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동네 사는 우화님 잔소리에 하나 풀어요. ^^;;;;;;
쏘는 맛이 일품인 푹~~~ 익은 가이초이 김치.
한국의 '갓' 처럼 톡 쏘는 맛을 내는 머스타드류의 중국 채소들이 있어요.
머스타드류인 Sher Li Hon을 실험 삼아 조금 사다가
생채로 무치기도 하고 된장국에 넣어 보기도 했었는데
김치로 담그면 괜찮겠다 생각하던 차에
어느날 중국마트에서 스몰 가이초이(Gai-Choy)를 세일하더군요.
역시 머스타드류의 채소인 걸 알고 있었기에 냉큼 사왔습니다.
일반 가이초이는 포기도 크고 줄기기 많이 두껍고 만지면 딱딱함이 느껴질 정도라서
김치로 담그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스몰 가이초이를 선택한 것입니다.
야가 오리지날 가이초이.
이해를 돕고자 인터넷에서 퍼왔는데 불법일까 조마조마.
야는 스몰 가이초이.
야 사진도 인터넷에서 퍼옴.
스몰 가이초이는 포기 크기가 작고 줄기도 가이초이보다 덜 단단하지요.
어린 가이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김치로 승화시켜 보리라~ 며 냉큼 집어 온 가이초이가 누렇게 떳어요. - -;
요즘 밖으로 나도는 시간이 많아져서 내일 절여야지 하고 실외에 내놨다가
눈에 띄지 않으니 잊고 있었다....
뭐 찾으러 데크로 나갔다가 발견했다능.
좀 누렇게 떳다고 버릴 수 있나요. 아직 밑둥은 싱싱한데....
얼른 다듬었지요.
누런 잎은 떼어내고
밑둥 줄기가 단단하고 두꺼우니까 잘 절여지라고 줄기를 분리하여
물에 한 번 씻어서 배추 절이듯 굵은 소금 뿌려 절였습니다.
줄기가 두꺼운 채소라 줄기 부분에 소금을 더 뿌려 뒀지요.
아침에 절였으니 저녁즈음에는 버무릴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잘 절여지지 않네요.
중간에 소금물을 만들어 부어볼까 고민하다가 그냥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계속 절였어요.
다음날 점심나절까지 뒤집어 가며 절인 가이초이.
도대체 몇 시간을 절인 거니?
암튼, 줄기 안쪽의 지저분한 것은 손으로 잘 씻어가면서 서너 번 행궤 물기 빼두고
양념은 보통 김치 담듯이 하되 휘시소스를 평소보다 조금 넉넉히 넣었습니다.
갓김치처럼 이런 머스타드류의 김치는 젓갈맛이 진해야 맛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넉넉히 넣었어요.
한국에서 처럼 냄새 콤콤한 진한 젓갈을 넣으면 더 맛있을 텐데
여기선 휘시소스가 최선이거든요.
중간과정 사진이 없어요. 지송~
장시간 방치되서 누렇게 뜬 것을 절이기도 장시간....
맛이 어떻게 될까 걱정스러웠지만 차~암 맛있게 되었답니다.
이런 김치류는 푹 익혀야 제맛이지요.
갓김치도 푹 익다 못해 몇 해를 묵혀도 맛있다고 하잖아요.
아우~ 곰삭은 갓김치 맛은 어떨까 생각하니 침이 주르르~ ~ ~
따뜻한 밥에 잘 익은 가이초이 김치랑 한입 덥썩!
코끝이 찡!
톡 쏩니다.
같이 사는 남자사람은 김칫국물도 쏘는 맛이 난다네요.
다른 반찬 뭐 필요 있겠습니까?
따뜻한 밥에 톡 쏘는 가이초이 김치 한 점 올려 먹으면 장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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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쮸? 우화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