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나가서 정체가 밝혀졌겠다.. 겸사겸사 ㅋㅋ
저 이렇게 살고 있어요.(궁금해 하실 분들 안계실지도 모르지만 ㅋㅋ)
간간히 글을 올리긴 했지만 올 초 회사를 옮기면서 여름휴가 제외하고는 휴가없는 불쌍한 생활을 한데다,
10년동안 살았던 집에서 이사를 하는 바람에(독립은 아녀요) 뜸했어요.
30세 넘으면 독립해야 한다는 진리를 매일 가슴에 새기는 나날이에요 ㅋㅋㅋ(이유는 아래)
독립한다는 저를 굳이 붙잡아 두려고 엄마가 던지신 것 중 하나는 빌트인 오븐.
손이 커서 한번 만들면 꽤 많은 양을 만드는데, 컨벡스 오븐은 작잖아요. 전 덥썩 물 수 밖에 없었어요 ㅠ.ㅠ
그래서 이사하고 한 일주일만에 빵을 만들어봤는데..
오마이갓!
제 베이킹 인생 중 이런 건 처음이에요!

팬닝 할 땐 멀쩡하던 애들이

어.. 이건 말로만 듣던 마그마... 인가효?

아.. 쥐가 파먹었군요 허허허
설상가상인건 이 오븐이 윗불이 없어요. 컨벡스에 길들여진 저에겐 무용지물.
아 아무짝에도 쓸모없다 ㅠㅠ
그래서 저 오븐은 그냥 빵틀 저장용도로 쓰고 있어요.
오늘 엄마가 안계신 틈을 타서 스콘을 만들었어요.
전 다른 땐 몰라도 빵 만들고는 설겆이도 칼같이 다 해놓는데 왜!! 이리 구박을 하시는건지.
딸의 취미생활을 이해 못하는 엄마 덕에 전 엄마 안계실때만 베이킹 해요 ㅋㅋ
엄마 말씀으론 피곤한데 뭐 이런것 까지 하냐.. 이신데 사실 단팥빵, 버터링쿠키 안만들어드리니 삐치신듯 ㅋㅋ
제가 만드는 것들은 다 엄마한텐 생소한 것들이니까요(마카롱, 다쿠아즈 등등)
이래서 독립을 하려 한건데, 베이킹재료용 냉장고와 빌트인오븐에 넘어간 제가 바보 ㅋㅋ
스콘도 구웠고, 마침 클로티드크림도 구한터라 크림티를 차려봤어요.
(크림티는 클로티드크림과 잼을 곁들인 스콘에 우유를 함께 내는 애프터눈 티라고..)

사진은 그럴듯 하죠? ㅋㅋ

이제 일본가서 베노아 스콘 굳이 찾아드실 필요 없어요.
고소하고 푹신한 스콘레시피가 있으니까요.

블로그 이웃님이 공구로 구해주신 클로티드 크림과 본마망 라즈베리쨈
전 딸기잼보단 라즈베리가 좋더라구요.
클로티드크림은.. 유지방 58% 이상인 크림이라고 하니 생크림과 버터를 섞어 휩하면 나오지 않을까..
이론상으론 맞는 것같은데.. 오늘 하려다 귀찮아서 담으로 미뤘어요. 해보고 성공하면 레서피 알려드릴게요.
스콘엔 클로티드크림이 꼭 있어야해욧 ㅋㅋ

가지고 있는 홍차 중 유통기한이 남은 유일한 실론딤불라를 우렸습니다.
전 실론의 맛도 좋지만 수색이 예뻐서 더 좋아요^^

스콘에 클로티드크림이랑 잼을 듬뿍 발라서 먹으면 헤븐리~
동생이랑 스콘 한개 씩 사이좋게 나눠먹었어요.
차 마시기 전에 커피호두스콘이랑 건살구 스콘 반죽을 했어요.


식히자마자 비닐백에 넣어져 내일 회사로 가져갈 준비를 ㅋㅋ
집에 남겨두면 아무도 먹지 않아요. 저희집은 모두 저렴한 버터링쿠키 입맛^^;;
그리고 내일 도시락준비

계란말이랑 김장김치 중 맛김치를 쌌어요.
생새우랑 매실 넣고 담은 김치가 이제까지 했던 김장 중 제일 맛있어서 엄마랑 두고두고 뿌듯.
무.. 물론 전 무 채썰기랑 속넣기밖에 할 줄 몰라요 ㅋㅋ

제가 계란말이는 좀 마는 여잔데.. 오늘은 가장자리가 좀 너덜더널대서 속상..
머 담에 더 잘 말면 되죠 ^_^
앗, 스콘 레시피 알려드려야 하는데..
예전에 한번 올리긴 했는데 제가 삭제한 글 중에 있더라구요.
맛난 건 다 나눠야 하는게 아니겠어요?^^
완전한 제 레시피는 아니고 네이버 오렌지페코 동호회에서 나온 레서피에 제 팁을 더했답니다.
만들어보시면 푹신한 맛에 반하실거에요~
재료
박력분 100g, 강력분 200, 베이킹파우더 7g, 버터 70g
생크림 또는 우유 120g, 설탕 30g, 계란 큰것 1개, 바닐라에센스(생략가능)
+ 견과류, 커피가루 모두 사용 가능
1. 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를 섞어서 체에 한번 내린 후 잘게 쪼갠 버터와 섞어 밀가루에 버터를 먹여주세요.
이 상태가 말로 설명하면 감이 안오실 텐데 밀가루와 버터를 손으로 비벼주시다가 버터가 만져지지 않으면 되어요.
2. 버터먹인 밀가루에 생크림(또는 우유), 설탕, 계란, 바닐라에센스를 넣어서 날밀가루 보이지 않는 상태로 섞어주시고, 밀대로 1.5 cm 정도의 두께로 밀어주세요.
3. 밀대로 민 반죽을 냉동실에서 30분~1시간정도 휴지시켜 주세요.(날밀가루 냄새가 줄어요)
4. 반죽을 꺼내 칼로 적당한 크기로 자르시거나(단번에 잘라주셔야 해요) 쿠키커터로 한번에 모양을 찍어주세요.
이유는 이렇게 해주시지 않으면 구웠을 때 옆면의 크랙이 안예뻐요
5. 팬에 스콘반죽을 올리신 후 계란물이나 우유를 발라주신 후 20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0~12분 구워주세요.
6. 다 구워진 스콘을 클로티드크림이나 생크림, 잼을 곁들여 드시면 됩니다.
아.. 오랜만에 스크롤 압박글 올리려니 힘드네요.
조만간 또 글 올릴께요.. 헤헤^^
마지막으로 얼마전에 구운 장미마카롱 보여드릴게요.

마카롱 반죽이랑 버터크림에 장미오일을 넣고 만들었어요.
이제 라뒤레 부럽지 않아요 ㅋㅋ
아 정말 맛있는데.. 어떻게 맛있다고 말로 설명이 안되니... 히히히