    시치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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