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대만이랑 같은 위도가 어디였을까요?
ㅎㅎㅎㅎ
플로리다의 마이애미였어요.
만 4년넘는 대만생활을 눈물로 이별하고
한국에 가서 번개불에 콩볶아먹든 친지들과 이별하고
한국에 대한 그리움과 심각한 피부건조와 감기를 안고(ㅋㅋㅋ)
따뜻한 마이애미로 왔습니다.
마이애미는 대만이랑 위도가 비슷하다보니
기후가 비슷해요.
실제 와보니 대만보다 더 따뜻해서 추운걸 너무 싫어하는 제게
너무 좋은곳이네요.
아직도 정착기이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일상으로 돌아온거 같아요.
다른건 몰라도 사람이 하는일은 너무나도 느려터져서
인터넷 하나 연결해주는데 3주나 걸렸답니다.
어쨋든 인터넷 연결된지 이틀만에 여기 왔으니
제 82에 대한 사랑을 짐작하시겠죠? ㅋㅋㅋㅋ
요즘 제 생활은 이겁니다....
아침마다 세학생(?)의 도시락준비.
그리고 저녁에 따뜻하고 정성이 들어간 식사준비하기..
요게 제가 할 가장 중요한 일이죠..
대만이랑 다른건? 사먹는일이 거의 없다는거죠.
사실 마이애미는 관광지라 그런지 물가가 너무 비싸요.
전 미국에서 세번째로 물가,집세가 비싸다는데
정말인거 같아요.
다행이 재료들은 싸고 코스코가 있으니 어쨋든 해먹는수밖에요...
와서 아침마다 샌드위치 싸느라
항상 샌드위치 아이디어를 짜느라 궁리중인데
몇가지 소개할께요...
미국은 빵이 주식이다보니
정말로 빵종류가 많아요.
예전 미국와서도 느꼈지만
막상 살러와서 보니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원래 생각은 제빵기를 사서 쓰려고 했는데
당분간 좀 편하게 사다가 해주려구요...
일단은 몸에 좋은 여러가지 곡식 그리고 통밀위주의 재료를 고르고
또 가급적 유기농을 고르는걸 기준으로 하고
기본 샌드위치빵이랑 핫도그용빵 그리고 치아바타,잉글리쉬머핀
요렇게 사두고 일주일에 다섯번을
매일 다르게 해주려고 노력중입니다.

이건 오늘아침 아침으로 해준건데
빵은 잡곡으로 만든 잉글리쉬 머핀인데
우리집 토스트기가 베이글도 되는거라 거기다가 토스트 해서
반을 갈라서 쓰면 됩니다.
재료는 베이컨,양파,각종야채,그리고 계란이나 치즈 등 취향에 따라서 가감

빵을 준비하면서 베이컨을 볶으세요...
볶다가 양파도 함께 볶습니다.
베이컨이 짜니까 모든간은 안하셔도 되구요
베이컨이랑 양파랑 볶다가 살짜기 밀어내고 계란을 하나 살며시 구으세요.
빵에 올릴 크기를 예상해서 최대한 모양을 잡아서요..ㅎㅎ

빵은 토스트 후에 반으로 갈라서 한쪽은 마요네즈
한쪽은 머스타드 발라줍니다.
그리고는 빵 위에 계란,베이컨양파볶음 그 위에 야채올리면 끝이죠.
거기다가 치즈,토마토 등등 자기가 원하는걸 넣으심 되요.
다음은 일반 샌드위치 빵으로 만드는
훈제연어 샌드위치

훈제연어는 크림치즈랑 홀스래디쉬랑 잘 어울려서
양쪽에 고걸 발라줬어요.

그리고 양파 슬라이스가 좀 필요한데
최대한 얇게 슬라이스 하시고
사용한 양파는 저렇게 단면을 랩으로 잘 싸두세요.
미국와서 주방용품 파는곳에 가면
양파보관통이 종류별로 있어요.
아마도 요럴경우 보관하는 통인데
참 온갖종류의 주방용품이 다 있구나 했네요..ㅎㅎ

그러면 빵에 오이를 얇게 썬것을 올려주고
훈제연어 올리고(이날 어중간하게 남은걸로 쌌더니
훈제연어가 너무 조금이지요? ㅋㅋ)
그리고 양파 슬라이스 올려줍니다.
여기다가 취양에 따라 다른종류를 넣으셔도 되죠.
그리고 어떻게 싸주느냐?
사실 요것도 첨에는 좀 고민이 됬더군요.
가져가서 몇시간 후에 먹는거라서 말이죠...
그래서 제가 생각한 방법은

먼저 오븐페이퍼에다가 샌드위치를 싸요.
오븐페이퍼는 비싸니까(ㅋㅋ) 조금만 잘라서 한번 둘러주는 식으루 하고
다시 이쁜색깔의 냅킨에다가 싸주는거죠.

그리고 샌드위치용 집락에 넣고
기타간식들도 넣어줍니다.
스트링치즈도 좋고 이날은 스낵용 집락(샌드위치용 반만한것)에다가
오이랑 당근을 스틱으로 넣어줬어요.
그리고 음료수도 함께요....
또 한가지 핫도그용 빵으로 만드는법

요건 핫도그용 빵입니다.
역시 유기농 통밀빵이구요...
양쪽에 마요네즈 머스타드 발라주시고(이때 아이들은 허니머스터드
어른은 드종 씨겨자가 좋더군요)
치즈를 올려줍니다.
샌드위치의 치즈는 슬라이스도 좋지만
저렇게 갈아져서 나오는걸 사다 쓰셔도 편해요.
그리고 저기다가 야채랑 햄(여기선 터키를 사용해요)을 올리고
취향에 따라 피클이나 양파를 넣어주면 완성입니다.

싸줄땐 요렇게 샌드위치 집락에다가
빵,음료 그리고 냅킨도 몇장 넣어주구요
과일몇조각도 통에 넣어서
도시락 가방에 넣어주면 되죠.
샌드위치는 참 재료에 따라서
다양하게 만들수가 있지요.
집에 도구가(푸드프로세서를 아직 못샀어요. 뭘살까 아직 고민중이라...ㅋㅋ)
모자라서 다른 아이디어는 시도를 못해봤는데
다음에 더 다양한 샌드위치 만들어볼께요.
참...샌드위치 싸는데 도움이 되는 몇가지들

요런것들
샌드위치용 피클이랑 할라페뇨.
조금씩 넣으면 좋아요.
주의할점은 물기를 잘 빼주세요...

그리고 요건 도구들....
이게 다 대만에서 온거랍니다.
가볍고 부피가 안나가는 것들이라
배부분 정리한 주방용품들 사이에서 엄선되어 미국으로 따라온것들
색색깔의 냅킨들이 샌드위치 싸줄때 아주 좋더군요.
요건 싸주는 용도구요
냅킨은 그냥 흰색으로 넣어줘요.
이상 샌드위치 이야기였구요....
앞으로도 종종 샌드위치 도시락 같은거 올리겠지요?
제가 사는곳은 아직 제대로 된 사진도 못찍었어요.
12월 27일날 도착했는데
완전 연휴랑 겹쳐서 무진장 바빴거든요.
몸도 마음도 바빠서 무거운 dslr카메라도 못가지고 다녀서
차타고 다니다가 이쁘면 똑딱이로 찍은 사진들이 고작이네요.
다른건 몰라도 하늘이 너무너무 이뻐서 소개하고 그만 물러갑니다.

제가 사는 동네 하늘이예요...
넘넘 이뿌지요?
담에 데쎄랄가지고 지대로 찍어서 올려볼께요.
마이애미는 높은 건물이없다보니 시야의 80-90프로가 하늘인거 같아요.
그래서 더 마음이 턱 트이고 좋으네요..
바쁜 와중에 82식구들에게 인사하려고 이렇게 들어왔네요.
아직 키톡 글들도 잘 못읽을 정도로 정신이 없는데다
대만에서 그 바쁜 와중에도 챙겨보던 시크릿가든이 끝났다는데 아직 중반부도 제대로 못봤거든요.ㅋㅋㅋ
일단 플로리다주는 1달안에 운전면허를 새로 따야 한대요.
그래서 운전면허 공부 좀 하고....ㅋㅋㅋ
드라마도 좀 보고 서서히 82죽순이로 돌아가야겠죠? ㅎㅎ
다시한번 너무너무 반갑구요..
이제 자주 뵐께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