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밴쿠버 총영사관을 처음 가 본 것은 노무현대통령를 조문하기 위해서였지.
일방통행길이 많고 차도 많은 복잡한 다운타운 길을
동네나 다니던 운전실력으로 혼자서 지도책 찾아가며 돌고 돌아 찾아갔었더랬어.
선거날
노무현 대통령을 조문하던 그 방에 재외국민 투표소가 차려졌더군.
만감이 교차했고 기대가 컷다.
그러나......
내가 이러고 있으면 뭐하나, 힘내자. 다시 시작하자.
일부러 닭볶음탕을 끓였어.
82쿡 히트레시피인 멸치액젓 넣은 닭볶음탕.
가래떡도 썰어 넣었는데 참 맛있더군.
밥 한 공기와 커다란 면기에 닭볶음탕 가득 담아 몽땅 먹어버렸지.
나보다 더 힘겨울 그들을 생각하며 국물까지도 마셔버렸어.
근데, 닭볶음탕 너무 맛있드라.
이게 그들의 눈물이라면 내가 다 마셔주리라하는 마음이었는데
먹다보니 닭볶음탕이 너무 맛있어서 먹고 있더라는 거얌.
이거 어케 설명해야 되지?
그건 그렇고
문득,
82쿡에 힘내라고 글 올려야겠단 생각이 들어
나꼼수 후디 찾아 입고 처음으로 셀프 카메라질 좀 해봤엌. ㅋㅋ
후드를 뒤집어 쓰니 좀 낫다.
역시 나는 가려줘야 봐줄만하다능. ㅠㅠ
카메라로 팔자주름를 가리니 많이 젊어 보이는군.
어머! 요건 백배는 예쁘게 직혔당. ^^
흠.....!
역시 사진빨은 믿을 게 못된다는 거.
나 오늘 82쿡 언냐들 위해서 완전 보여준거당.
힘내고 맛난 거 많이 해먹고 다시 시작합시다~
뭐라구?
내 얼굴보고 다시 좌절할 거 같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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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사람은 다 봤을터, 사진 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