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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추억의 젤리롤케익이에요.

| 조회수 : 6,909 | 추천수 : 61
작성일 : 2011-01-24 14:39:22
어릴적 생일때면(한 6살..?) 아빠는 제과점에서 롤케익을 사오셨었어요.
친구를 초대하지도 않고, 여러 음식도 없이 딸랑 롤케익에 초를 꽂았지만 그래도 좋았었지요.

요즈음 롤케익이라 하면 비스퀴에 생크림을 바르고 이쁜 과일들을 넣어 돌돌마는것이 대세라지만, 전 이 단순하고 촌스럽기도 한 잼만 바른 롤케익이 더 정감이 가네요.

무슨 음식이던지, 추억이 묻어있으면 그리 되나 봅니다.

이제는 70을 내일모레로 앞두신 부모님만 생각하면, 괜히 찡해지고 그래요.
다행히, 신식 할아버지 할머니시들이라서, MSN메신저로 거의 매일 화상채팅도 하고 하지만 건강도 걱정이고.. 떨어져 산다는게 참 죄송스럽기만 한답니다.

최대한 자세하게 과정샷을 찍는다고 찍었는데 도움이 되실라나 모르겠네요^^

여기저기 발품(이 아니구나..마우스품이라고 해야하나..^^)을 팔아 얻은 팁도 같이 알려드릴게요 한번 만들어보세요^^


먼저 필요한 재료는요,

계란7개, 박력분 200그램(혹은 올펄포즈 180그램+녹말가루 20그램), 설탕 200그램, 소금 1/4티스푼, 물엿 1테이블스폰, 우유 40그램, 식용유 45그램, 바닐라액 1티스푼, 코코아가루 1티스푼.


레서피는 여기저기에서 얻은것을 만들어보면서 짬뽕이 되었구요, 약간 조정했습니다.

먼저 준비~

*오븐은 350F로 예열합니다.
*밀가루는 체에 쳐두세요
*계란은 흰자와 노른자로 나눠놓으시는데, 흰자에 넣을 설탕 80그램 따로 놓으시고, 노른자를 담은 보울에 나머지 설탕 120그램과 소금,물엿,우유,바닐라액을 넣어놓으세요.



*쿠킹팬에 팸을 살짝 뿌린 후 파치먼트 페이퍼(왁스페이퍼는 쓰지 마세요.연기나고 탄내나고..)를 깔아준 후 다시 팸을 살짝 뿌리세요.

요렇게..


팸이 무엇이더냐? 하신다면 .. 요것이 팸이라는 오일스프레이입니다^^
없으시면 그냥 식용유 살짝 바르셔도 되셔요~


이제 준비는 되었습니다~

만들어 보면요,

*계란 흰자 거품을 먼저 내주세요.

거품을 내기 시작하다가 거품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설탕을 두번정도에 나눠서 넣어주세요.
그래서 거품기를 들어보았을때 부드럽게 살짝 끝이 꼬부라지면 된거에요.
거품기가 지나간 자국이 보이기 시작하면 중간중간 체크를 하셔서 너무 단단한 거품이 되지 않게 하세요. 너무 단단한 거품은 케익이 좀 덜 부드럽다네요..


흰자는 되었고, 이제 노른자에 이것저것 넣은것을 거품을 냅니다.
흰자처럼 거품이 올라오지 않는거 아시죠?
연한 크림색이 될정도로 휩해주시면 되요.
색 비교해보세요



거품내는것은 다 되었습니다.
이제 흰자거품낸것의 1/3정도를 노른자 거품낸것에 넣고 살살 잘 섞어주세요


그런다음, 밀가루 체친것을 두번에 나눠 넣으면서 잘 섞어주세요. 흰자거품낸것에 밀가루를 넣은것보다는 약간 편한 마음으로 하셔도 되긴 하는데요, 그래도 조심스럽게, 큰동작으로 바닥에서부터 끌어올려 뒤집어주는 느낌으로, 위의 밀가루덩어리들은 살살 흔들어 헤쳐가면서 섞어줍니다.


섞어주었으면 식용유를 가장자리로 흘려붓고 역시 큰 동작으로 잘 섞어주세요


이제 나머지 흰자거품 을 넣고 섞어주세요
밀가루는 이미 섞였기때문에 한결 부담이 적죠?^^


자, 이것이 완성된 반죽입니다.


반죽을 약 두~세 큰술 정도만 남기고 팬에 부어 두께가 일정하도록 잘 펴주세요.

그리고 남은 두~세 큰술 정도 되는 반죽에 코코아가루를 넣어 섞어줍니다. 편하게 섞으세요^^ 그리고 작은 지퍼백(저느 스낵사이즈를 썼어요)에 넣고 모서리에 가위로 작게 구멍을 내줍니다.



집에 커피가 있으시면 커피를 약간 물에 타서 섞으셔도 되요, 저희집엔 커피가 없는 관계로 코코아 가루를 썼습니다.. 베이킹용 무가당 허쉬코코아..^^

이제 반죽을 부은 팬에 지그재그로 이쁘게 쭈욱 짜주세요



그리고 젓가락으로 왔다~갔다~ 하면 모양이 생깁니다



이제 예열된 오븐에 넣어 23~25분간 구워주세요

잘 구워진 것 같죠?


일단, 케익은 식힘망 위에 꺼내놓으시고, 즉시 작업대에 왁스페이퍼나 파치먼트 페이퍼를 넉넉히 까신 후, 팸을 한번 뿌려줍니다.

요것이 팁인데요, 이렇게 오일류를 뿌려주고 말아주면 모양을 낸 껍질 부분이 벗겨지지 않는데요^^


그리고 바로 구운 케익을 윗면이 아래로 가도록 뒤집어 오일 뿌린 페이퍼 위에 놓은 후, 종이를 벗겨냅니다.
그리고 칼로 끝부분을 잘라내주세요.


반대편쪽은 각도가 45도 정도로 되게 비스듬히 해서 잘라내주세요.
베이킹에서 유명하신 정윤정님의 팁인데요, 이렇게 하면 말았을때 끝이 뜨지 않고 잘 붙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좋아하시는 잼을 바릅니다. 전 딸기잼이요~
제 동생이 직접 만들어준 홈메이드 딸기잼인데요. 확실히 집에서 만든거라서 그런지 더 맛있는 것 같더라구요.^^


이제 아래서부터 말아주시면 됩니다. 끝에 세군데 정도 칼집을 내서 마셔도 되구요.
따뜻~할때 말아버리는게 잘 말려요.그러니까 식을때까지 기다리지 마세요.

다른 방법은요, 아랫부붙에 밀대를 받치고 밀대를 밀듯돌리면서 말면 잘 말립니다.
제가 그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깜박...^^;;


이상태로 양옆 끝을 아무리시고 30분 정도 냉장고에 두세요. 실온에 두셔도 괜찮긴해요.^^
자~ 종이를 펼치니~ 음..무늬도 잘 살아있고(역시..기름을 발라주니 안벗겨져요.) 잘 말린듯 하네요^^


사실, 먼쪽으로 보이는 쪽이 좀 얇게 구워졌어요. 그래서 살짝 갈라졌더라구요.
다음번엔 더 잘 펼쳐줘야겠어요.^^



양쪽 끝은 잘라내고 이쁘게 썰어 접시에 몇개 담아봤습니다.
괜찮은가요?^^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와 맛있게 먹는걸 보니 먹을만 한가 봅니다..ㅎㅎ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으니까 한번 해보세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디자이노이드
    '11.1.24 2:56 PM

    와...단계와 재료가 정성이 많은 빵이었네요~
    잘 봤습니다~ 오랫만에 먹고 싶습니다~ㅎㅎ

    저는 이 빵 살 때 살짝 파운드케익 대비 가격에 밀려 산 게 대부분이라
    이거 먹으면서 별로 크게 감사하지는 않았던 게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 2. remy
    '11.1.24 3:49 PM

    저도 이걸 참 만들고 싶은데 (케이크는 케이큰데 데코를 하지 않아도 되니...ㅎㅎ)
    오븐이 소형이라.....^^;;
    최대한 큰 것으로 장만해 해봤는데 빵 두께가 두꺼워 말아지지 않더군요..
    그냥 샌드위치처럼 2단으로 해먹었다는....ㅎㅎㅎ

  • 3. 행복한 고양이
    '11.1.24 4:12 PM

    제과기능사 시험 준비할때가 생각나네요 ㅎㅎ
    어쩜 이렇게 이쁘게 잘 마셨는지^^

  • 4. onion
    '11.1.24 4:39 PM

    아아 예뻐요. 저 무늬가 없으면 롤케익이 아니죠.
    잼을 덩어리 있는 블루베리 잼을 써도 좋겠고,
    딸기 덩어리가 몽글몽글 들어있어도 좋을것 같고,
    불린 건포도가 박혀있어도 좋을것 같아요. 추억속으로 마구 빠져듭니다.

  • 5. 돈데크만
    '11.1.24 4:41 PM

    오오 대박....완전 파는거랑 같아요...시판 롤케익은 넘 달아설랑...--;;

  • 6. 아라리
    '11.1.25 12:25 AM

    디자노이드님//어렸을때는 저 역시 별로 크게 감사하게는 생각을 안했었어요. 남들처럼 동그랗고 큰 멋진 케익이 부러웠을뿐... 나이가 드니 이제 이런것들이 그립고 그러네요^^

    remy님// 소형 오븐이면 양을 반으로 줄여서 해보세요. 자그마한 롤케익으로..^^ 나름 2단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행복한 고양이님// 제과기능사 자격증 있으신가요! 부럽습니다. 저도 다른건 몰라도 제과제빵 기능사 자격증은 따고 싶은데..^^

    onion님// 아이디가 양파세요?^^ 재미있어요. 처음에 저 무늬를 살리고 싶은데 계속 벗겨져서 너무 슬펐었어요. 말씀대로 저 무늬가 있어야 그 추억의 롤케익인데 말이죠.^^ 블루베리잼도 맛있을 것 같아요!

    돈데크만 님// 파는거랑 같진 않답니다..ㅎㅎ 허술한쪽을 가려서 말이죠.. 아~파는것보다는 좀 덜 달지도몰라요. 하지만 제가 미국에 살면서 점점 입맛이 미국화 되고 있어서 이게 덜단건지 적당히 단건지 사실 자신이 없다는...^^;;

  • 7. 인생뭐있어
    '11.1.25 4:03 AM

    파는것이랑 비교가 안되는데요? 이렇게 정성듬뿍 이쁜 롤케잌은 없을듯해요. ㅎㅎ
    무늬까지 완벽 재현~~~ 전 개인적으로 딸기+생크림롤이 젤 맛있어요.

  • 8. 벨롯
    '11.1.25 4:24 AM

    아~ 저 추억의 롤케익 저도 넘 좋아해요..
    저희 동네 빵집엔 딸기쨈에 생크림도 아래 한줄 깔려있고
    건포도도 들어있었어요...
    학교갔다와서 우유랑 먹었고 학원 갔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제 아이가 그러는 나이네요..
    교촌치킨에..맛간장에..순대신공에..이번엔 롤케익까지..
    정말 많이 배워갑니다..감사^^

  • 9. 폴라베어
    '11.1.25 12:55 PM

    우어어~~
    초코무늬꺼정~~~
    제 눈엔 엄청 프로의 냄시가 나는데욥~!! *_*

  • 10. 아라리
    '11.1.26 12:34 AM

    인생뭐있어 님// 딸기와 생크림은 천생연분같죠?^^ 딸기으깨 설탕뿌려 재었다가 생크림에 섞어 발라도 너무 맛있어요~^^

    벨롯 님//. 맞아요. 건포도! 여행스케치의 산다는 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 의 노랫말이 딱 그렇죠. 우제 아이를 보면서 저도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답니다.^^

    폴라베어 님// 프로의 냄새가 난다고 해주시니 아마100%인 사람으로써 감격의 도가니탕입니다.ㅠ.ㅠ진정 감사감사.^^

  • 11. 옥당지
    '11.1.26 4:43 PM

    우왕...이런 게 집에서...된다니...!!!!!!!!!!!!!!!!!!!

  • 12. 짱가
    '11.1.26 5:02 PM

    저..오늘 이거따라했어요...
    대박~~ 났어요
    근데 컨벡스오븐엔 양이좀 많더라구요.. 롤케익하나랑 남은반죽으로 머핀6개 구웠네요
    세로로 말아줘야하는데 가로로 말았더니 굵고 뚱뚱한 롤케익이되었지만..
    식구들 순식간에,..흡입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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