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무어가 그리 바쁜지 오랜만에 왔습니다.
강추위 한파에 모든 농작물이 얼어버리고, 교통사고 잇달으로 난방비 감당안되고...
코 앞이 설날이건만 오를대로 오른 물가 이젠 붙잡을 수도 없네요.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에 이른 새벽 눈이 떠집니다.
통배추 좋은 포기 한 통이 7,000원이 간다하니 우거지도 맘대로 못 먹게 생겼어요.
무슨 국을 끓일까 고민하다 날배추 된장국을 끓이기로 했습니다.
알배기 배추를 사 오던날 쌈을 먹으려 남겨둔 속이 있었거든요.
손님 맞이하고 남은 굴까지 넣고 끓였더니 더 구수합니다.
이렇게 춥고 어설플때는 아침에 먹는 따뜻한 국 한 그릇이 힘이 된다는거 잊지 마십시요.
배추가 비쌀때는 얼갈이 한 단 구입해서 살짝 데쳐 국을 끓이시면 좋습니다.
보기만 해도 속이 든든합니다.
탱글 탱글한 굴만 봐도 얼른 먹고 싶어요.
말캉한 배추가 목넘김이 좋습니다.
날배추 500그람 / 굴 반 공기 /청양고추 홍고추 2~3개 /
다진마늘 1/2 숟가락 / 된장 듬뿍 세 숟가락 / 다시물
필요합니다. 경빈네는 식구가 많다보니 원재료 양도 넉넉합니다.
날배추는 손으로 쭉쭉 찢어줍니다. 그래야 더 맛있어요.
배추 줄기 쪽은 더 가늘게 찢어주는게 좋겠죠?
다진마늘 / 고추도 잘게 다녀주듯 썰어주고요. 굴도 조금 남겨두었다 넣었는데
없으면 넣지 않아도 되니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다시물을 끓여 준뒤 건더기는 건져내고 된장을 풀어줍니다.
찢어 놓은 날배추를 넣어주고
팔팔~끓여 주는데 이때 가스불을 줄여 뭉근하게 끓여주어야 배추가 무르면서 맛을 더 시원하게 해줍니다.
배추가 뭉근해 지면 다진 마늘 고추와 굴 순으로 넣고 한 소큼만 끓여주면 됩니다.
굴을 제일 마지막에 넣고 한번만 얼른 끓으면 불을 끄세요.
그래야 굴이 탱탱하고 맛있어요.
어때요? 끓이기 쉽죠?
밥 한 공기 김치 한 접시만 있으면 되겠죠?
날도 춥고 경기도 어렵습니다.
자칫 우리 마음까지도 얼어붙기 쉽습니다.
서로 서로 마음 살펴가며 오늘 하루 잘 살아 봅시다!!!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