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긴 겨울방학을 푹 쉬고 지난 주 수요일엔 큰 아이가 대학으로
돌아갔고 오는 주일날은 딸아이가 대학으로 돌아갑니다.
기숙사에선 전혀 한국 음식을 먹지 못하니까 가기 전에
순두부찌개를 해주려고 장을 보았습니다.
올해 들어 뉴욕에 정말 눈이 많이 오네요. 어제밤부터 오기 시작한 눈이
밤새도록 내려서 롱아일랜드는 16인치(40센치)나 되는 눈이 왔어요.
와우~ 눈을 치워놓고 보니 드라이브웨이 양쪽 옆에 눈 언덕이 생겼습니다.
얼마 전에 알타리무로 담은 총각김치도 맛있게 익었고
녹두빈대떡부침, 고사리나물, 한 겨울에 산나물맛같은 시금치나물을 만들고,
친정어머님이 가져다주신 깻잎장아찌와 마늘쫑장아찌, 그리고 한국김도 내었고
남편이 좋아하는 매운 고추와 쌈장, 쇠고기 장조림까지...
총각김치.
산나물맛 나는 시금치나물.
녹두빈대떡.
마늘쫑장아찌.
쇠고기 장조림.
삭힌 깻잎장아찌.
고사리나물.
한국김.
보글보글 순두부찌개.
순두부찌개가 보글보글 끓고 있을 때 현미를 반 넣고 만든 현미밥을 풉니다.
슴슴하게 끓인 순두부찌개를 받침에 받쳐 상에 올립니다. 식사 준비 끝~
딸아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뿌듯합니다.
찌개는 물론 모든 반찬을 골고루 잘 먹네요.
딸아인 시금치나물과 장조림이 특히 맛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