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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딸을 위한 닭강정

| 조회수 : 13,376 | 추천수 : 33
작성일 : 2011-01-31 15:26:25


"닭"이라면 눈망울이 바짝반짝 빛나는 우리집 딸! 딸아인 어릴 적부터 치킨을 좋아했고
대학생이 된 지금도 모든 종류의 닭요리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카페테리아엔 치킨 샐러드, 치킨 버거, 버팔로 핫윙 등등이 많이 있지만
닭강정은 한동안 못먹게 될 터라, 학교로 돌아가기 전에
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다 먹여서 보내고 싶은 것이 엄마의 마음입니다.




갑자기 제가 둘째인 딸을 임신해서 친정에 있었을 때가 생각납니다.
벌써 20년전의 일이네요. 퇴근해서 막 돌아온 제가 배가 고프다고 하니까
외출복을 갈아입고 있는 제게 친정어머님은 김치찌개에 밥을 빨리 비벼서
한 숟가락을 떠서 입에 넣어 주셨어요. 그 때 남편은 유학중이었고
둘째를 임신한 딸이 늦게까지 일을 하고 돌아온 것이 얼마나 안스러우셨겠어요.




한 번 튀겨놓은 닭. 이제 곧 두 번 째 튀길 예정입니다.
두 번 째 튀기자마자 쏘스에 후딱 버무려 닭강정을 만들 거예요.




닭강정과 함께 먹을 옥수수샐러드. 새콤달콤합니다.
통닭무절임은 깍둑썰기한 무를 단촛물 (식초 6 큰술, 설탕 5 큰술,
물 1 컵, 소금 2 작은술)에 담아 만드는데 하룻밤만 절여도 먹을 수 있습니다.




딸이 너무 맛있게 먹으면서 한편으론 한숨을 내쉽니다. 멈출 수가 없다고...
딸아인 지금 다이어트 중이거든요. 저는 "미안하다, 딸아" 하고 말했지요.
그러나 학교에 가서 다이어트를 하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에궁~




금방 만들어서 뜨거운 닭강정. 너무 맛있습니다. 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부드럽고...두 가지 색다른 씹는 맛이 입을 즐겁게 합니다.
에스더 (estheryoo)

안녕하세요? 뉴욕에 사는 에스더입니다. https://blog.naver.com/estheryoo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향한이맘
    '11.1.31 3:56 PM

    에스더님, 세상에나 어쩜 저렇게 맛있게 생겼나요?
    모니터 속에 손 집어넣어 한조각 입에 물고 싶습니다.
    친정엄마가 김치찌개를 쓱쓱 비벼 한입 넣어주셨다는 얘기에 코끝이 찡해옵니다
    이번 설에 식혜가 너무 먹고 싶다고 말했더니 친정엄마가 아까 전화로 식혜해놨다 하시네요
    에스더님, 딸이 맛있게 먹는 모습보면서 얼마나 행복하셨어요
    자녀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때문에 엄마들은 주방에 있는 것이 행복한 것 같아요^^
    (물론 남편이 맛있게 먹는 모습도요ㅋㅋ)
    설 끝나고 저 닭강정 꼭 만들어볼래요. 블로그에 레시피 있겠죠?
    구정이지만, 에스더님 새해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축복합니다...

  • 2. 효진맘
    '11.1.31 4:09 PM

    에스더님요리엔 짠~한 엄마맘이 같이 들어가 있네요.
    저도 통통한 딸 더 못먹여 안달난 엄마라 아이한테 다이어트 방해한다는 말 자주 듣습니다.
    상도 참 정갈하게 차리셨네요.
    새해에도 건강하셔서 요리 자주 보여 주시고,
    에스더님께서 소중하게 여기시는 가족들 모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 3. 서현맘
    '11.1.31 4:12 PM

    진짜 입맛이... 추룹... 요즘 옆구리살이 자꾸 늘어나서 자제해야 하는데...
    이따 저도 먹을래요.
    울 동네에서 젤 잘하는 집 전화번호를 돌릴 예정입니다.

  • 4. 옥당지
    '11.1.31 4:22 PM

    어쩜...한결같이 정갈하신가요......정말 대단하세요...

  • 5. jiyi
    '11.1.31 5:16 PM

    안녕하세요?
    에스더님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글을 생각보다 빨리 올리셨네요...반가워요
    근데 닭강정은 어떤 부위를 이용하세요?
    진짜 먹음직스러워요

  • 6. 목캔디
    '11.1.31 8:16 PM

    향한이맘님 저는..엄마한테 식혜 먹고 싶다 했더니.--;;식당서 얻어서 먹이시고는 땡 하셨어요.ㅠㅠ

    에스더님 닭..너무 맛나보여요.ㅠㅠ 저도 다이어트중인데엥..

  • 7. 소박한 밥상
    '11.1.31 9:10 PM

    엄마에게 받은 사랑을 딸에게 갚고...그렇게 사는건가 봅니다 ????????????

  • 8. 곱다시
    '11.1.31 10:28 PM

    따님이 둘이시군요
    오늘도 예쁜 상차림 배우고 감니다

  • 9. 홍한이
    '11.2.1 12:24 AM

    근데 저같은 왕초보
    소스좀 가르쳐주세요.^^

  • 10. 스콜
    '11.2.1 1:17 PM

    얌전하게도 하셨네요~ 그리 이쁜딸이 있다면 저라도 못해줄께 없겟어요 ^^
    저도 양념치킨을 좋아하는데 (닭강정의 변형 ㅋㅋ)
    해먹은지가 정말 7년은 된것 같아요, 튀기는게 무셔버서리~

  • 11. 머핀아줌마
    '11.2.2 6:46 AM

    언제나 저리도 정갈한 음식솜씨와 세팅솜씨...정말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 12. 소년공원
    '11.2.2 10:07 AM

    맛있게 보여요.
    따님은 좋은 엄마를 두어서 참 복이 많네요.

  • 13. 에스더
    '11.2.2 11:19 AM

    향한이맘님, 저도 리플 달면서 닭강정을 다시 보니 저절로 모니터에 손이 가네요. 참 맛있게 먹었거든요. 네, 친정어머님을 생각하면 항상 가슴이 찡해진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사위 사랑, 손주손녀 사랑이 대단하시거든요. 친정어머님께서 따님을 위해 식혜를 만드셨군요. 설날에 맛있게 드시기 바랍니다. 네, 맞아요,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것이 엄마의 행복이지요. Happy New Year~

    효진맘님, 아, 그러시군요. 따뜻한 말씀, 축복의 말씀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서현맘님, 한국에는 배달을 시킬 수 있으니 참 편리하네요. 맛있게 드셨겠지요?

    옥당지님, 정갈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jiyi님, 닭강정은 닭날개를 사용하지요. 반갑게 맞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캔디님, 에궁~ 식혜는 캔디님이 만들어 드셔야겠군요. 다이어트 중이시면 82쿡에 들어오시면 안된답니다.

    소박한 밥상님, 그래서 내리 사랑이라고 하지요. 올리 사랑도 해야할텐데…

    곱다시님, 아니예요. 아들과 딸인데, 지금 식탁에는 딸과 제가 앉아 있답니다.

    홍한이님, 아주 간단해요. 쏘스는 간장, 식초, 설탕을 바글바글 끓여서 만들어요.

    스콜님, 튀김이 맛있는데 튀기는 게 번거롭고 잘못하면 데일 수도 있어 위험하구요.

    머핀아줌마님, 과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소년공원님, 좋은 딸이어서 제가 더 복이 많습니다.

  • 14. 무명씨는밴여사
    '11.2.3 5:17 AM

    저는 기름에 튀기는 요리 만들기가 왜 이리 부담스러운지.
    먹기는 잘 먹는답니다. ^^

  • 15. 풍경
    '11.2.6 5:11 PM

    엄마가 해주시던 강정 생각나네요
    저는 귀찮아서 집에서 할 생각도 않는데…
    대신 저녁에 울 딸이 좋아하는 김치부침 오징어 넣고 부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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